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Chapter 531 - Chapter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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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진짜로 지분을 살려고?][그래.][그럼 오후에 회사에 한번 들러, 그때 얘기 하자고.]강한서는 답장을 하려고 했으나 장안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강한서가 고개를 들자 장내로 들어오고있는 원고석과 피고석의 사람들을 발견했다.강운의 옆에는 헌팅캡이랑 마스크를 쓰고있는 여인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아주 낯익은 모습이였다.강한서는 눈썹을 찌푸리며 누군지 뚫어져라 쳐다보고있는와중에 상대방이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째려보고 있음을 알아챘다.서로의 눈빛이 마주친 그 순간 강한서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유현진?!)그는 유현진이 왜서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냈는지를 깨닫기도 전, 그녀는 그를 심하게 째려본후 주강운과 같이 원고석에 앉았다.그는 무의식적으로 벌떡 일어섰다, 하지만 법경이 그를 막아세우며 재판이 곧 시작되니 자리에 앉아달라고 했다.강한서는 할 수 없이 마음속 흥분을 가라앉히며 제자리에 앉았다.강한서는 정상적인 사고를 할수가 없었다, 단지 단 하나의 생각만이 계속 맴돌았다, 선 셋 스타가 바로 유현진이야.그녀가 바로 오늘의 원고였다.(그녀가 어떻게 선 셋 스타지?)몇년 동안 같이 살면서 전혀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 얼마나 잘 숨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예전에는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었던 일들도 점점 머리속에 나타났다.그가 예전에 유현진이 그한테 '정상에서' 의 성우가 바뀐 일로 대해 선 셋 스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었던 사건이 있었다.그는 당시 상대방이 여론 몰이를 한다고 했고 유현진은 이에 엄청 화를 낸적이 있었다.그리고 그는 또 유현진이 처음으로 이혼 얘기를 꺼냈을때 그녀가 물건을 집 밖으로 옮겼었다. 그리고 이튿날에 섬블 컴퍼니에서 만났었던 일이 생각났었다.그는 그때 당시 유현진이 자신을 미행하는줄만 알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한성우가 그때 전화로 오디션을 보는 배우가 있었다고 했다.(그때 왔다던 배우가 유현진이였어?)(한성우 이 개자식이! 이렇게 중요한 일을 왜 나한테 알려주지 않은거지?)강한서는 머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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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유현진의 외모는 사각이라곤 존재하지 않았다. 정면으로 보나 측면으로 보나 모두 완벽했다.만약 오관을 따로 따로 떼서 비교한다면 최고는 아니겠지만 서로서로의 조합이 좋았고 황금비율이였다.미의 기준이란 오관이 정교하고 특출한게 중요한게 아니였다. 비록 현대사회에서 성형기술이 엄청 발전됐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잘 생긴 사람이라도 성형을 한 얼굴이면 쉽게 들키기 마련이였다.왜냐하면 오관의 완벽함을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총체적인 밸런스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로간의 조화를 이루는게 성형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고 한다.유현진이 모두의 이목을 끌수 있었던 원인은 그녀의 오관이 서로서로 아주 잘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였다.그녀의 외모에서 어떠한 단점도 찾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큰 머리라든지, 직각 어깨라든지 그녀한테 전부 해당되지 않는 사항들이였다.그녀의 어깨는 아주 평범했고 모자를 썼던 탓인지 머리카락이 조금 눌려져 있었지만 그녀의 외모에는 아무런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장안에서 원래 선 셋 스타의 추태를 찍으려던 안티 팬들은 유현진의 얼굴을 보자 그 자리에서 바로 돌처럼 굳었다.아무리 양심이 없다고 한들 실물을 보고 차마 입에서 선 셋 스타가 못 생겼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예쁘기만 할까, 단정한 자세를 하고 있는 그녀한테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도 엄청났다.신체수업에서나 나올 바른 자세에서 뼈속에 박힌 고귀한 자태를 보아낼수 있었다. 송민영과 같은 반쪽짜리 스타는 감히 비견할수도 없는 모양새렸다.눈썰미가 좋은 기자는 이미 '법역' 에서 싸이코 연쇄살인마 역을 맡았던 사람이 유현진임을 보아냈다.여러 사이트에서 응원을 하던 그 드라마 퀸이 바로 선 셋 스타였다!송민영의 팬들이 인터넷에서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을때 이 눈앞의 여왕은 공익 프로그램을 도와주고 있던것이였다.당시에 어떤 욕을 먹든지 해명을 하지 않고 은퇴선언에 천만 팔로우가 되여있는 아이디를 버렸었던 사건이 있었다.