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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말 두 마리의 속도는 막상막하였다.

강한서는 자세를 숙이고 진지하게 전방을 주시했다. 적당한 타이밍에 채찍을 휘둘러 방향을 조정했다. 세세한 행동들이 코너링을 할때 준이로 하여금 상대방을 추월하는 결과를 자아냈다.

이 추월은 주강운의 기세를 꺽이게 하기엔 충분했다.

비록 둘 다 속도가 엄청 빨랐지만 그 둘 사이의 2 - 3 m의 간격은 무슨 짓을 해도 좁힐수가 없었다.

강한서는 뒤를 돌아 주강운한테 웃음을 한 번 지은후 다시 고개를 돌려 더욱더 박차를 가했다.

주강운은 고개를 숙이더니 손에 쥐고 있던 채찍을 힘껏 내리쳤다. 말은 비명을 지르더니 더욱더 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뭐에 놀랐는지 비명과 함께 갑자기 등에 타고 있던 주강운을 털어버렸다.

유현진은 가슴이 철렁해서 큰 소리로

"주 변호사님!"

이라고 소리쳤다.

주강운의 몸 전체가 안장의 한쪽에 쏠려있었고 한쪽 발은 공중에 떠있는 상태였다. 다행히도 다른 한 쪽의 발은 발 받침대에 고정되여있었고 두 손은 고삐를 단단히 잡고 있었다. 굳은 얼굴엔 힘을 너무 쓴 탓이지는 몰라도 핏줄이 잔뜩 솟아있었다.

주강운이 타고 있던 말은 통제를 벗어난것 같았다.

주강운을 태우고 죽음을 향해 날뛰고 있었다.

유현진은 등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큰 소리로 강한서를 부르기 시작했다.

강한서도 주강운이 타고 있던 말이 제어를 벗어나서 날뛰는것을 목격하고는 준이와 함께 곧바로 달려갔다.

갈색 말은 이미 경주로를 벗어나 잔디위에서 난리를 피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유현진은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유현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장애물이 있는 곳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사람과 말의 달리기 속도가 어찌 같으랴?

강한서는 갈색 말과 유현진 사이의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 져가는것을 발견하고는 준이의 등에 일어서서 타이밍을 맞춰 갈색 말한테로 뛰었다. 그가 고삐를 잡아당겨 억지로 방향을 바꾸었다.

갈색 말은 통증때문인지 더욱더 거세게 날뛰기 시작했다.

강한서는 한쪽에 걸려있는 주강운을 쳐다봤다.

그의 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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