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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이튿날, 비로소 마동재의 장례식이 치뤄졌다.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주작과 함께 했다.

전에 주작을 마주한 적 있던 유화와 여윤아는 모두 다소 놀랐다. 그러나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금릉 진씨 집안의 4대 왕희인 주작은 실력이 뛰어난 바 평소에는 감히 우러러보지도 못할 존재였는데 이젠 임건우의 노예가 돼버리자 내심 통쾌했다.

그렇게 아침 일곱 시부터,

애도하고, 화장하고, 시체를 땅에까지 묻어버렸다.

장례식이 거의 끝나가니 하늘에서는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마치 하느님이 그들의 슬픔을 느끼는 듯 했다. 특히나 유화는 깊은 슬픔에 잠겨 머리를 반쯤 임건우의 어깨에 걸친 채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한편 거센 비바람까지 맞으면서,

얼굴에는 눈물과 빗물이 가득했다.

그렇게 겨우 울음을 그친 후에야, 그녀는 꽃이 가득한 무덤을 향해 허리 굽혀 절하였다.

예절이 끝난 후 천우가 말했다.

"유화랑 건후 형, 이젠 돌아가세요! 준비한 절차는 다 끝났으니 이젠 모두 가보셔도 돼요. 며칠동안 함께 해준 여러분한테, 의부님을 대신해서 제가 감사의 인사를 드릴게요. 앞으로, 저희 만리가 계속 존재하는 한, 어르신의 정신은 영원히 살아계실겁니다. 저 천우가 여기서 맹세합니다. 기어코 만리 강산을 지켜내고 이를 범하는 자는 절대 용서해주지 않을거라는 것을.”

뒤따라 자리에 있던 지하 세력 성원들도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그들은 큰 소리로 외쳤다.

"기어코 만리 강산을 지켜내고 이를 범하는 자는 절대 용서해주지 않을테다!"

우렁찬 소리는 하늘을 뒤흔드는 듯 했고 이를 한켠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바로 이때, 한 여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여러 사람들의 귓가에 울렸다.

"다들 패기가 넘치네"

"그럼 오늘 같은 날, 나랑 한 판 붙어보는건 어때?”

그 소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듯 했지만 목소리의 출처를 알 수가 없었다.

장례식에 참여한 사람만 해도 적어도 1000명은 되는데 다들 한참 수군수군거리더, 이내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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