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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주작은 단단히 약이 올라 당장이라도 임건우를 물어뜯고 싶었다. 하지만 현재 무공마저 잃어버린 그녀는 감히 임건우에게 달려들 자신이 없었다.

"아, 맞다. 이따가 야식이나 만들어서 식탁 위에 올려둬. 나 샤워하고 나서 먹으려고."

임건우는 그녀에게 분부를 내렸다.

"제대로 안하기만 해봐. 내가 들고 있는 이 약, 언제든지 너한테 먹일 준비가 돼있어. 도망갈 생각도 하지 마. 내가 네 몸 위에 찍은 도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 설령 네가 지구 반대편으로 도망가도 내가 널 찾을 수 있어.”

말을 마치고는 혼자 방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였다.

주작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었다. 온몸이 쑤시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는 그녀는 특히나 꼬리뼈 부근이 더욱 찌릿해났다.

얼굴도 너무 아픈 나머지,

툭 건드리기만 해도 으악하면 비명을 질렀다.

곧이어 그녀는 급히 1층 화장실로 뛰어들어 몇 분 동안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계속하여 얼굴을 보면 볼수록 그녀는 미쳐 환장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임건우의 얼굴을 다시 떠올리고 나면, 특히나 그가 자신의 등 위에 새긴 그 여섯 글자의 도장을 떠올리고 나면 그녀는 체념하게 되었다. 이건 일반 무자들도 하기 어려운 수단으로서, 자신의 능력으론 그를 제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미 목덜미가 잡힌 상황에 몸부림을 쳐서 과연 소용이 있을가?

괜히 더욱 수치스러운 굴욕만 당하겠지.

그렇게 30분 동안 수많은 꿍꿍이를 하던 그녀는 결국 터덜터덜 부엌으로 들어갔다.

금릉 진씨 집안의 사대 왕희는 동시에 진씨 가족을 모시는 숨겨진 시녀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거문고와 바둑, 서화에 모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요리도 반드시 배워야 하는 내용 중 하나였기에 주작의 요리 솜씨 또한 매우 뛰어났다.

다행히 냉장고에는 채소도 꽤 많았다.

곧이어 그녀는 그 중 몇 가지를 골라 진한 국물의 짬뽕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임건우를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정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이렇게 하루 아침에 갑자기 노예로 전락되어 자신을 부려먹는데 그 누가 억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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