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다 젖은 심수옥을 보고 유가연은 더욱 놀랐다.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임건우는 쓴웃음을 지었다."너희 엄마가 갑자기 나한테 찾아왔는데 우리 엄마랑 싸우다가 물에 빠졌어.""너보고 나랑 재혼하라고 했지?""알고 있었어?""이럴 줄 알았어. 에휴, 나한테 맡기고 빨리 돌아가라."임건우가 말했다."화 안 나?"유가연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왜 화를 내? 네 잘못도 아닌데."바로 이때 심수옥이 깨어났다.그녀는 깨어나자마자 임건우를 쌍욕 했다. 방안에서 요리를 배우고 있는 유지연은 듣고 놀라워서 나왔다.그녀는 임건우를 보고 매우 흥분했다. 인사하려고 했지만 임건우가 집으로 돌아갔다.……심수옥은 한참 동안 욕했고 유가연과 유지연이 가만 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화났다. "야! 너희들 내 딸 맞아? 내가 물에 빠져 죽을 뻔했는데 한마디도 안 하니?"유지연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어차피 안 죽었잖아요.""너……이 불효자식!"유가연이 말했다."앞으로 또 이러지 마세요. 저는 임건우와 재혼하지 않아요."심수옥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안심해라. 이번에 네가 재혼하고 싶어도 나는 동의하지 않을 거야. 나는 반드시 그보다 천만 배 더 좋은 사위를 찾을 거야."유가연은 더 이상 말하기 귀찮고 하품하고 소파에 누웠다.……돌아갈 때.임건우는 신후청의 맹비에게 전화를 걸었다."팀장님!""건우 씨, 지금 딱 남아랑 건우 씨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나와서 술 한잔할래요?""오늘 안 된 것 같아요. 공손씨를 찾으려고 했는데 혹시 계시나요?"맹비가 말했다."그녀가 약신곡으로 돌아갔어요. 혹시 급한 일이 있어요?"임건우가 대답했다."네, 급한 일이 좀 있어서요. 그녀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어요?"맹비가 말했다."약신곡 거기에는 좀 특별해서 신호가 없어요. 그녀가 약신곡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일단 저한테 알려주고 제가 도와줄게요."임건우가 말했다."약신곡에서 약재 좀
집으로 돌아온 후.여자들은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요리하고 있었다.임건우는 먼저 진선책을 처리하려고 해서 주작을 프라이빗 클럽으로 보냈다.그리고 이때.금릉 진씨 가문.가주 진문창은 상경 송씨 가문의 가주 송우종과 전화하고 있었다.송씨 가문도 연호 8대 왕족 중의 하나이며 실력이 만만치 않다.8대 왕족은 10년마다 각 가문의 젊은이들끼리 시합을 하며 8대 왕족의 순위를 정한다. 지난번 시합은 9년 전이고 송씨 가문은 3위였다.9년간의 발전을 거쳐 송씨 가문의 실력은 진씨 가문보다 훨씬 더 강했다.그래서 몇 년 전에 송우종은 진씨 가문을 무시했다.진씨 가문은 그에게 초대장을 많이 보냈었지만 그는 핑계를 대서 거절했다.그러나 지금 진선택이 갑자기 연호의 가장 젊은 지층 고수가 되었고 심지어 가장 젊은 대종사가 될 수도 있다."문창 씨, 이번 주 금요일에 진선택이 아주 평범한 여자랑 결혼한다고 들었는데, 아이고야, 원래 내 손녀 송안나를 소개해 주려고 했어요. 우리 안나는 저 여자보다 훨씬 더 낫잖아요.”송우종이 말했다.진문창은 냉소를 지었다.그는 당연히 송우종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과거에 나를 무시하면서 지금 알랑거리는 모습이 참 추하네.’진문창은 웃으며 말했다."우리 선책이가 결정한 거라서 우리는 간섭하지 못해요. 꼭 저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잖아요?"송우종은 웃으며 말했다."그 당씨 가문의 여자를 첩으로 하면 되잖아요. 우리 안나는 받아들일 수 있어요. 금요일에 안나를 데리고 당씨 가문과 한번 얘기를 할게요."진문창은 얼른 거절했다."아니에요. 그럴 필요 없어요. 우리 선책이는 대종사가 되려고 무도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 시간이 별로 없어요."송우종은 듣고 마음속에서 욕할 수밖에 없다.“아무튼 금요일에 갈게요.”전화를 끊었다.진문창은 냉소를 지었다.옆에 있던 진안무가 말했다."지난번 아버지 생신일 때 이 송우종이 핑계를 대서 안 왔잖아요. 지금 우리한테 전화하