그녀의 이 행동은 그야말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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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자선파티 당일, 주강운은 유현진과 함께 입장을 했다. 당시 주강운은 유현진이 강한서의 아내인 줄 모르는 상태에서 유현진을 '차현진'이라고 소개했다.주강운은 난감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예전에 차 씨 성을 가진 유현진의 가족을 위해 변호한 적 있어서 유현진도 차 씨인 줄 알았다고 했다.그럼 그때 변호했던 소송이 이 소송이란 말인가?한주시에 유명한 변호사는 널리고 널렸는데, 유현진이 마침 귀국한지 얼마 안 되는 주강운을 찾았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에 너무 억지스러웠다.강한서는 원고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응시하면서 절대 우연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재판장이 법정 규율을 낭독하고 있었지만, 유현진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방금 전 입장할 때 강한서를 보는 순간, 그녀는 낙심에 빠졌다.어젯밤에 강한서가 뜬금없이 경고 전화를 걸어온 걸 보면 소송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다만 자신이 이 소송의 원고라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었다.그럼 강한서가 이 자리에 나타난 이유는 하나다.며칠 전에 주강운은 사람을 시켜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임효우라는 여성에 대해 조사했다.출생지부터 시작하여 겪었던 크고 작은 모든 일에 대해 낱낱이 들춰봤다.만약 그 계정이 송민영이 타인의 이름을 빌려 만든 계정이라면, 송민영은 절대 낯선 사람의 신분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유현진의 예상대로 그 계정의 주인 임효우는 송민영과 사촌 관계였고,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랐기에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다.오늘 이 소송은 이겨야 할 뿐만 아니라 임효우의 입에서 뭔가를 캐내어 송민영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면 원만할 것이다.강한서는 원고가 자신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기에 이 자리에 나타난 건 피고인을 위해서였을 것이다.나쁜 자식! 한편으로 나에게 돈을 보내주고, 한편으로 자신의 애인을 위해 나서? 두 사람 다 놓치기 싫다는 거야?법정 규율 낭독이 끝나자 재판이 시작되었다.주강운은 여태 모은 모든 증거 자료들을 스크린에 보여주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증거 대부분은 모두 해당 계정이 선셋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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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유현진의 몸 상태가 회복된 것도 아니고, 유현진 본인도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있다보니 강한서는 당시 두 사람이 애를 가질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창졸하게 애를 낳았다가는 애가 애 키우는 격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그러다 보니 애를 가지는 일에 있어 두 사람은 이견이 컸다. 게다가 당시 유상수가 운영하고 있던 회사의 제품에 품질 문제가 발생해 유현진까지 연루되어 강단해가 추진하고 있던 프로젝트에 피해를 주었다. 이사회에서는 강한서더러 나서서 해결하라고 난리였다. 그런 상황에서 유현진은 아이를 가지는 일로 계속해서 강한서에게 압력을 주다보니 두 사람은 크게 싸웠다.그후로 강한서는 유상수의 일을 처리하기에 바빠 집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작년 7월이라면......바로 두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었다.강한서는 갑자기 심장이 죄어드는 것만 같았다.그는 유현진이 수면제를 복용했던 사실을 몰랐고, 진단서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럼 그때?강한서는 목이 메었다. 유현진은 강한서가 모르게 선셋 스타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그로 인한 희노액락은 감춘 적이 없었다. 그저 자신이 간과했을 뿐이었다.유현진은 정서를 감쪽같이 숨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강한서가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오늘날까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주강운의 논술이 끝나자 법관은 피고인측 변호인더러 변호를 시작하라고 했다.송민영이 임효우를 위해 선임한 변호사도 실력이 뛰어났다. 그는 주강운이 나열한 증거들을 부인하지 않았고, 진단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유현진의 진단서는 작년 7월에 받은 거였다. 하지만 피고인의 욕설은 주로 올해 1월 달에 집중되었다. 그래서 피고인측 변호사는 유현진의 우울증과 피고인의 인터넷상 발언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피고인측 변호사의 논술은 예리했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사건은 인과 관계가 없습니다. 