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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후루룩, 후루룩..."

주작은 구역질이 났지만 울먹이는 표정으로 억지로 참으면서 자신이 만든 짬뽕을 국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웠다.

다 먹지 못하면 임건우가 그녀를 살려두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뱉은 말을 그대로 실행하는 임건우가 몹시 무서웠다.

임건우는 남자든 여자든 가차 없이 쓸어버리는 무자비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겨우 꾸역꾸역 음식을 다 먹은 그녀는 트림까지 해버렸다.

"맛있어?"

임건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물었다.

"맛...맛있어."

주작은 혹시나 참지 못하고 구토를 할까 봐 입을 가리고 대답했다.

그러자 임건우는 고개를 살며시 흔들며 말했다.

"너희 금릉 진씨 집안은 입맛이 정말 특이하네. 이렇게 고약한 냄새가 나는 짬뽕을 좋아하다니... 혹시 진선체가 이런걸 좋아하는거야?”

"너..."

주작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내가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궁금하지? 너 또 까먹었나 본데, 내가 너한테 그 도장을 찍은 이상, 이젠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난 다 알아챌 수 있어. 그러니까 앞으로는 두번 다시 이딴 짓 하지 마. 아니면 결국 너만 후회하게 될거야. 다음에도 이런 짓 할거면 차라리 내 양말을 써.”

"우엑-"

곧이어 주작은 껑충껑충 화장실로 뛰어들어 변기를 끌어 안고는 토하기 시작했다.

더이상 뱃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자 그제서야 그녀는 마음이 편안해났다.

그리고는 세면대 앞에 서서 양치질을 하고 세수까지 마쳤다.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든 주작은 거울에 보이는 볼이 빨갛게 부은 자신을 보고는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랐다. 임건우가 그녀의 몸에 도장을 찍은 이상 앞으로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은 모두 그의 눈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마치 등에 찍힌 그 도장이 임건우의 눈이라도 된 듯이...

그럼 난 앞으로 더이상 사생활이 없는건가?

화장실에 가서 샤워하는 것도 다 지켜보는거 아니야? 이게 변태랑 다를게 뭐가 있어?

"맙소사!"

"앞으로 어떻게 이런 변태랑 같이 살 수가 있냐고.”

한동안 절망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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