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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자선파티 당일, 주강운은 유현진과 함께 입장을 했다. 당시 주강운은 유현진이 강한서의 아내인 줄 모르는 상태에서 유현진을 '차현진'이라고 소개했다.

주강운은 난감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예전에 차 씨 성을 가진 유현진의 가족을 위해 변호한 적 있어서 유현진도 차 씨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럼 그때 변호했던 소송이 이 소송이란 말인가?

한주시에 유명한 변호사는 널리고 널렸는데, 유현진이 마침 귀국한지 얼마 안 되는 주강운을 찾았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에 너무 억지스러웠다.

강한서는 원고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응시하면서 절대 우연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재판장이 법정 규율을 낭독하고 있었지만, 유현진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방금 전 입장할 때 강한서를 보는 순간, 그녀는 낙심에 빠졌다.

어젯밤에 강한서가 뜬금없이 경고 전화를 걸어온 걸 보면 소송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다만 자신이 이 소송의 원고라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었다.

그럼 강한서가 이 자리에 나타난 이유는 하나다.

며칠 전에 주강운은 사람을 시켜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임효우라는 여성에 대해 조사했다.

출생지부터 시작하여 겪었던 크고 작은 모든 일에 대해 낱낱이 들춰봤다.

만약 그 계정이 송민영이 타인의 이름을 빌려 만든 계정이라면, 송민영은 절대 낯선 사람의 신분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현진의 예상대로 그 계정의 주인 임효우는 송민영과 사촌 관계였고,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랐기에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다.

오늘 이 소송은 이겨야 할 뿐만 아니라 임효우의 입에서 뭔가를 캐내어 송민영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면 원만할 것이다.

강한서는 원고가 자신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기에 이 자리에 나타난 건 피고인을 위해서였을 것이다.

나쁜 자식! 한편으로 나에게 돈을 보내주고, 한편으로 자신의 애인을 위해 나서? 두 사람 다 놓치기 싫다는 거야?

법정 규율 낭독이 끝나자 재판이 시작되었다.

주강운은 여태 모은 모든 증거 자료들을 스크린에 보여주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증거 대부분은 모두 해당 계정이 선셋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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