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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곧 한라국제에서 너랑 같이 살 걸 생각하니 전혀 힘들지 않아."

그러면서 "부자 되더라도 나를 잊지마"라는 이모티콘을 한 장 보내왔다.

유현진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유현진이 지금 한창 휴대폰을 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사모님들이 작은 소리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강 사모님이 송 사모님과 저렇게 친한 사이인줄 몰랐네."

"강 사모님이랑 송 사모님 동문이야. 친한 것도 정상이지."

"그래? 송 사모님은 들어본 적 없어서."

"그건 예전에 송 사모님이 저 사람이 아니여서 그렇지."

이 말에 유현진의 귀가 번쩍 열렸다. 뒷담화의 신경이 갑자기 활발해졌다.

"외도? 애인에서 부인이 된 거야?"

한 사람이 낮은 소리로 물었다.

"그건 아니고, 예전의 송 사모님이 난산으로 돌아가서, 송 회장님이 5,6년이 지나서야 다시 재혼을 했다고 들었어."

"그럼 송씨네 아들은 저 사모님 친아들이 아니겠네?"

"의붓아들이지. 송씨네 딸도 송병천의 친딸이 아니야. 저 사모님이 데리고 들어간 딸이지. 친딸은 아니지만 송씨네 집에서 그 딸에 대해서는 엄청 지극정성이라고 들었어. 팔자가 좋은 사람들은 시집을 잘 가니 전 남편이랑 낳은 딸도 함께 호강하잖아."

"아무리 팔자가 좋더라도 명이 길어야 말이지. 송씨네 첫 번째 사모님 봐봐. 얼마 누리지도 못하고 갔잖아."

"송씨네 첫 번째 사모님은 어떤 사람이야?"

"한주 사람은 아니고 새현시에서 조향사를 했었고, 엄청난 미인이었대. Caline의 전신인 [향적]의 창립자이기도 하고. 그 브랜드 중 가장 유명한 향수도 그 사모님이 만든 거라고 하더라고. 지금까지도 엄청 인기가 많잖아."

Caline은 운해그룹 산하의 향수 기업이었다. Caline은 당사의 향수 시리즈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수요에 따라 맞춤형 향수도 만들어서 큰 도시에서는 꽤 인기가 많았다.

유현진의 욕실에 놓여있는 오일도 바로 Caline에서 만든 것이었다.

세상이 참 좁네. 욕실에서 애용하는 제품이 송씨 기업의 제품이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송민준의 차에서 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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