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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유현진은 딸기를 먹으면서 흥미진진하게 눈앞의 광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때 등뒤가 갑자기 따뜻해지더니 강한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당신더러 외투를 벗으라고 했어?"

유현진은 손에 쥔 딸기를 한입 베어물고 말했다.

"오늘 한주시의 훌륭한 젊은이들이 많이 모였다잖아."

강한서는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없다.

유현진은 나머지 딸기를 입에 넣고 천천히 씹은 다음 넘기고는 말했다.

"이혼한 신분으로 좀 더 노출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부잣집 딸들과 경쟁해서 젊은 남성들의 주목을 받아?"

강한서는 얼굴이 시커매졌다.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재혼할 상대를 찾아?"

유현진은 강한서를 흘겨보면서 말했다.

"당신 어머님이 당신을 위해서 이미 새 사람을 물색해놨는데, 나도 빨리 움직여야지. 재혼이 당신보다 늦을 수는 없잖아."

강한가 지금 막 따지려고 할 때, 신미정이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서야, 마침 잘 왔어. 가람이 데리고 주위 한바퀴 돌고 오렴. 친구들에게 소개도 시켜주고."

강한서는 고개를 들더니 말했다.

"저 여기 잘 몰라요. 현우더러 함께 돌아보라고 해요."

신미정은 눈가가 바르르 떨렸다.

용호에서 행사만 해도 여러 차례 치뤘는데, 잘 모른다는 게 말이나 돼?

강현우는 기꺼이 대신하려고 적극 나섰다.

"가람 씨 여기요."

송가람은 고개를 떨어뜨리면서 말했다.

"현우 오빠, 다음에요. 곧 생신 잔치도 시작할 텐데 우선 할머니께 생신 축하 드리는 것이 먼저일 것 같아요."

강현우도 아무렇지 않은 듯 가볍게 웃었다.

"네, 나중에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 테니까요."

유현진은 볼 것을 다 봤으니 이제는 가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갑자기 강한서가 그의 팔을 잡았다.

"당신한테 보여줄 게 있어."

"싫어."

유현진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거절했다.

강한서도 말이 필요없이 아예 유현진을 끌고 갔다.

유현진이 지금 막 벗어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신미정의 날카로운 눈빛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러자 그는 얼른 강한서의 팔짱을 끼고 신미정을 향해 도발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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