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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임건우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염혜수를 보고는 순간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건 너무 대놓고 꼬시는거 아니야?아예 스킨십을 한다고?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임건우의 시선을 느낀 염혜수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아마도 단단히 착각을 한 듯 싶었다.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이렇게도 당돌한 여자는 처음 봤다.유화도 이렇게까지 대놓고 뻔뻔하게 군 적은 없었는데 말이야!"팍!"이내 임건우는 젓가락으로 단호하게 염혜수의 발등을 때렸다. 방심해있던 그녀는 갑작스런 공격에 아파서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다리를 빼냈다. 다만 너무 급하게 다리를 뺀 탓에 무릎이 책상 밑에 부딪쳐 멍까지 생겨버렸다.심수여는 놀라서 소리쳤다."혜수야, 너 왜 그래? 어쩌다가 책상에 부딪힌거야?"너무 아팠던 염혜수는 당장이라도 울 지경이었다.발등은 퉁퉁 부어서 뼈까지 부러진 상태였다.염혜수는 임건우가 자신에게 왜 이렇게까지 차가운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언니랑은 어차피 끝난 사이잖아, 설마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는거야? 그래도 여자가 꼬시려고 하면 남자는 본능적으로 이끌리게 될텐데...하지만 그녀는 본심을 드러낼 수도 없어 그저 억울한 표정만 지었다."모기가 문 것 같아."그러자 심수여가 말했다."모기가 문 것 가지고 뭘 이렇게까지 소란을 피워? 됐고, 얼른 가서 네 아버지가 담가놓은 그 와인이나 꺼내와. 임건우에게 한 잔 건네줘야지.”그리고는 임건우에게 웃으며 말했다."건우야, 전에 우리 사이에 있었던 그 약간의 갈등은 사실 모두 심수옥 그 여자가 저지른 일이야. 그 여자가 일부러 이간질하려고, 너랑 유가연을 이혼시켜서 다른 재벌 2세랑 재혼을 시키려고 그런거야. 참 바보같은 놈들이지... 그래도 우리 딸은 그런 사람 아니야. 비록 전에 남자친구를 여러 명 만나긴 했지만 여태 사고 한 번도 치지 않은 착한 아이야. 그래서 말인데, 너만 괜찮다면 우리 딸이랑 한 번 만나보지 않을래?” 임건우는 매우 난감해하였다.곧이어 염혜수가 술을 가지러 가기도 전에 그는 젓가락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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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절대 심수옥의 방해로 이 일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심수여는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그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고 뚜뚜 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놀란 심수여는 황급히 달려가 휴대전화 벨소리를 끈 후 전원마저 꺼버렸다.하지만 심수옥은 이미 이 소리를 들어버렸다."쿵쿵쿵.”그녀는 더욱 큰 소리로 문을 두드리면서 소리쳤다."심수여, 너 안에서 대체 뭐하고 있는거야? 핸드폰 벨소리 다 들었으니까 얼른 문 열어."그러나 심수여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심수옥 또한 물러서지 않고 계속 큰 소리로 문을 두드리면서 목청 높여 소리쳤다."심수여, 당장 문 열어라고. 너 뭐하는 짓이야? 왜 날 모르는 척 하는건데? 난 네 언니야! 문 열라고. 너 설마 그 안에 외딴 남자라도 있는거 아냐? 너 이 자식, 담도 크네. 남편이 갑자기 들이닥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외간 남자랑 바람을 피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던 심수여는 화가 잔뜩 나 당장이라도 언니를 패버리고 싶었다. 말하는 꼬라지가 대체 왜 저런거지?이 시각엔 다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올 시점인데 이렇게 큰 소리로 외쳐대면 다른 사람들은 정말 내가 바람 피우는 줄 알거 아니야. 