원고가 우울증세를 보인 원인이 피고인측은 언론이라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원고가 일상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거나 원고 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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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배심원단과 토의 후 재판장은 허락했다.박부자는 유현진의 두 눈을 응시하면서 물었다. "유현진 씨, 자료에 의하면 3년 전에 T대 연기학과를 졸업했고, 성적도 좋아 우수 졸업생 중 한 명이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졸업하고 나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그럼 3년 동안 뭐 하면서 지냈죠?"주강운은 눈썹을 찌푸렸다.상대방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다.강한서는 얼굴이 어두우졌다. 박부자는 지금 분명 안건을 다른 방향으로 틀 준비를 하고 있었다.유현진은 거리낌없이 상대방을 직시하면서 답했다. "제가 졸업 후 무엇을 했는지......이 안건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박부자는 멈칫하더니 답했다. "지금은 없습니다.""그럼 이 물음에 답하는 것을 거부하겠습니다.""원고는 안건과 상관 없는 질문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피고인측 변호인 다시 질문하세요."박부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번째 물음을 던졌다. "자료에 의하면 유현진 씨에게는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만 있었던 어머님이 있었다고 들었어요."그러면서 잠깐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어머님이 병상에 누워 계시는 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겠네요?"유현진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건 무슨 개떡같은 물음이야?법정이 아니었다면 유현진은 당장에서 당신 엄마가 병상에 누워있으면 마음이 안 아파?라고 되묻고 싶었다.이때 주강운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문제는 안건과 상관 없으니 대답을 거부합니다."재판장이 답변 거부를 허락하고 나서 박부자는 세 번째 물음을 물었다."유현진 씨, 작년 7월 이전에는 우울증 검사를 해본 적 있나요?"유현진은 한참 후에야 답했다. "없어요."박부자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입을 열었다. "유현진 씨 어머님은 오랫동안 병상에 계셨어요. 이 일에 대해 유현진 씨 본인은 마음이 어려웠을 것이고 정신도 항상 긴장했을 것입니다. 우리 측에서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6월에 유현진 씨는 어머님이 위독하시다는 통지를 받았고, 유현진 씨 어머님 고(故) 하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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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유현진도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러자 강한서가 방청석에 서서 얼음같이 차갑고 어두운 표정으로 쉴틈없이 쏙닥거리던 두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두 여자는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도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저 강한서의 매서운 눈빛에 놀라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뭐, 뭐하는 거예요?"강한서는 두 사람을 째려보더니 무표정으로 답했다. "칼슘 부족이라 갑자기 다리가 떨려서."두 여자는 어이가 없었다.누가 다리가 떨려서 타인의 의자를 차?그런데 강한서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하도 커서 상대방이 어이없는 헛소리를 지껄이더라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민경하는 두 사람이 여자이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남자였다면 강한서의 발은 의자가 아닌 그들의 몸을 향해 날아갔을 것이다.두 여자는 생각자체가 불건전했다. 어떻게 얼굴이 예쁘다고 아무렇지 않게 상대방을 저런식으로 비하할 수 있는가?이때 사법 결찰이 와서 경고했다. "법정에서 소란 피우시면 안됩니다."유현진은 강한서가 뒷좌석 의자를 발로 차는 모습을 포착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한서의 얼굴만 봐도 지금 화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송민영을 위해 법정 현장까지 와 놓고선 화내기까지 해?잠깐의 소란으로 인해 재판장은 10분 휴정한다고 발표했다.강한서가 지금 막 자리에서 일어나서 유현진을 찾으러 가고 있는데, 몇 발자국 남겨두고 박부자가 불러서 멈춰섰다. "한서야, 오랜만이야. 오늘 어떻게 소송을 들으러 왔어?"유현진은 강한서가 박부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더니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바로 고개를 돌려 주강운을 향해 말했다."