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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수영장에는 미처 다 정리하지 못한 물이 어느 정도 남아있었다.

곧이어 "풍덩" 하는 소리와 함께 심수옥이 수영장 안으로 떨어졌다.

"살려줘, 살려달라고!"

"아...아악... 다리에 쥐가 난 것 같아..."

심수옥은 물 안에서 퍼덕거리며 몸부림 쳤다.

한편 우나영은 여전히 분노에 가득차 있었다.

"언제까지 불쌍한 척 할거야? 내가 바보인 줄 알아? 물이 이렇게나 얕은데 설마 죽기라도 하겠냐고.”

유화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말이에요. 정말 보면 볼수록 희한한 여자라니깐요. 고작 그깟 돈을 위해서이런 짓이나 하다니. 하지만 이게 바로 심수옥의 본성이긴 하죠. 전에는 선배님더러 이혼하라고 협박까지 하고, 유가연을 임호진한테 시집 보냈잖아요. 임호진이 선배님의 사촌 동생인걸 알면서도, 그 사람이 임씨 그룹을 빼앗으려고 한 것도 알면서도 결혼을 강행시킨게,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고요?”

“......”

“......”

우나영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동안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

그제서야 자초지종을 알게 된 그녀는 단단히 화가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너 왜 나한테 이런 얘기 안 했어? 유씨 집안이 널 이렇게나 괴롭혔는데 왜 가만있었냐고. 앞으로는 유가연이랑 아예 모든 관계를 끊어. 난 내 아들이 이런 모욕을 당하는걸 바라지 않아."

"알겠어요."

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점점 가라앉는 심수옥을 발견하고는 얼른 말했다.

"저 여자, 정말 다리에 쥐가 난 것 같아요."

곧이어 호주머니에 담긴 핸드폰, 차 열쇠를 꺼내서 던지고는 바로 뛰어 들었다.

손으로 심수옥을 끌어 당기자마자 그녀는 곧 임건우를 껴안고 손을 놓지 않았다.

그제서야 수영장 바닥에 발이 닿은 임건우는 몸이 반쯤 밖으로 드러났다.

수영장의 수심이 얕은 덕이었다.

"이젠 쥐 안 나죠? 손 놓으세요!"

"이 손 놔도 안 죽어요."

임건우가 그녀를 안고 수영장을 벗어나고 나서야 심수옥은 손을 놓았다.

땅에 착지하자마자 그녀는 임건우에게 주먹을 날리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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