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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심수옥이 ‘레드 홀릭’이라는 글씨가 적혀져 있는 작은 병을 가리키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영평아, 너 귀 등의 흉터가 진짜로 이 제품을 사용해서 없어진 거 맞아? 중간에 다른 흉터 제거 제품을 사용한 거 아니야?"

그녀는 믿을 수가 없었다.

마음속으로부터 본능적으로 임건우 그들이 생산한 레드 홀릭을 배척하고 있었으니까.

그녀는 우나영을 좋아하지 않는다. 혐오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래서 레드 홀릭을 좋아할 리가 없었다.

그녀는 줄곧 최면을 하듯 자신에게 말했다. 레드 홀릭은 쓰레기이고 불량 제품이라 바른 후 조만간 문제가 생기게 될 거라고. 그래서 그때가 되면 레드 홀릭이 차압될 거고, 임건우 일가도 큰 코를 다치게 될 거라고.

홍영평은 심수옥의 심정을 알 리가 없었다. 그래서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100% 확신해. 너 몰라서 그렇지, 나 이 흉터를 제거하겠다고 수술을 한 열 번 이상은 했을걸? 동도, 하국, 심지어 유주까지 전부 다 가 보았지만, 완전히 제거할 수 없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피부 외과 의사가 그랬는데, 현대 과학 기술로는 흉터가 없었을 때처럼 돌아갈 수는 없대. 하지만 레드 홀릭이 해냈어! 나를 봐봐, 그 빌어먹을 흉터가 감쪽같이 사라졌잖아. 레드 홀릭 고마워! 임 사장 고마워! 쪽!"

그러다 흥분한 나머지 병에 뽀보했다.

심수옥은 듣자니 기분이 많이 언짢았다.

그녀는 임씨 가문에서 만들어 낸 제품이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다.

그럼 임씨 그룹을 제치게 되는 건 시간 문제일 거란 말인데.

중요한 건 임건우가 다시 재벌 2세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몇십억에 달하는 임씨 저택을 되찾아 몇조나 되는 대규모 그룹을 보유할 수도 있는 거고.

비록 그녀의 딸이 유씨 건자재의 모든 지분를 취득하여 진정한 대표가 되었다 하지만, 임씨 그룹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임씨 그룹이야말로 진정한 부자였으니까.

게다가 신분과 지위도 어마어마하고.

하지만 그녀는 이미 임건우를 쫓아내고 자기 딸과 이혼하라고 강요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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