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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강한서는 한숨을 내쉬었다.

“20억도 없으니 그러면 그냥 그대로 살아. 언제 당신한테 20억이 생기면 그때 가서 다시 명의 양도해도 되니까.”

유현진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지금 이거 막무가내 아닌가?’

강한서는 유현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치채고 있었다. 아무리 그녀에게 그만한 돈이 있다고 해도 그녀는 절대 이런 돈 낭비가 될 게 뻔한 일에 돈을 쓸 사람이 아니었다.

유현진은 살림살이를 아주 잘하는 편이었고 집에 있는 옷들도 전부 할인 행사할 때 한꺼번에 사둔 것이었으며 심지어 옷마다 디자인도 다 달랐다.

유현진은 이를 갈며 말했다.

“강한서, 내 손에 당신의 400억이 있다는 거 잊지 마. 내 성질 건들면 그 돈 전부 기부해 버릴 거야!”

강한서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어 보였다.

“당신이 즐거우면 됐어. 어차피 400억은 며칠이면 다시 벌어올 수 있거든.”

유현진은 어이가 없었다.

‘이게 지금 사람이 할 소리야?’

한창 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한성우가 곧 잔치가 시작하니 얼른 오라고 연락해 왔다.

정인월의 팔순 잔치는 아주 상당히 성대하였다.

신미정과 송민희의 표정은 각기 달랐고 10년 전의 칠순 잔치보다 더욱 성대하게 열렸다.

한주시의 유명 인사 절반이 이미 잔치 현장에 도착하여 인사를 드리고 있었다.

그림을 선물해 주는 사람도 있었고 골동품, 그리고 보석을 선물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 잔치 현장의 한편엔 이미 선물로 산더미를 이루고 있었고 몇십 명의 직원들이 정리를 해주고 있었다.

유현진은 강한서와 결혼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런 큰 잔치 행사는 처음 보았다.

강씨 가문은 사회적 지위뿐만 아니라 정인월의 인맥도 한몫한 것 같았다.

강씨 가문의 모처럼 잔치 행사에 정인월은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었고 아주 즐거워 보이는 듯했다.

강현우는 모든 사람들이 정인월에게 선물과 인사를 다 나눈 것 같아 보이자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

“할머니, 생신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할머니께서 더 오래오래 건강하게 복 받으시면서 장수하길 바랍니다!”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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