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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임건우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그래, 그럼 내가 좀 있다 갈게."

그는 중해 시로 가는 김에 겸사겸사 염혜수가 만든 기획안도 가지고 가서 우나영과 반하나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다. 그들 둘이야말로 상업계의 고수라고 할 수 있었으니까.

......

같은 시각.

심수옥이 BMW의 조수석에 앉아 경성샵 쪽으로 가고 있었다.

운전하고 있는 건 홍영평이라는 부잣집 사모님으로서, 심수옥의 동창이었다.

그녀의 남편은 보건회사의 대표님이었고, 강주에 꽤나 많은 자산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심수옥의 얼굴에 흉터가 크게 남았다는 소식을 듣고 경성샵으로 데려가 볼 작정이었던 것이다.

"수옥아, 넌 우리 동창들 중에서 가장 예쁜 애였는데, 이렇게 큰 흉터가 떡하니 생겼으니, 얼마나 보기 흉하겠어? 너 모르지? 경성샵의 사장이 일반인이 아니거든. 만리그룹의 마 어르신조차도 그분한테 좋은 태도로 인사를 해야 한다고. 게다가 그분이 가져다 파는 제품은 전부 다 좋은 것들이라, 많은 사람들이 써보고 싶어도 그럴 기회가 없거든."

홍영평은 살짝 통통한 편이었지만 웃을 때면 보조개가 나타나 이쁘긴 했다.

심수옥은 자기 얼굴에 난 흉터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흉터를 생각하면 모든 사건의 장본인인 임건우가 생각났고, 그에 대한 원망도 더욱 짙어졌다.

임건우가 밖에서 이상한 사람들의 미움을 사지만 않았어도 그녀는 잡히지 않았을 거고, 더욱 얼굴에 상처를 남길 일이 없었을 거니까.

심수옥이 말했다.

"영평아, 네가 말한 경성샵에 대해 나도 잘 알고 있어. 내 조카딸이 그곳에서 출근하고 있거든. 그런데 네가 말한 흉터 제거 제품이 대체 어떤 제품이야? 그 샵 사장이 직접 개발한 거라면, 설마 사장이 과학 연구원이야?"

홍영평이 알고 있는 소식이 적지는 않았다.

"수옥아, 너는 잘 모르겠지만, 경성샵의 사장이 신의거든. 너 우리 강주의 신의가 누군지 알지? 이흥방! 이흥방이 강주에서도 꽤 유명하잖아. 그런데 그런 이흥방도 그분 앞에서는 제자로 자칭해야 한대."

"뭐?"

심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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