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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유현진의 몸 상태가 회복된 것도 아니고, 유현진 본인도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있다보니 강한서는 당시 두 사람이 애를 가질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창졸하게 애를 낳았다가는 애가 애 키우는 격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애를 가지는 일에 있어 두 사람은 이견이 컸다. 게다가 당시 유상수가 운영하고 있던 회사의 제품에 품질 문제가 발생해 유현진까지 연루되어 강단해가 추진하고 있던 프로젝트에 피해를 주었다. 이사회에서는 강한서더러 나서서 해결하라고 난리였다. 그런 상황에서 유현진은 아이를 가지는 일로 계속해서 강한서에게 압력을 주다보니 두 사람은 크게 싸웠다.

그후로 강한서는 유상수의 일을 처리하기에 바빠 집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작년 7월이라면......바로 두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었다.

강한서는 갑자기 심장이 죄어드는 것만 같았다.

그는 유현진이 수면제를 복용했던 사실을 몰랐고, 진단서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럼 그때?

강한서는 목이 메었다. 유현진은 강한서가 모르게 선셋 스타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그로 인한 희노액락은 감춘 적이 없었다. 그저 자신이 간과했을 뿐이었다.

유현진은 정서를 감쪽같이 숨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강한서가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오늘날까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강운의 논술이 끝나자 법관은 피고인측 변호인더러 변호를 시작하라고 했다.

송민영이 임효우를 위해 선임한 변호사도 실력이 뛰어났다. 그는 주강운이 나열한 증거들을 부인하지 않았고, 진단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유현진의 진단서는 작년 7월에 받은 거였다. 하지만 피고인의 욕설은 주로 올해 1월 달에 집중되었다. 그래서 피고인측 변호사는 유현진의 우울증과 피고인의 인터넷상 발언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피고인측 변호사의 논술은 예리했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사건은 인과 관계가 없습니다. 원고가 우울증세를 보인 원인이 피고인측은 언론이라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원고가 일상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거나 원고 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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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Suh Hae
아니 이 남자는 이헤가 안 가는 게 자기 와이프가 송민영이랑 자기 사이를 애인이니 스폰서니 하면서 여러차례 오해 발언을 했는데도 변명조차 안해놓고 이혼 사유를 엉뚱한 데서 계속 찾고 앉았어... 심지어 와이프는 그 불륜녀가 자기 남편 애마저 가졌다고 앟고 있는데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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