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비로소 마동재의 장례식이 치뤄졌다.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주작과 함께 했다.전에 주작을 마주한 적 있던 유화와 여윤아는 모두 다소 놀랐다. 그러나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금릉 진씨 집안의 4대 왕희인 주작은 실력이 뛰어난 바 평소에는 감히 우러러보지도 못할 존재였는데 이젠 임건우의 노예가 돼버리자 내심 통쾌했다. 그렇게 아침 일곱 시부터,애도하고, 화장하고, 시체를 땅에까지 묻어버렸다.장례식이 거의 끝나가니 하늘에서는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마치 하느님이 그들의 슬픔을 느끼는 듯 했다. 특히나 유화는 깊은 슬픔에 잠겨 머리를 반쯤 임건우의 어깨에 걸친 채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한편 거센 비바람까지 맞으면서,얼굴에는 눈물과 빗물이 가득했다.그렇게 겨우 울음을 그친 후에야, 그녀는 꽃이 가득한 무덤을 향해 허리 굽혀 절하였다.예절이 끝난 후 천우가 말했다."유화랑 건후 형, 이젠 돌아가세요! 준비한 절차는 다 끝났으니 이젠 모두 가보셔도 돼요. 며칠동안 함께 해준 여러분한테, 의부님을 대신해서 제가 감사의 인사를 드릴게요. 앞으로, 저희 만리가 계속 존재하는 한, 어르신의 정신은 영원히 살아계실겁니다. 저 천우가 여기서 맹세합니다. 기어코 만리 강산을 지켜내고 이를 범하는 자는 절대 용서해주지 않을거라는 것을.” 뒤따라 자리에 있던 지하 세력 성원들도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그들은 큰 소리로 외쳤다."기어코 만리 강산을 지켜내고 이를 범하는 자는 절대 용서해주지 않을테다!"우렁찬 소리는 하늘을 뒤흔드는 듯 했고 이를 한켠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바로 이때, 한 여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여러 사람들의 귓가에 울렸다."다들 패기가 넘치네""그럼 오늘 같은 날, 나랑 한 판 붙어보는건 어때?” 그 소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듯 했지만 목소리의 출처를 알 수가 없었다.장례식에 참여한 사람만 해도 적어도 1000명은 되는데 다들 한참 수군수군거리더, 이내 입구에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