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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박해서에게서 온 문자였다.

송가람은 갑자기 놀랐다.

무슨 검사 결과?

십여 분이 지나서야 송민준은 강한서를 데리고 자리로 돌아왔다.

송민준은 안색이 안 좋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투덜대기 시작했다.

"십여 년이 지났는데도 이 놈 주량은 왜 늘지 않냐고!"

말하면서 휴대폰을 들더니 방금 전의 문자를 보자 멈칫했다. 그러고는 바로 민경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끊자 송가람이 말했다.

"오빠, 우리가 한서 오빠를 데려다 주면 되지, 이 밤에 귀찮게 다른 사람은 왜 불러?"

"우리가 왜 데려다 줘?"

송민준은 술을 한모금 마시더니 말을 이었다.

"여기 이혼남이고, 넌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아가씨야. 야밤에 같이 있다가는 네 이미지만 안 좋아져."

송가람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꼰대야 꼰대!"

얼마 지나지 않아 민경하가 도착했다.

민경하는 송민준과 송가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강한서를 데리고 갔다. 물론 가기 전에 결제를 하고 나갔다.

송민준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강한서는 멍청한데 사람 보는 눈은 있어."

민경하만 놓고 봐도 박해서보다는 훨씬 눈치가 빨랐다. 강한서는 저런 직원을 어디서 구한 거야?

"한서 오빠가 어디가 멍청해?"

송가람은 송민준을 흘끔거리면서 말했다.

"오빠는 아빠가 한서 오빠를 자꾸 칭찬하니까 질투하는 거야."

송민준......

집에 돌아와서 송가람은 씻고 나와서는 침대에 앉아 머리를 닦다가 돌연 송민준의 휴대폰에서 본 문자가 떠올랐다.

그는 바로 수건을 다리에 걸쳐놓고 휴대폰을 들고 박해서에게 문자를 했다.

"해서야, 자?"

박해서는 방금 전에 집에 돌아와서 문자를 보자마자 바로 답장했다.

"아직. 가람아, 무슨 일이야?"

박해서와 송가람은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가람 아가씨라고 부르지만, 사적으로 대화할 때에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건 송가람이 요구한 것이었다. 송가람은 박해서와 대화할 때 아가씨라는 호칭이 거북했다.

박해서는 송가람이 어렸을 때 학폭에 시달리는 것을 목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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