진선은 진안무의 친아들이다. 그때가 되면 그는 진문창보다 더 자랑스러울 것이다.아들의 덕분에 진안무의 지위도 많이 올라갈 것이다.이때 진선체은 한 젊은 여자와 같이 들어왔다.그 젊은 여자는 매우 예쁘다.그녀가 바로 백호다.사대왕희 중 한 명이기도 하다.하지만 그녀는 매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진문창은 그녀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선아, 무슨 일이냐?"진선체이 말했다."청룡이 실종되었습니다."‘뭐?’진문창과 진안무는 방금까지도 웃었는데 순간에 표정이 굳어버렸다.진문창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이럴 수가! 청룡의 사대 왕희중에서 가장 강한데 게다가 30명의 호위를 데려갔잖아."백호가 말했다."주작처럼 그 임 대사한테 잡혀간 것 아닙니까?"모두의 표정이 굳어졌다.잠시 후 진안무는 화가 나서 탁자를 발로 찼다."이 임 대사는 도대체 누구야, 대종사인가?"진문창은 말했다."정말 그렇다면 큰일이야."백호가 말했다."가주님, 제가 가겠습니다. 반드시 청룡과 주작을 구하겠습니다."진문창은 고개를 저었다."안 돼. 만약 상대방이 정말 대종사라면 네가 가도 소용없다."진선체가 말했다."혹시 대장로에게……."그가 말한 대장로는 바로 금릉 진씨 가문의 한 대종사다.진문창은 듣고 소리쳤다."절대 안 돼! 우리는 그 임 대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만약에 대장로가 무슨 사고가 생기면 우리 가문도 위기에 빠질거야!""그럼 어떡하죠? 설마 주작과 청룡을 포기하라고요? 주작은 제 여잔데 이러다가……."생각만 해도 멘탈이 깨질 뻔했다.진문창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선체야, 주작은 이미 실종된 지 2일이 지났다. 그녀의 정절도 이미 없어질 것이다. 그녀는 더 이상 너의 왕희 될 자격이 없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자현과 결혼하는 것이야!"그가 계속 말했다."이렇게 하자. 내일 아침에, 백호 너는 선체와 같이 중해에 가서 약혼식을 준비해라. 안무야, 너도 가라. 약혼식 말고 바로 결혼할 수 있는지 한번 상담해라. 청룡은
이날에 비가 와서 좀 시원했다.임건우는 한 카페에 들어갔다.창문 옆에 앉아 그는 멍때리고 있었다.이 카페는 매우 작지만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카페에 웨이터 한 명이랑 사장밖에 없었다.예쁜 여학생도 몇 명 있지만 임건우는 그들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그는 카페에 트는 노래를 듣고 있었다. 바로 당자현의 [삼생삼세]이다."문원아, 저 남자 좀 봐. 표정을 보니까 방금전에 헤어진 것 같아.""왜? 반했어? 가서 한번 꼬셔봐. 근데 너한테 관심이 없을걸?""쳇, 나 설미인이야. 잘 봐라."그녀가 임건우에게 가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여자가 그녀를 잡아당겼다.그녀는 경멸하게 말했다."시간 낭비하지 마라. 저 X끼 딱 봐도 거지 X끼야. 거기서 허세 부리고 있지.""어?""소라야, 진짜야?"진소라는 콧방귀를 뀌었다."걔 옷차림을 봐라. 다 몇 년전에 유행했던 것이잖아. 합치면 20만 원도 안 돼. 들어온 후 레몬주스만 한 잔을 시키고 한 시간 동안 저러고 있잖아. 딱봐도 거지 X끼야.”두 여자는 진소라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했다.진소라가 계속 말했다."경력을 많이 쌓아야 눈치도 빠르지. 곧 당자현의 약혼식인데 우리 가문도 초대받았어. 그때 되면 내가 너희들을 데려갈게.""와, 당자현의 약혼식, 정말이야? 소라야, 사랑해!"임건우는 사실 그녀들의 대화 내용을 똑똑히 들었다.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그는 여기서 당자현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당설미에게 당자현과 레드홀릭의 광고에 대해 상담하고 싶다고 말했다.하지만, 약속한 시간이 이미 30분 지났다.당자현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카페 밖.비가 점점 더 많이 왔다.그리고 바로 이때 한정판 페라리 스포츠카 한 대가 카페 문 앞에서 세워졌고 한 아름다운 여자가 내려왔다.임건우의 뒤에 있던 셋 여학생은 스포츠카를 보고 놀랐다."페라리야. 게다가 한정판 F911인 것 같아!"강문원은 눈을 부릅뜨고 경악했다. 그녀는 부자를 꼬시기 위해 스포츠카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여자도 너