그럼 나더러 더이상 어떻게 이 곳에서 살아라고?심지어 염일봉은 안 그래도 자기 와이프가 가장 이쁘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니는 사람인데 이런 헛소문이라도 듣게 되면 정말 미쳐서 환장할지도 모른다.그리하여 심수여는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주었다.심수옥을 맞이한 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언니, 미친거 아냐? 우리 집 앞에서 왜 소란을! 누가 바람 났다고 그래? 왜 그딴 헛소문을 퍼뜨리냐고. 내가 언니처럼 그런 사람인 줄 알아? 남편 없이 한동안 혼자서 지내더니 정신이 나빠지기라도 한거야?”"그럼 넌 내가 한참 동안 문을 두드렸는데도 왜 안 열어준거야?""화장실 갔다 온거야."그런데 그 순간, 심수옥은 식탁에 세 개씩 놓인 그릇과 젓가락을 발견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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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심수옥은 방 안에 함께 있던 임건우와 염혜수를 보고는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다.이 장면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단 말이야!그녀는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론 역겹기도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여동생인 심수여를 보고도 어이 없다는 듯이 큰 소리로 웃어댔다.“우리 동생이 요즘 정신상태가 안 좋나봐? 혜수가 남자 보는 눈이 없는건 잘 알고 있었지만 너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임건우가 어떤 놈인지 몰라서 그래? 아님 그걸 알고도 혜수랑 이 자식을 엮어서 사위로 만들려고 한거야? 세상에 볼 만한 남자가 그렇게도 없었어? 이 자식, 우리 집에서 쫓겨난 쓰레기야. 우리 가연이가 하도 더러워하길래 뱉어낸 그런 놈이라고. 근데 그걸 알고도 이렇게나 예뻐해주는거야?”임건우는 내심 탄식했다.심수옥 이 여자가 남의 집 방에까지 쳐들어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또한, 대놓고 면전에 대고 자신의 험담을 하는 심수옥을 보고는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전에도 이런 일은 습관처럼 늘상 있던 일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화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심수여는 듣는 내내 여전히 화를 참을 수 없었다.이젠 염혜수와 임건우와 관계를 맺었을거라 확신한 그녀는 임건우를 정식적인 사위로 받아들인 셈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사위를 심수옥이 모욕하는걸 어떻게 가만히 보고있을 수만 있겠는가?심지어 가장 걱정되는건, 심수옥이 소란을 피운 것 때문에 임건우가 홧김에 자기 딸을 버릴 가봐 두려워났다. 그리하여 그녀는 곧바로 달려들어 심수옥의 입을 막았다."언니, 그 더러운 입 좀 닥쳐줄래? 대체 여태 어떻게 살아왔길래 말하는 꼬라지가 이 모양인거야? 임건우가 어디가 어때서? 내 눈에는 완벽한 사윗감이야. 건우가 우리 혜수랑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데 언니랑 뭔 상관인데?”심수옥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눈을 부릅뜨고는 말했다."네가 감히 날 상대로 도발을 해?"하지만 심수여는 조금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내가 못할 말이 뭐가 있어? 내가 동생이라서 언니한테 고개 숙이며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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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심수여는 이미 진작에 염혜수로부터 모든 사실을 들었다.레드 홀릭의 제품 품질은 엄청 뛰어나 문제도 전혀 없을 뿐더러 호르몬 같은건 더욱더 있을 수가 없다고. 