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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그녀는 지금 미쳐서 펄쩍 뛰고 싶을 지경이었다.

레드 홀릭은 아직 사용해 보지 못했으니 그녀에게 딱히 별다른 느낌을 주지는 못했지만, 경성샵은 그녀에게 엄청 큰 충격을 주었다.

너무 호화로웠으니까.

옛날의 궁궐도 이만큼 호화롭지는 못했을 것이다.

심지어 방금 들어오면서 그녀는 꿈속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의외로 임건우가 경영하고 있는 샵이었다니.

그래서 지금 려아가 그녀를 모즈란 사람 취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일을 처음 듣게 된 홍영평은 즉시 흥미가 생겨 려아를 잡고 다시 물었다.

"그런 일도 있었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일인지 어서 말해 봐."

려아는 어느 버전인지 구분할 겨를도 없이 아는 대로 다 말해버렸다.

아무튼 이야기 속의 그 장모님이 어리석기 짝이 없고 안목이 좁고 생트집을 잡는 옹졸한 여인이라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심수옥은 어금니가 부러질 정도로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홍영평도 덩달아 "아이고, 세상에 진짜 그렇게 이상한 장모가 있다고? 정말 보는 눈도 없어라. 그럼 그 장모라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위를 찾으려는 건데? 설마 뭐 대통령을 사위로 맞이하고 싶은 건가? 보나마나 머리가 고장 난 사람이야."라고 덧붙였다.

심수옥은 눈꺼풀이 심하게 떨렸다.

하지만 감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홍영평이 계속해서 말했다.

"이렇게 권세에 눈이 먼 역겨운 장모는 대체 누구야? 딸도 틀림없이 좋은 사람은 아닐 거야. 너희 사장이 이혼하기 잘했어. 그 바보 장모는 그냥 죽어야 해."

"에헴!"

심수옥은 정말로 자기 이름이 나오기라도 할까 봐 얼른 말했다.

"자, 그만. 그런 일이 뭐가 재밌다고 계속 해? 어차피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니까 어서 마사지나 시작해요. 나 다른 볼일도 있으니까."

"네!"

려아가 듣더니 바로 심수옥을 도와 얼굴에 난 흉터에 흉터 제거제를 바르면서 말했다.

"고객님, 고객님의 상처가 많이 깊네요. 지금 이 흉터 제거 제품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그러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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