진소라는 바로 설미인의 입을 막았다.그녀는 긴장하고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입 닥쳐, 그녀는 중해당문의 사람인데, 절대 그 거지 X끼를 알 리가 없어."설미인과 강문원은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감히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곧 여자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왔다.임건우는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다.그는 아주 실망했다.온 사람은 확실히 중해 당문의 사람이지만 그가 기다리고 있는 당자현이 아니라 당설미였다.당설미가 밖에 있을 때 이미 임건우를 보았다.그녀가 매우 공손하게 인사했다."임 선생님!"세 여학생은 놀라서 입을 크게 벌었다.특히 그 진소라는 자신이 눈이 멀었는지 의심했다.그러나 그녀는 확실히 중해당문의 사람이고 당가주가 제일 총애하는 딸이다.‘도대체 왜 이 거지X끼한테 인사하는 거야!’임건우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왜 혼자 왔어요? 당자현은요?"당설미는 의자를 끌고 물었다."임 선생님, 앉아도 될까요?"임건우가 말했다. "앉아요, 뭐 마실래요?""아무거나 좋아요.""저기요, 따뜻한 물 한 잔 주세요."“…….”‘물 한 잔만 준다고?’여학생들은 매우 놀랐다.‘드라마인가? 중해의 공주님 당설미가 이런 거지 X끼를 좋아한다니.’임건우가 말했다. “생리기 때 커피를 마시지 마세요.”"풉-"강문원은 사레 들렸다.진소라는 입을 꽉 막고 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너무 놀라서 몸이 계속 떨렸다.당설미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그를 수줍게 쳐다보았다."고마워요."그녀는 계속 말했다."정말 미안해요, 자현이는……못 와요. 지금 집안에서 자현이가 도망칠까 봐 핸드폰도 못 쓰게 해요. 광고 찍기는커녕 집에서 나오지도 못해요."임건우가 조금 화났다.‘확실히 누가 당자현을 협박하고 있다!’"설미 씨, 설미 씨의 집으로 데려다주시겠어요?" 임건우가 갑자기 물었다."임 선생님……, 광고때문에 자현이랑 만나자고 하는 게 아니죠?"당설미는 아주 똑똑하기 때문에 눈치를 챘다.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사
"자현이가 선생님의 물건을 훔쳤다고요?""무슨 물건이죠?""오해 아닐까요?"당설미는 정말 놀랐다.그녀는 당자현과 매우 친했다. 그녀가 당자현의 고모지만 둘은 마치 자매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당자현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자현이가 어떻게 이런 도둑질을!’그녀는 자유가 별로 없지만 돈이나 권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오해 아닙니다!"임건우가 단호하게 말했다."도대체 뭘 훔쳤어요?""이건……정확하게 말하기 좀 어려워요. 하지만 자현이가 제 물건을 훔쳐서 잘못하면 위기에 빠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꼭 한번 만나야 해요."임건우의 말을 듣고 당설미도 표정이 굳어졌다. ‘임건우는 수법 진인이니까 당자현은 설마 임건우의 무기를 훔친 것 아닌가?’"자현이가 어떻게 이런 일이…… 임 선생님, 자현이를 대신 사과를 드립니다."당설미가 바로 말했다.임건우가 말했다."아닙니다, 사실 저도 손해 보지 않았어요."‘뭐지?’당설미는 이해 못 했지만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낮에는 좀 불편하지만 밤이 되면 제가 선생님을 데리고 자현이를 찾으러 갈게요. 어때요?"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네."옆에 있던 여학생들은 임건우와 당설미의 대화를 자세하게 못 들었지만 조금씩 들렸다. ‘이 거지 X끼가…….’‘딱 봐도 사기꾼이잖아!’물 한 잔을 마시고 당설미가 말했다."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산책해 볼까요? 마침 저는 시장에 가서 옥돌을 사서 자현이에게 선물해 주고 싶거든요. 거기에는 풍경도 아주 좋아요.”임건우는 중해에 여러 번 왔었지만 돌아다닌 적이 없다.어차피 별일도 없어서 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곧 두 사람은 카페를 떠났다.옆에 있던 여학생들은 긴장을 풀고 속닥거리기 시작했다.……비가 좀 적어졌다.성황동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같이 산책하고 있는데 남자의 기운이 아주 비범하고 여자는 아주 예쁘다. 조금 이상한 것은 이 남자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여자가 우산을 들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바로 임건우와 당설미다.