가장 중요한건, 임건우는 더이상 예전만큼 찌질한 그런 남자가 아니라는 것. 만리의 주주마저 그에게 무릎을 꿇는데 임씨 그룹이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임씨 그룹은 만리 상맹과 비하면 차원이 아주 달랐다...심수여는 임건우가 굳이 임씨 그룹을 놔주는게 일부러 그들을 갖고 노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녀는 이 모든 사실을 심수옥에게 말할 생각이 없었다.오히려 뻔뻔하게 대응했다. "그게 언니랑은 무슨 상관인데? 우린 이 결혼을 원해. 어차피 가연이는 이미 임건우랑 이혼했으니까 앞으로 각자 알아서 사는거잖아!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그건 우리 집이 알아서 할테니까 더이상 신경 쓰지마. 근데 오늘 대체 왜 찾아온거야?”심수옥은 화가 난 나머지 생각해둔 본론마저 까버렸다.곧이어 세 사람을 가리키며 한바탕 욕을 하고는 문을 박차고 집을 나갔다.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후, 난감한 입장이 된 임건우는 딱히 할 말은 없어 그저 염혜수를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앞으로는 열심히 일만 해. 더이상 이딴 엉망진창한 일 벌이지 말고. 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너랑 나랑은 그런 관계로 발전할 일이 절대 없어. 다만 네 능력이 충분하고 또 열심히 노력까지 하면 가연이의 체면을 봐서라도 너가 돈 좀 벌 수 있게 해줄게.” 뭐라고?심수여는 순간 멍해졌다."아니, 임건우. 너...너가 이러면 안되지. 혜수랑 둘이서 할 거 다 해놓고 이제 와서 발을 뺀다고?”하지만 한없이 차가운 눈빛과 카리스마를 지닌 임건우의 기세에 눌린 심수여는 놀란 나머지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염혜수는 얼른 그녀를 붙잡고는 씁쓸하게 말했다."엄마, 이젠 그만해."임건우는 뒤이어 말했다."딱 3일 줄게. 그동안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올 수 있지?” 염혜수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문제 없어요. 대표님.""그래!"임건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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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유씨 집안 두 자매는 이 말을 듣자마자 놀라서 멍해졌다.방금 동림도에서 집으로 돌아온 유지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정말이야? 임건우랑 염혜수라니...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두 사람 전혀 어울리지가 않잖아!"심수옥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당연히 진짜지.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처음엔 다소 놀란 유가연은 이내 마음이 안정되었다. 곧이어 그녀는 핫팬츠를 입은 채 손에는 태블릿PC를 들고 한편으로는 작업 보고서를 보면서 무심한 말투로 물었다. "뭘 본건데?"심수옥은 말했다. "내가 뭘 봤을 것 같아? 당연히 그 자식이 염혜수랑 한 방에 단 둘이 있는걸 보고 이렇게 빡친거지. 둘이 뭐하고 있었는지...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심수여 그 미친 년은 글쎄 그 상황을 즐기고 있더라고. 임건우를 당장이라도 사위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정말 단단히 미친거 아니야? 우리 집에서 뱉어낸걸 왜 다시 먹겠다고 주워가는지.” 유가연은 눈빛을 번쩍였다. "뭐야. 둘이 진짜로 뭘 했는지는 보지 못했다는거네?”심수옥은 말했다. “뭐야, 너 설마 내 말 안 믿는거야?유가연은 담담하게 웃으며 아무 말도 않았다.그녀는 확실히 이 말들을 믿지 않았다. 그녀가 아는 임건우는 절대 염혜수같은 여자를 마음에 둘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정말 염혜수랑 같이 잘해보려 하는거라면 임건우도 제대로 미친거지.유지연도 고개를 저었다."나도 안 믿어. 임건우 그 자식 아무리 쓰레기이긴 해도 여자 보는 눈은 꽤 높아.” 심수옥은 놀랐다.“네가 어떻게 그런걸 알아?”유지연은 말했다. "평소에 봐도 알 수 있잖아. 