저 화장실 다녀올게요."강한서는 건성으로 몇 마디 응하고는 바로 고개를 돌려 유현진을 찾았다. 그런데 유현진은 보이지 않았고, 주강운만 남아 있었다.강한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면서 물었다. "현진이는?""화장실 갔어."강한서가 화장실로 쫓아가려고 몸을 돌리자 주강운이 말렸다. "오늘 현장에 기자들이 많아. 방금 전에 피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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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강한서는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있었다.박부자는 단지 하현주가 병상에 누워있었다고만 말했는데, 주강운은 구체적인 사건과 시간까지 정확하게 말했다.주강운은 유현진을 안 지 2개월 밖에 안 되는데, 이렇게 디테일한 정보까지 어떻게 알았단 말인가?주강운은 강한서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오히려 강하서에게 물음을 던졌다."너 현진 씨 어머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아?"강한서는 무의식적으로 두 주먹에 힘을 주었다.이 문제는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강한서가 구체적으로 조사하지 않은 내용이었다.강한서는 하현주에 대해 별로 깊은 감정이 없었다. 필경 식물인간이었으니, 오히려 깊은 정이 있다고 하는 것이 거짓말일 것이다.강한서와 신미정의 깊지 않은 모자 간의 정을 보더라도 강한서가 유현진의 슬픔을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바로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유현진이 장례식장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과 이혼하자고 했던 행위가 그로서는 이해 불가였다.그런데 주강운이 지금 이 물음을 자신한테 던졌다. 강한서는 갑자기 진실을 아는 것이 두려워져다.주강운은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에 현진 씨 어머님은 이미 생명 징후가 없으셨어. 현진 씨가 직접 어머님의 산소 마스크를 벗겨 드렸어.""네 사람이라면 평생을 보호하고 보살펴 줘야 되는 거 아냐? 그걸 할 수 없다면 넌 질책할 자격이 없어."말을 마치고는 강한서가 입을 열기도 전에 몸을 돌려 재판정을 나갔다.강한서는 굳어진 표정으로 제자리에 한참이나 서 있다가 다시 방청석으로 돌아왔다.민경하는 강한서의 어두워진 안색을 보고 감히 주강운이 방금 전에 그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묻지 못했다.그저 낮은 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너무 걱정 마세요. 사모님의 안건은 증거가 충분한 데다가 주강운 변호사님이 유사한 소송을 변호했던 경험이 있으니 패소하지 않을 거예요."주강운의 선전포고로 이미 어두워진 강한서의 표정은 민경하가 주강운의 능력을 칭찬하는 것을 듣고 더 한층 어두워졌다.그는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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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주강운이 한꺼번에 대량의 문제를 제기하자 임효우는 당장에서 멍해졌다. 임효우는 우물쭈물하면서 말했다. "계정은 1년 전에 만든 건데, 구체적으로 시간은 기억이 안 나요. 첫 번째로 올린 내용은 아마 제가 다른 계정에서 퍼온 걸 거예요.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요. 계정은 여태껏 저 혼자 사용했어요."주강운은 표정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 다들 그가 자신이 알고 싶은 답을 얻었는지 판단이 안 갔다. 임효우는 자신이 실수라도 했을까 봐 마음이 초조했다. 자신의 변호사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한숨을 돌렸다. "실례지만 임효우 씨의 생일이 어떻게 되죠?""7월 6일이요.""7월 6일......"주강운은 임효우의 생일을 되풀이하다가 돌연 물음을 던졌다. "2월 19일자에 임효우 씨 계정으로 인스타그램 하나가 올라왔는데, 내용은 자신의 생일을 축하는 거였어요. 아무리 1년에 생일을 두 번 쇤다고 하더라도 음력과 양력 사이에 5개월 씩이나 차이가 날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임효우는 갑자기 안색이 확 변했다. 2월 19일은 자신의 생일이 아니라 송민영의 생일이었다. 계정은 줄곧 송민영이 사용했기에 그는 송민영이 어떤 내용들을 올렸는지 몰랐다. 멍청한 녀석! 그 계정으로 사적인 내용을 올리면 어떡해! "임효우 씨, 제 물음에 답해주세요."주강운에게서 느껴지는 압박감은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재판장보다도 그 기운이 더 강했다. 임효우는 그런 압박감으로 인해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때 박부자가 결국 입을 열었다. "2월 19일은 저의 당사자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이에요. 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에 자신이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로 생일을 쇠는 데 무슨 문제가 있어요?""당연히 문제가 없죠."