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74화

심수옥이 땅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양홍미가 한 말에 놀라 멍해졌다. 머릿속에는 몇조, 강주 갑부, 전 세계 갑부 등 단어들만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되었다.

그녀는 가슴을 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애초의 결정에 후회하고 있었다.

그녀의 친한 친구 홍영평은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심수옥을 호되게 욕했다.

학창 시절에 그렇게 총명했던 사람이 이런 바보짓을 저지르다니.

이렇게 좋은 사위도 싫으면, 옥황상제를 사위로 삼으려는 건가?

그녀는 놀라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했다.

만약 임건우가 여전히 심수옥의 사위였다면, 그녀는 반드시 심수옥과 자주 만났을 거고, 그렇게 되면 그녀의 장사도 아주 잘 됐을 건데. 하지만 지금은......

바로 이때,

그림 속의 미인처럼 아름답기만 한 여인이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그녀의 카리스마가 사람을 놀랍게 했다.

비록 흰색 드레스차람 뿐이었지만 사람에게 직시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

임건우가 고개를 돌려 쳐다보더니 살짝 웃으며 여인을 맞이했다.

"유화야, 너 왜 왔어? 오후에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며?"

들어온 사람은 다름이 아닌 바로 유화였다.

유화는 들어오자마자 바닥에 앉아 있는 심수옥을 발견했다. 하지만 잠깐 놀란 후 바로 못 본 척하고 방긋 웃으며 임건우를 향해 말했다.

"당연히 돌격 검사하러 왔지. 이곳에서 어느 다른 여인을 건들지는 않았나 하고."

임건우가 듣더니 코를 만지며 어색해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나머지 사람들은 놀라서 유화를 바라보았다.

얼마 전 뛰쳐나와 이쪽의 상황을 구경하던 여직원 몇 명은 유화를 본 순간 즉시 부끄러워했다.

염혜수조차도 속으로 크게 실망했다.

임건우의 전처 유가연은 강주 으뜸으로 가는 미인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와 관계가 많이 좋아 보이는 이 여인도 마찬가지로 보기 드문 절세 미인이었고. 임건우가 염혜수를 마음에 두지 않은 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홍영평도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유화를 알고 있었으니까.

그녀는 일찍이 한 파티에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