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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싸우자는 거잖아!

내가 어떻게 지켜온 회사인데 빼앗으려고? 꿈 깨!'

백혜주는 휴대폰을 주어 테이블에 놓으며 온화하게 말했다.

"오빠, 화 그만 내요. 몸 상해요."

"이것 좀 보고 말해."

유상수는 소환장을 던지며 말했다.

"어쩐지 잠잠하다 했어. 뒤에서 이런 짓을 꾸미고 있을 줄이야! 그까짓 증거로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백혜주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오빠, 소송보다 더 급한 일이 생겼어요. 이 기사 가족한테서 연락이 왔었어요."

"누구?"

유상수는 일시적으로 반응하지 못했다.

백혜주는 다시 한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전에 그 기사님이요."

유상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연락했대?"

"누군가 그들을 수소문하고 있대요."

유상수의 표정은 미세하게 굳었다.

"누가?"

"모르죠. 하지만 오빠, 이 상황에 이 기사를 찾는 사람이 누구겠어요?"

유상수는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유현진이라는… 얘기야?"

"오빠, 유현진은 7년 전 사실을 알고 있어요. 하현주 씨가 남겨둔 증거도 가지고 있고요. 그렇다면 유현진도 그때 사고를 의심할 수밖에 없겠죠. 재산 분할 사건은 유능한 변호사만 찾으면 유현진 뜻대로 안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고에 대해 알기라도 한다면 이건 돈 문제가 아니에요."

유상수는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애써 진정하며 말했다.

"사고 차량은 모두 폐차했고 경찰 측에서도 덮은 일이야. 증거가 없는데 뭘 어떻게 하겠어? 소송 건은 돈 몇 푼 던져주면 돼. 어차피 유현진은 돈을 원하니까."

하지만 백혜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빠, 유현진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 돼요. 만약 유현진이 돈을 가장 중요시한다면 하현주 씨가 사망하고 바로 이혼하지 않았겠죠. 중요한 건 하현주 씨였어요."

"생각해 봐요. 예전에도 유현진을 이용하기 위해 모임에 불렀잖아요? 그때도 하현주 씨 때문에 거절하지 않았어요. 유현진은 하현주 씨 손에서 컸으니 하현주 씨에 대한 감정이 남달랐겠죠. 그런데 그 사고에 문제점이 있는 걸 알았다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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