임건우가 그녀의 젖은 옷을 보았다.그녀 어깨 부분이 다 젖어서 옷이 투명해지고 안에 있는 보라색 속옷도 보인다.임건우가 조금 멍했다.당설미는 이제야 자기 옷을 보고 깜짝 놀랐다.임건우는 당설미에게 말했다.“생리통도 있으면서 좀 조심해야죠. 손 줘봐요!”당설미는 멍해졌다.임건우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의 단전으로 영기를 보냈다.당설미는 아랫배의 따뜻함을 느끼면서 그에게 감사하려고 했다.바로 이때 누군가 말했다."자식아, 자기의 손가락을 부러뜨려라. 아니면 너 여기서 뒤진다."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고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았다.20대 후반인 사람이었다.그는 한 가게의 입구에 서 있고 분노한 표정을 지으며 임건우를 노려보고 있었다.그 가게는 매우 웅장하고 간판에 ‘장보루’라고 적혀 있다.여기도 바로 당설미의 목적지이다."손조리, 너 무슨 뜻이야? 네 알 바가 아니야, 꺼져!" 당설미는 차갑게 말했다.이 남자를 매우 싫어하는 말투였다.임건우도 눈살을 찌푸리며 조금 화가 났다.욕먹어서 당연히 기분이 나빠졌다.손조리는 당설미를 무시했고 임건우를 가리켰다."얘야, 못 알아듣냐? 죽고 싶어?"그는 부하들을 불러왔다.그의 한 부하가 말했다."자식아, 이분이 누구신지 아냐? 중해 손씨 가문의 도련님이시다! 진짜 죽고 싶어?."임건우가 고개를 저었다."누군지 잘 모른데 계속 나한테 손가락질하면 손가락이 부러질 수도 있어.""뭐라고?"손조리는 매우 화가 났다.그는 임건우의 눈알을 향해 찔렀다.다음 순간.임건우가 손조리의 검지를 부러뜨렸다.손조리는 놀라서 멍해졌다.그의 부하들도 놀라서 멍해졌다.중해에서 감히 손조리를 건드는 사람이 없었다."아, 내 손가락이 부러졌어, 개자식아, 네가 감히 내 손가락을 부러뜨리다니, 너는 죽었어. 내가 너를 찢어버릴 거야!"임건우가 손조리의 중지도 부러뜨렸다."X발, 개자식아, 죽여!" 손조리의 부하들은 임건우를 향햐 주먹을 휘둘렸다.옆에 있던 당설미는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당설미는 눈을부릅 뜨고 귀족의 기운을 드러냈다.손조리의 부하들은 멍해졌다.그중에서 한 사람이 물었다. "누구세요?"당설미는 냉소하며 말했다."너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감히 손조리를 돕다니. 네 주인한테 한번 물어봐라."그 사람은 조금 놀랐다.그는 손조리를 바라보며 물었다."도련님, 그녀는 도대체 누굽니까?"손조리는 원망스럽게 임건우를 노려보았다.눈빛이 뱀과 같았다. "당설미야.""네? 당……당설미, 중해당문의……설미군주님?"왕족의 딸은 군주라고도 부른다.손조리의 부하들은 모두 중해사람이고 당설미를 본 적 없지만 그녀의 이름을 많이 들었다.신분이 존귀하고 외모도 출중하며 중해의 대부분 남자가 당설미와 결혼하고 싶었다.부하들은 모두 놀라서 멍해졌다.그들은 손조리의 명령을 따라야 할지 몰랐다.당설미는 차갑게 말했다."내가 전화 한 통으로 너희 가족을 3시간 만에 파산시킬 수 있다. 어디 한번 보자. 손조리가 너희를 도와주는 지."다음 순간.손조리의 두 부하는 무릎을 꿇고 당설미에게 사과했다.당설미는 몇 마디밖에 안 했지만 두 남자는 무서워서 오줌 쌀 뻔했다.자기 가문의 힘을 빌린 것이지만 훌륭한 수단이기도 하다.임건우는 손조리에 대해 관심이 없지만 그의 말투를 들으면 뒷배경이 특별한 것 같다.임건우가 물었다."이 녀석은 누구죠?"당설미가 말했다."8대 왕족인 손씨 가문의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서자였고 무도에 대해 아예 몰라서 장사할 수밖에 없어요. 그냥 쓰레기라고 보시면 됩니다."원래 당설미는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임건우가 자신과 손조리의 사이를 오해할까 봐 당설미는 적설적으로 말했다.손조리는 듣자마자 정신이 깨질 뻔했다."당설미,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니?""왜? 설마 네 옆에 있는 그 거지 X끼 때문에?"당설미가 말했다."그래 뭐 어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너는 그와 비교할 자격도 없어."손조리는 매섭게 말했다."그래, 좋아, 당설미, 너는 중해 당문의 군주라서 내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