주강운은 담담하게 덧붙였다. "그런데 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하는데, 그걸 자신의 생일을 축하한다라고 적는 경우는 처음이라서요."말을 끝내고는 바로 고개를 돌려 재판장을 향해 말했다. "재판장님, 여기까지 묻겠습니다."그 한 마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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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현장에 폭소가 터졌다. 누군가가 그녀의 말에 응하여 농담을 건넸다. "진짜 변태가 따로 없네요."헛소리 문학은 언제나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언제 들어도 유머감이 넘쳐났으니 말이다."현진 씨, 지금도 만 촬영하고 있나요? 드라마나 영화 촬영은 계획이 없나요?""현진 씨, 녹음을 이제는 안 할 건가요?""현진 씨, 현재 싱글인가요?""현진 씨, 연예 기획사랑 계약했나요?"......다양한 물음들이 끊기지 않았다.감정 문제를 묻는 사람도 있었고, 송민영과의 원한을 묻는 사람도 있었다.몇 년 간 신미정과의 수많은 크고 작은 배틀을 겪고나니 웬만한 물음들을 답하기는 식은죽 먹기였다. 그는 모든 물음에 빈틈없이 답했다.주강운은 시간을 계산하더니 십 분 후 다가와서 말했다. "현진 씨, 이제 가야 돼요."유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를 나눠요."기자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물러서서 길을 내주었다.주강운은 손으로 유현진을 보호하면서 거친 기자들이 그를 다치지 못하게 했다.차 앞에 도착하자 우선 유현진을 위해 차문을 열어주고, 자신은 나중에 차에 올라탔다.강한서는 뒷 차에 앉아서 방금 전의 광경을 지켜보면서 입술을 꾹 다물었다.유현진이 탄 앞 차가 움직이자 강한서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따라가."유현진은 차에 올라타서야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숨을 돌렸다.그러면서 주강운에게 인사를 했다. "강운 씨,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주강운은 웃으면서 말했다"저야 돈 받고 일하는 거 아니겠어요?"유현진은 미소를 지었다.주강운은 이번 소송으로 돈을 많이 벌어들인 건 사실이었다.유현진이 주강운의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갔을 때, 변호사 선임 비용에 대해 알아봤다. 주강운과 같은 레벨의 변호사는 억대급 소송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받지 않았다. 대부분 큰 안건의 의뢰만 받았다.이번 소송과 유사한 안건은 시간이 길고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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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백미러를 통해 본 결과 은회색 차였는데, 구체적으로 브랜드는 잘 보이지 않았다.유현진은 인상을 잔뜩 쓰면서 말했다. "초보 운전자 아니에요? 이것도 부딪힐 수 있나?"주강운은 부드럽게 웃으면서 응했다. "아마 식사가 조금 늦어질 것 같네요."유현진이 말했다. "우선 사고를 처리해야죠.""잠깐만 차에서 기다려요."주강운은 낮은 소리로 말하고는 뒷쪽 플래시를 두 개 다 켠 후 안전 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저도 같이 가요."유현진도 안전 벨트를 풀었다.만약 상대방이 막무가내인 사람이면 주강운의 온화한 성격으로는 대처 불가할 수 있으니 따라가 봐야 했다.주강운이 말로 안 되면 자신이 대신 싸우면 그만이었다. 낯에 철판 깔고 싸운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어차피 싸움에서 진 적 없으니까.주강운은 웃으면서 말했다."그래요."강한서는 유현진이 주강운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유현진은 일부러 차를 한 바퀴 돌아 주강운의 옆으로 가서 섰다.유현진은 흰색 트렌치 코트를 입고, 머리는 자연스레 어깨에 드리워졌고, 담담한 표정으로 두 손을 코트에 넣고 있었다. 빨간색 입술은 꼭 다물고 있어서 보는 이에게 압박감을 주었다.유현진은 오히려 주강운보다도 앞서서 걸었다.이 모습을 본 주강운은 눈빛이 흐려졌다.주강운과 유현진이 결혼한 첫 해에 두 사람이 정인월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러 가는 도중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었다.당시 강한서는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뀐 다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그런데 이때 스쿠터 한대가 갑자기 달려왔다. 강한서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그래도 상대방 스쿠터와 부딪혔다.스쿠터 주인은 50대 중년 여성이었고, 차에는 대여섯 살 되는 아이를 태우고 있었다.강한서의 차와 부딪히고 나서 두 사람 모두 스쿠터에서 떨어졌다.강한서는 유현진더라 사고 처리 센터와 보험 회사에 연락하라고 하고, 자신은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폈다.유현진이 전화를 치는 동안 그 중년 여성은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헬멧을 벗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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