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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유현진은 정인월이 준 선물을 슬쩍 꺼내보더니 이내 선물에 담긴 봉투의 두께를 확인하였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한성우를 보면서 말했다.

“아마 대충 봐도 40억은 될 것 같아요.”

한성우도 봉투를 만져보면서 말했다.

“40억보다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이거 만약 새로 찍은 지폐이면 대충 60억 정도 같네요.”

“아무리 새로 찍은 지폐라도 60억이라는 돈이 이렇게나 얇은 순 없어요.”

“아니요. 분명 60억은 될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봉투가 이렇게 클 리가 없잖아요.”

강한서는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순간 자신의 옆에 서 있는 두 사람이 창피하게 느껴졌다.

한성우의 재촉에 유현진은 슬며시 봉투를 열어보았다.

잔뜩 기대하는 마음과 떨리는 손으로 봉투를 열어보았지만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봉투 안에는 또 다른 봉투 하나가 있었다.

유현진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성우는 턱을 만지면서 말했다.

“제 생각엔 어쩌면 형수님의 말대로 40억일 수도 있겠네요.”

유현진은 봉투를 꺼내 다시 열어보자 또 다른 봉투가 또 나왔다.

두 사람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한성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설마 20억일까요?”

“20억도 돈이에요.”

유현진은 바로 세 번째 봉투를 열어보았다.

손을 넣으니 안에는 작은 카드 한 장이 들어있었다.

유현진은 순간 멈칫하였다.

옆에 있던 한성우는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얼마예요?”

유현진이 답했다.

“카드가 들어있는 것 같은데요.”

한성우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역시 할머니께서 통이 크시네요. 얼른 카드 안에 얼마 들어 있나 확인해 봐요.”

유현진은 손을 넣어 그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그 카드를 본 세 사람은 말문이 막혔다.

그건 은행 카드가 아닌 강한서의 증명사진이었다.

사진 속의 강한서는 대학 다닐 때의 모습이었고 배경을 보니 대충 태주대 운동장 같아 보였다. 태주대의 실험실은 바지 모양의 특이한 건축물이었다.

사진 속의 강한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파릇파릇해 보였다. 그는 운동복을 입고 잔디에 앉아 땀에 젖은 머리칼을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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