가장 중요한건, 임건우가 우리 집에서 거의 1년 정도 지낸 동안 매일 접촉해온 사람은 우리같이 예쁜 여자들이었어. 그럼 자연스레 안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지. 임건우가 나중에 만난 그 여자들도 봐봐. 이청하, 여윤아, 반하나 이 셋도 다 이쁜 여자들이잖아. 염혜수랑은 차원이 다른 급이지.” 그러나 심수옥은 여전히 미심쩍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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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뉴스를 확인한 유가연은 불현듯 뭔가 생각난 듯 벌떡 일어났다. "나 저녁에 약속 있어서 좀 늦게 돌아올 것 같아."심수옥은 물었다. "누굴 만나러 가는거야?""비즈니스 파트너야랑 프로젝트에 관한 얘기를 좀 나눌거거든. 다른 동료도 같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유가연은 말을 마치고는 곧이어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었다.그리고는 임건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너 어디야? 우리 당장 만나.” 생각보다 임건우의 답장은 빨랐다."내가 그렇게도 보고싶어?"유가연은 한편으로 립스틱을 바르면서 메시지를 보냈다."당연하지!"임건우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다시 답장을 보냈다."30분만 기다려. 너희 집 앞에 가서 기다릴게."매혹적인 모습으로 단장한 유가연은 작은 가방을 메고 외출하려던 참이었다. 낯선 언니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유지연은 물끄러미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는 심수옥에게 물엇다."엄마, 저 언니 너무 이상하지 않아? 일하러 가는 사람이 뭘 저렇게까지 예쁘게 단장하는거지?” 하지만 심수옥은 유가연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듣는 둥 마는 둥하다가 한참이 지난 후에야 유지연에게 물었다."지연아, 네가 보기에는 임건우가 임씨 그룹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아?"유지연은 멍해졌다. "갑자기 그건 왜 물어?"심수옥은 말했다. "잘 생각해봐. 임건우 그 자식이 만리의 주주조차도 무릎 꿇게 만들었어. 이거 너무 이상하지 않아? 고작 그 레드 홀릭때문에 그럴리는 없잖아... 그리고 지난번에도 만리의 사장이 달려와서 직접 우리한테 사과도 하고 선물도 엄청 많이 주고, 이게 다 말이 되냐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야.”한참동안 생각에 잠긴 유지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설마 임건우가 여태 자신의 정체를 숨겨온건 아닐가? 실제로는 귀족 집안 출신인데 겉으로는 일부러 멍청하게 군거 아니야?” "뭐라고? 귀족이라니?""엄마는 참 모르는게 많아... 나 이번에 동림도에 갔을 때 정말 새로운 세상을 겪어봤어. 이 세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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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당연히 그럴리는 없지!"답이 정해진 유가연의 질문에 어떻게 인정할 수가 있겠는가. 그는 곧바로 유가연의 몸을 뒤집어 가볍게 스킨십을 하며 화제를 돌렸다."아까 너희 엄마를 봤었어. 작은 이모랑 크게 한 판 싸웠던데, 혹시 돌아가서 너한테 뭔 말 안 했어?"유가연은 그가 일부러 화제를 돌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더 이상 추궁할 생각도 없어서 그저 그의 물음에 대답했다."당연히 말했지. 너랑 내 사촌 여동생이 방에서 단 둘이서 이상한 짓 하고 있었다고.엄마가 직접 그걸 목격까지 했다고. 에휴, 그래도 우린 이미 이혼한 사이인데 이런걸 내가 뭐라 할 수는 없잖아. 근데 안 그래도 날 쫓아다니는 재벌 2세 남자가 있긴해. 이 참에 그 남자랑 살아볼가도 생각 중이야.”임건우는 듣자마자 질투심이 폭발했다."너 그러기만 해봐!"그러자 유가연은 몸을 비틀며 깔깔 웃었다."내가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넌 여자가 있어도 되고, 난 남자 사귀면 안돼?” 