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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그는 고삐를 풀어서 한쪽에 놓은뒤 갈색 말 몸에 있는 먼지를 털어주었다. 목 주위로 손을 가져다대자 갈색 말은 갑자기 흥분한듯 날뛰기 시작했다. 코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이리저리 움직였다. 아마도 뭔가가 엄청 불안한것 같았다.

조련사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자세히 목부분을 들여다보니 목부분에 새로운 상처가 있었고 그 상처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목 부분 털 색갈이 비교적 진한데다가 마침 상처가 고삐를 묶는 위치에 있었기에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조련사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자세히 상처를 들여다보았다.

상처는 뭔가에 베인것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았다. 상처옆의 살들은 고삐가 자꾸 왔다갔다 긁힌 덕분에 본래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어쩐지 강한서가 세게 잡을수록 더욱더 난리를 치던게 이해가 갔다.

세게 잡을수록 말이 느끼는 고통이 더욱더 심해져 더 심하게 날뛴게 분명했다.

이 상처의 형태만 놓고 보면 어디에서 다친건지는 알턱이 없었다. 어쩔수 없이 진씨 한테 보고를 올려서 수의를 불러 응급처치를 하게 했다. 이 말도 할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시는 말이였기 때문이였다.

유현진은 주강운을 잡고 마장밖으로 뛰어나간후 정원을 벗어났다.

그녀는 긴장한 얼굴을 한채 주강운을 잡고 놔주지 않았다. 주강운도 그녀한테 몸을 맡긴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정원을 벗어난후 두 사람은 차에 올라탔다. 주강운은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할머니한테 작별인사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

유현진은 차에 시동을 걸면서 답했다.

"강한서가 알아서 말해줄거예요."

주강운은 시간이 조금 지난뒤 낮은 목소리로

"혹시 한서가 걱정돼서 그런거예요?"

"천만에요."

유현진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이혼도 했고 지금은 아무 관계도 아니예요. 저는 그냥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한 경솔한 행동에 화가 난것일뿐이예요. 오늘 심하게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주강운은 긴장을 풀고 온화한 목소리로 답했다.

"작은 상처만 났을 뿐인데요 뭐, 전 괜찮아요. 다 제가 잘못한거예요, 제가 경주에 응한게 잘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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