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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민준 오빠는 당신처럼 유치한 사람이 아니거든? 그리고 어차피 당신은 나랑 이혼했는데 당신이 형이라고 부르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인데?”

허점이 가득한 핑곗거리에 강한서는 정색하면서 말했다.

“어쨌든 안 돼! 부르지 마!”

유현진은 어이가 없었다.

‘하! 무조건 부를 건데!’

두 사람이 말하고 있는 와중에 여러 명이 엄청 큰 8단 케이크를 밀고 들어왔다.

할머니의 말씀은 정확했다. 그 8단 케이크는 전부 과일로 장식을 하였고 그중 한 단은 전부 망고로 도배되어 있었다.

유현진은 8단 케이크를 빤히 바라보면서 나중에 케이크라면 환장하는 차미주에게 한 조각 가져다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문득 차미주가 떠올랐던 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왜 아직도 안 온 거지? 설마 무슨 사고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

유현진은 휴대폰을 꺼내 차미주에게 카톡을 보냈다.

“어디까지 온 거야?”

한참을 기다려도 차미주는 답장이 없었다. 이때 강한서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가자. 이따가 같이 사진 찍어야 하니까 앞으로 나가자.”

유현진은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강한서와 함께 앞으로 걸어갔다.

앞자리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아주 시끄러웠고 유현진은 자신의 가방에 넣은 휴대폰이 울리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차미주는 용호 밖에 있었고 경비원들이 그녀에게 초청장이 없다는 이유로 들여보내 주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하필이면 이때 연락이 되지 않는 유현진에 차미주는 많이 조급해졌다.

은영의 매니저가 짜증 난다는 듯이 말했다.

“지금 이게 다 무슨 소란인 거죠? 초청장도 없으면서 들어가려고요?”

차미주는 웃는 얼굴로 사과했다.

“죄송해요. 현진이가 지금 바빠서 휴대폰을 확인해 보지 못했나 봐요. 선생님, 얼른 차에 가서 쉬고 계세요. 제가 현진이에게 다시 연락해 볼게요.”

은영은 아주 비싼 옷과 진한 무대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기에 그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아주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

“괜찮아요, 얼른 다시 연락해 봐요.”

유현진이 부탁한 중요한 일을 망치게 될까 봐 두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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