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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부동산 두 곳이 자신의 명의로 변경된 시간을 알고 나서부터 유현진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경된 시점은 이혼 전이었고, 두 사람 사이에 이혼 얘기도 없을 때였다.

이 사실을 알고나서 유현진은 뭔가 형용 못할 마음이었다.

집이라는 건 명품 가방이나 옷처럼 겉치레인 것과는 달리 사람에게 안전감을 주는 존재였다.

예전에 블로그에서 봤던 글귀들이 떠올랐다.

[결혼한 지 5년이 됐고, 아이 둘까지 낳아 키웠는데, 남편은 여전히 저희 집을 공동 명의로 바꾸지 않으려고 해요. 저 이혼해야 할까요?]

[예비 남편은 자신이 집 계약금을 냈으니, 저더러 인테리어 비용을 내고, 결혼하고 나서 함께 대출을 갚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집을 두 사람의 공동 명의로 하자고 했죠. 그런데 그런 저를 보고 예비 남편은 여자가 그렇게 물질적이면 안 된대요. 이 결혼 해야 하나요?]

[대출을 3년이나 갚았는데, 집이 시어머니 명의로 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저 어떻게 해야 해요?]

......

유사한 블로그들을 수없이 봤다.

당시 유현진도 강한서더러 자신의 명의를 등기에 추가하라고 하려고 했다.

심지어 그 일 때문에 혼인법도 뒤져봤다.

혼인법에 의하면 혼전에 집을 누가 샀으면 그 집은 그 사람의 소유였다. 물론 배우자가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기를 원하면 별도의 규정이 있긴 했다.

당시 그걸 확인하고 나서 유현진은 자신이 집 구매하는 데 일전 한 푼 돕지 않고서 이름을 추가해 달라고 하는 건 너무 염치 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고 그만뒀다.

유현진은 강한서가 오래 전에 부동산 두 개를 자신의 명의로 바꾼 건 상상도 못했다.

자신과 강한서가 어떻게 됐든, 이 두 개의 부동산만 갖고 있으면 여생은 돈 때문에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강한서가 진짜로 자신의 미래를 걱정했다면 어떻게 신민정이 자신에게 약을 쓰는 걸 허용했단 말인가?

아이를 가지지 않을 거면 왜 자신과 논의도 없이 그런 방식을 취했는가?

한편으로 자신에게 상처를 가하면서, 또 한편으로 자신의 미래를 걱정해주고, 유현진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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