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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송가람은 청순계라 그녀한테서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가 군중을 압도하고 있었다. 아무런 행동 없이도 뼛속까지 새겨져있는 고귀함이 드러났다.

강민서는 신미정이 당부한 말을 회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 말을 걸었다.

"가람 언니."

송가람은 고개를 돌리고 강민서가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잔잔한 미소를 띄웠다.

"민서야, 오랜만이야."

"가람 언니, 몸은 좀 어때요?"

강민서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전에 있었던 일은 제가 죄송해요."

송가람이 곰곰히 생각하더니 아마도 강한서한테 꾸지람을 들었을꺼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녀는 웃으면서 부드럽게 대답했다.

"한서 오빠가 이미 저한테 사과했어, 민서 너도 일부러 한건 아니니까."

강민서는 놀랐다.

그녀는 오빠가 자신의 편을 들어줬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송가람에 대한 호감이 갑자기 샘솟기 시작했다, 이것만으로도 그 유현진보다는 백배 낫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마도 자신의 형수가 될 사람이였기에 열정을 내서 대화를 나눴다.

"가람 언니, 오늘 입고 온 드레스 너무 예뻐요. 어디서 사셨어요?"

"이거 말하니?"

송가람은 입꼬리를 올렸다.

"이건 내가 직접 디자인한거야."

이에 강민서는 놀람을 금치 못하며

"손재주가 정말 좋으세요, 언니랑 정말 찰떡궁합이네요. 어느 유명한 곳에서 주문제작한건줄 알았어요."

강민서가 입을 열자 뒤에 서있던 그녀의 친구들도 따라서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

송씨 가문의 아가씨, 비록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는 해도 체면는 차려줘야 했다.

송가람은 이런 상황은 이미 수도없이 겪어봤었다, 처세술에 능통한 그녀는 아주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어갔다. 모두들 대화속에서 그녀의 고풍스러운 교양과 명문가문의 긍지를 느낄수 있었다.

이와 같은 시각, 강한서는 이미 아파트1층에서 유현진을 한시간이나 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눈썹을 찌푸리며 손목시계를 한 번 확인하곤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려고 했다.

이에 한성우가 막아서며

"인내심이 이렇게나 없는데 어떻게 너 와이프 마음을 돌리려고 그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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