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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대문 하나만 대충 봐도 우뚝 솟아 있는게, 높이는 적어도 7~8미터, 너비는 20미터나 되는 듯 했다.

"쿵쿵쿵--"

곧이어 진선체는 대문을 두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문이 열리었고 진씨 집안 두 자제가 하품을 하면서 문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진선체를 발견하고는 단번에 정신이 번쩍 들어 그에게 굽신거렸다.

"도련님, 안녕하세요!"

"도련님, 무슨 일로 오신거예요? 중해에 가신거 아니었어요?"

"도련님, 먼 길 다녀오시느라 힘들었을텐데 저희가 뭐 좀 도와드릴가요?”

기분이 매우 불쾌했던 진선체는 두 사람을 밀어내고는 차갑게 말했다.

"그게 너랑 뭔 상관이야? 꺼져."

진선체에게 밀려난 두 자제는 자연스레 뒤로 물러섰다. 진선체가 난폭하게 안으로 질주하는 것을 보고도, 그들은 감히 성질을 부릴 수가 없었다.

곧이어 얼마 후, 진선체의 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

그 중 한 제자가 물었다.

"도련님이 왜 저러는거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보여. 얼마 전에 주작이랑 둘이서 중해에 간거 아니었어? 중해 당문의 아가씨를 만나러 간다던데...”

그러자 다른 이도 의아하게 말했다.

"가장 이상한건 왜 주작은 같이 오지 않았지?”

"그러게. 주작은 도련님의 왕희잖아. 그럼 그림자처럼 붙어 있어야 할텐데 왜 도련님 혼자서만 온거지? 틀림없이 뭔 사고가 났을 거야. 설마 당문이 도련님이랑 갈등이 생긴건가?”

한편 진선체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진씨 집안 가주를 찾아나섰다.

가주는 바로 그의 할아버지인 진문창이었다.

"할아버지, 주작이 사라졌어요!"

달빛 잠옷을 입은 진문창은 갑작스런 소식에 깜짝 놀랐다.

"뭐라고?"

진선체는 뒤이어 말했다.

"주작이 한 놈이랑 내기를 했어요. 그런데 재수 없게 내기에서 져서 그 놈한테 잡혀가서 3년동안 시녀로 지내야 될 상황이 됐어요.”

"세상에 이럴 수가!"

진문창은 순간 화가 잔뜩 났다.

곧이어 화를 참지 못하고는 손바닥으로 골동품 탁자를 박살 냈다.

"감히 우리 금릉 진씨 집안의 왕희를 탐내? 이런 겁 대가리 없는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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