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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브랜드 뉴 엔터테인먼트.

송민준은 맞선을 다 보고 그제서야 회사로 돌아왔다.

하루의 시간동안, 그는 다섯끼 식사를 했고 커피를 네번이나 마셨다. 송민준은 강한서에 대한 살의를 느꼈다.

강한서가 찾은 아가씨들은 모두 예쁘장하게 생기긴했지만 성격이 하나같이 정상이 없었다.

그중 세명은 그럭저럭 평벙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송민준의 미모를 보자마자 결혼식 얘기를 꺼내는가 하면 어디 모텔같은데 가서 쉬고싶지 않나고 물어보는 여자들도 있었다.

처음 본 상대와 모텔에 간다고?

(그게 진짜 쉬러가려는 걸까?)

그는 굳이 까발리기도 귀찮았다.

그는 강한서가 그한테 맞선상대를 소개시켜주는게 아니라 원나잇 상대를 소개시켜주는게 아닌가고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유현진이 남이랑 잘 되는꼴을 못 보는거면 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유현진이 이혼해도 그한테서 벗어나지 못할거라고 생각한건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어디서 난 자신감이지?)

송민준은 강한서를 어떻게 요리할지 곰곰히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다리는거엔 싫증이 난듯 했다.

그는 핸드폰을 들어 강한서한테 전화를 걸었다.

강한서가 전화를 받았을때는 마침 집에서 떠난뒤였다.

전화를 받은 그의 태도에서 이전의 기세등등한 모습은 볼수 없었고 싸움에서 패배한 싸움닭처럼 낮은 목소리로

"무슨 일이야?"

라고 물었다.

송민준은 입꼬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회사로 온다며? 지금 몇시야? 어디 있어?"

강한서는 그제서야 일이 생각난듯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답했다.

"나와서 만나, 식사 한끼 해."

송민준은 눈썹을 찌푸렸다.

"누구 덕분에 내가 여섯시간동안 밥을 다섯끼나 먹었어, 식사는 됐어."

"상관 없어, 내가 먹는걸 지켜보면 돼."

송민준은 입꼬리뿐만아니라 눈도 떨리기 시작했다.

(사탄인가?)

장소를 정한뒤 송민준은 전화를 끊고 외투를 챙기고 사무실을 떠났다.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송가람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사무실에 사람이 없는걸 확인한 송가람은 송민준한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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