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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현장에 폭소가 터졌다. 누군가가 그녀의 말에 응하여 농담을 건넸다.

"진짜 변태가 따로 없네요."

헛소리 문학은 언제나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언제 들어도 유머감이 넘쳐났으니 말이다.

"현진 씨, 지금도 <법역>만 촬영하고 있나요? 드라마나 영화 촬영은 계획이 없나요?"

"현진 씨, 녹음을 이제는 안 할 건가요?"

"현진 씨, 현재 싱글인가요?"

"현진 씨, 연예 기획사랑 계약했나요?"

......

다양한 물음들이 끊기지 않았다.

감정 문제를 묻는 사람도 있었고, 송민영과의 원한을 묻는 사람도 있었다.

몇 년 간 신미정과의 수많은 크고 작은 배틀을 겪고나니 웬만한 물음들을 답하기는 식은죽 먹기였다. 그는 모든 물음에 빈틈없이 답했다.

주강운은 시간을 계산하더니 십 분 후 다가와서 말했다.

"현진 씨, 이제 가야 돼요."

유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를 나눠요."

기자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물러서서 길을 내주었다.

주강운은 손으로 유현진을 보호하면서 거친 기자들이 그를 다치지 못하게 했다.

차 앞에 도착하자 우선 유현진을 위해 차문을 열어주고, 자신은 나중에 차에 올라탔다.

강한서는 뒷 차에 앉아서 방금 전의 광경을 지켜보면서 입술을 꾹 다물었다.

유현진이 탄 앞 차가 움직이자 강한서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따라가."

유현진은 차에 올라타서야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숨을 돌렸다.

그러면서 주강운에게 인사를 했다.

"강운 씨,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

주강운은 웃으면서 말했다

"저야 돈 받고 일하는 거 아니겠어요?"

유현진은 미소를 지었다.

주강운은 이번 소송으로 돈을 많이 벌어들인 건 사실이었다.

유현진이 주강운의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갔을 때, 변호사 선임 비용에 대해 알아봤다. 주강운과 같은 레벨의 변호사는 억대급 소송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받지 않았다. 대부분 큰 안건의 의뢰만 받았다.

이번 소송과 유사한 안건은 시간이 길고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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