그제서야 임건우는 대낮에 있었던 일을 자조치종 말했다.하지만 그녀는 애초에 심수옥의 말을 전혀 새겨듣지를 않았다.그렇게 한참동안, 오해가 풀린 두 사람은 한참을 깔깔댔다. 곧이어 먼저 샤워를 마친 유가연은 샤워 가운을 두르고는 천천히 걸어나왔다. 그리고는 화분에 담긴 영곡과 팔엽현빙화를 보며 물었다."이거 무슨 꽃이야? 엄청 예쁘네."임건우는 차근차근 소개해주었다."이 꽃은 팔엽현빙이라는 희귀품종이야.""근데 나는 왜 여태껏 들어 본 적이 없지? 이거 벌써 씨까지 다 맺혔네...여보, 너 설마 꽃 심을 줄 모르는거 아니야? 이렇게 작은 화분인데도 뿌리가 아래로 비집고 들어갔어. 얼른 큰 화분으로 심거나 아예 화원에 옮겨 심어야하는거 아니야? 아니다. 차라리 내가 가져가서 심을게.” 어?임건우는 멍해졌다.이건 그냥 보통 꽃처럼 키우는게 아니라 진흙이 중요하단 말이야. 무조건 영토를 담아야 한단 말이야!"그럴 필요 없어. 이......이 흙이랑 꽃은 다 내가 특별히 얻어온거라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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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크게 놀란 그는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눈 앞의 구슬은 갑자기 싹 사라져버렸다.순식간에 그의 상처를 뚫고 들어가버린 것이다.곧이어,놀랍게도 녹아버렸디?!"이게 뭐야?""구슬은 어디 갔지?"임건우는 깜짝 놀라 땅바닥을 만지작거리면서 찾아다녔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사실 땅에 있을 수도 없다. 말했다 싶이 그는 분명히 그 구슬이 사라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아냈다. 손바닥의 상처로 뚫고 들어가긴 했지만 이상한건 아무런 감각도 없었다는 것이다.그리도 크다만 구슬이 어떻게 뚫고 들어간거지?조금도 과학적이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바로 그때, 그는 또 한 번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그는 내시를 통해 자신의 상단전, 즉 미심미환궁부근에서 그 구슬을 찾아냈다. 구슬은 상단전에서 조용히 있으면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곧이어 그는 어떻게든 구슬을 꺼내보려 꼬박 두 시간을 애썼지만,결국 해결하지 못하고는 체념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어쩔 수 없이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구슬이 상단전에 있긴 했지만 그는 그것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강제로 꺼낼 수도 없고, 소환을 할 수도 없고, 통제는 더더욱 할 수가 없었다."됐어. 내 머리에 뭔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그냥 놔두지 뭐.”제대로 호되게 당한 임건우는 나머지 한 구슬은 시도해볼 생각조차 안했다.............이튿 날,마동재의 추모회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임건우 또한 추모회에 참가하기 위해 차를 몰고 곧바로 프라이빗 클럽으로 향했다.한편, 만리상맹의 사장인 마동재의 사망 소식은 어느새 강주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 많은 언론매체에서는 마동재가 불행히도 병으로 사망하여 만리상맹의 대표 자리는 마동재의 의녀인 유화가 인계 받게 될거라고 보도했다.기사 한 줄의 파장은 그야말로 컸다.얼마 지나지 않아 유화에 대한 정보가 속속들이 퍼지기 시작했다.같은 시각, 강주 대학교에서는,유지연은 한창 교실에서 앉아있고 있었다."유지연, 누가 널 찾고 있어!"한 남학생이 달려와 큰 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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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나랑 전 매형이랑... 우리 둘 사이에 뭐가 있다고?"유지연은 크게 놀라 오지랖어를 바라보는 표정이 어두워졌다."너 함부로 말하지 마. 나 그 녀석이랑 아무런 관계도 없어. 너 혹시 합성된 사진으로 나한테 사기칠 생각이면 꿈도 꾸지 마. 