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72화

심수옥이 굳은 얼굴로 "이 사람이 나의 사위야."라고 말했다.

"뭐라고?"

홍영평이 듣자마자 바로 멍해졌다. 그러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비록 임건우를 본 적이 없었지만, 심수옥이 그녀의 앞에서 병신 사위에 대해 언급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의 고착화된 인상 속에서 심수옥의 사위는 철두철미한 인간 말종이었다. 눈앞의 기개가 드높은 남자와는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게다가 들은 소문도 있었으니, 그녀는 더욱 믿지 않았다. 홍영평은 단지 심수옥이 사람을 잘못 봤을 거라고 여기고 얼른 그녀를 대신해서 사과했다.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내 친구가 사람을 잘못 봤나 보네요."

말하면서 그녀는 심수옥을 방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그러나 심수옥은 들어가기는커녕 바로 홍영평을 확 밀어냈다. 힘이 너무 세서 홍영평이 하마터면 바닥에 주저앉을 뻔한 걸, 다행히 려아가 부축하여 넘어지지 않았다.

홍영평은 순간 매우 화가 났다.

심수옥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선의로 도와주고 있는데도 밀쳐버리다니. 설마 임건우를 만만하게 여기는 건가? 임건우는 마 어르신이라 해도 무릎을 꿇어야 하는 존재인데. 비록 지금 마 어르신이 돌아가셨다지만, 임건우의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자칫하면 상대방의 한마디에 유씨 건자재뿐만 아니라 홍영평네 보건제품 회사까지 도산할 수 있는 건데.

심수옥이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나 잘못 보지 않았어. 이 자식이 재가 되어도 난 알아볼 수 있어."

이에 임건우가 입을 한번 삐죽이더니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전 그쪽의 사위가 아닙니다."

그 말에 홍영평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건우가 뒤이어 "전 이미 그쪽 따님과 이혼했으니, 전 사위라고나 할 수 있겠죠."라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뭐?"

"설마?"

현장에 있던 여러 사람이 하나같이 비명을 질렀다. 특히 홍영평의 비명이 제일 높았다.

려아도 입을 가린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심수옥을 바라보았다. 방금 그녀가 말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