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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며칠이 지나고 어느새 월요일이 되었다.

주강운은 직접 운전해 유현진을 데리러 왔다.

마침 차미주도 쉬는 날이라 그들과 함께 갔다.

이번 소송은 명예권 소송처럼 인지도가 높은 배우가 연루되지 않다 보니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재산분할 사건이라 아주 조용했으며 법원에 도착했을 때, 사람도 몇 명 보이지 않았다.

차미주가 물었다.

"주 변호사님. 승소 확률 높아요?"

주강운은 주차하며 말했다.

"가능성은 아주 높죠. 유상수의 분할 방식은 확실히 문제점이 많으니까요. 유씨 그룹 창립 자금의 절반 이상은 하현주 여사님이 지원했어요. 게다가 하현주 여사님은 회사 운영에도 힘쓰셨고요. 아무리 유상수가 수단을 써서 주식을 자기 명의로 돌렸다 해도 하현주 여사님이 누워있을 때 서명한 거라 법적으로 보호 받지 못해요."

차미주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유상수 이 뻔뻔한 인간. 주 변호사님, 어떻게든 현진이한테 많이 차려지게 해주세요. 그 돈 버리더라도 쓰레기 같은 유씨 집안에 줄 수 없어요."

주강운은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현진 씨 권익을 최대한으로 쟁취할 거예요. 더군다나 현진 씨는 지금 내 사장님이잖아요."

주강운은 부드러운 눈길로 유현진을 바라보았다.

유현진은 살며시 미소 지었다.

"제가 드린 쥐꼬리 마한 변호사 비용으로는 차 기름값도 안 나와요. 장난하지 마세요."

차미주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주 변호사님 현진이한테 호감 있네. 저 눈빛 좀 봐…

근데 현진이는 아주 목석이야!'

세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송민준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이 시간에 웬일이지?'

유현진은 어리둥절하며 전화를 받았다.

"송 대표님, 무슨 일로?"

송민준은 결과지를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유현진, 너 어디야?"

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송 대표님 왜 이래? 반말할 사이는 아닌데?'

유현진은 갑자기 박해서의 말이 떠올랐다.

머릿속에서 "암묵적인 규칙"이라는 말이 맴돌았다. 그녀는 애써 정서를 가다듬고 말했다.

"저 지금 법원인데요. 소송이 있어요."

유현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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