나한텐 그 정도를 받아줄 돈도 없어.”오지랖어는 웃으며 말했다."그래? 근데 난 너한테 사기칠 생각이 없어. 다만 나도 찾던 와중에 뜻밖에도 재미난걸 찾게 된거야. 관심 없으면 됐고.” 그렇게 괜히 유지연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도대체 뭔데?"오지랖어는 말했다. "아폴로 호텔에서 찍힌 동영상이야. 아, 맞다. 총 3개 영상이 있어."순간 유지연의 마음은 크게 흔들렸다.아폴로 호텔이라, 전에 약을 먹고 쓰러져서 임호 그 개자식한테 몹쓸 짓 당할 뻔한 그 곳이잖아. 당시에 마스크 사내가 구해주긴 했는데, 임호랑 이봉이 현장에서 바로 죽어버렸지.이 일을 다시 떠올린 그녀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이건 절대 외부에 알려지면 안 돼.그런데 이게 임건우랑은 무슨 연관이 있는거지?가슴이 조마조마해난 유지연은 오지랖어가 뭔가를 알아낸 것 같아 불안했다. 만약 임호의 죽음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린다면 임씨 집안 사람들은 자신을 절대 용서할 것 같지 않았다. 그녀는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말했다. "똑똑히 말해. 그래야 내가 살지 말지 결정할 수 있잖아."오지랖어는 본격적으로 입을 열었다."그날 밤, 네 그 전 매형이 너한테 뭔 짓을 한 것 같더라고. 만약 너가 알고 싶지 않다면, 됐어, 나도 비밀로 지켜줄게. 이래 봬도 나 입은 무거워. 직업 정신 하나는 투철하거든.”유지연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물었다. "그건 얼마인데?""5천!""왜 이렇게 비싸?""유지연, 네 언니는 지금 유씨 그룹 회장이잖아. 그러면 몸값도 적어도 몇 억씩 할텐데 너가 설마 이정도 돈도 없겠어? 이래가지고 우리가 친구로 지낼 수 있겠어?""알겠어. 하지만 나 지금은 돈이 부족해. 먼저 너한테 2천원은 대출로 할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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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멀지 않은 곳에는, 석탄을 태우는 강주 대학의 한 보일러실이 있었다. 안에 사람이없는걸 확인한 유지연은 곧이어 걸어갔다. 한창 불이 활활 타오르는 화구를 발견하고는 서류 봉투를 던져 넣었다.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단번에 서류봉투를 삼켜냈다.그 후 유지연은 임건우에게 전화 한 통을 걸었다.............한편 임건우는 방금 막 프라이빗 클럽에 도착했다.갑작스런 유지연의 연락을 확인하고는 잠간 멈칫하다가 받았다."유지연, 갑자기 무슨 일이야?""임건우, 너 혹시..."유지연은 당장 입을 열어 묻고 싶었지만 갑작스레 브레이크를 밟고는 말을 멈추었다. 혹시나 마스크 사내의 정체를 안다는걸 티내면 임건우가 자신을 더이상 보지 않으려고 할가봐... 그러면 앞으론 영영 도움을 못 받게 될가봐. 그리하여 절대 티내고 싶지가 않았다."뭔데 그래?" 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너 염혜수랑은 어떤 사이야?" 그녀는 황급히 말을 바꿨다."나 우리 엄마한테서 다 들었어."하지만 임건우는 해명하기도 귀찮아했다. “내가 그 여자랑 어떤 사이이든 너랑은 상관 없는 일이잖아. 너가 궁금한게 고작 이런 일이면 난 이만 끊을게.” "아니, 아니야!”그러자 유지연이 얼른 말했다."내가 말하고 싶었던건 나도 너가 염혜수를 좋아할리 없다는거 잘 알아. 엄마가 헛소리 한거겠지.”"훗, 나에 대해서 꽤나 잘 아나본데?""이 정도는 나도 알지. 염혜수랑 우리 언니가 어딜 봐서 비교할 수 있는 상대야. 심지어 나보다도 별로인데.” "그거 말고 다른 일은 있어?""저기...우리 엄마가 이제 곧 널 귀찮게 만들지도 몰라. 그래서 말인데... 너도 미리 조심해.” 임건우는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너 여태 줄곧 네 엄마랑 같은 편 아니었어?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떴나, 글쎄 나한테 주동적으로 조언을 해주네?” "왜냐면, 왜냐하면......지난번에 골목에서 너가 목숨 걸고 우리 가족들을 구해줬잖아. 그래서 나도 이젠 좀 사람답게 살려고. 앞으론 더이상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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