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전 매형이랑... 우리 둘 사이에 뭐가 있다고?"유지연은 크게 놀라 오지랖어를 바라보는 표정이 어두워졌다."너 함부로 말하지 마. 나 그 녀석이랑 아무런 관계도 없어. 너 혹시 합성된 사진으로 나한테 사기칠 생각이면 꿈도 꾸지 마. 나한텐 그 정도를 받아줄 돈도 없어.”오지랖어는 웃으며 말했다."그래? 근데 난 너한테 사기칠 생각이 없어. 다만 나도 찾던 와중에 뜻밖에도 재미난걸 찾게 된거야. 관심 없으면 됐고.” 그렇게 괜히 유지연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도대체 뭔데?"오지랖어는 말했다. "아폴로 호텔에서 찍힌 동영상이야. 아, 맞다. 총 3개 영상이 있어."순간 유지연의 마음은 크게 흔들렸다.아폴로 호텔이라, 전에 약을 먹고 쓰러져서 임호 그 개자식한테 몹쓸 짓 당할 뻔한 그 곳이잖아. 당시에 마스크 사내가 구해주긴 했는데, 임호랑 이봉이 현장에서 바로 죽어버렸지.이 일을 다시 떠올린 그녀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이건 절대 외부에 알려지면 안 돼.그런데 이게 임건우랑은 무슨 연관이 있는거지?가슴이 조마조마해난 유지연은 오지랖어가 뭔가를 알아낸 것 같아 불안했다. 만약 임호의 죽음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린다면 임씨 집안 사람들은 자신을 절대 용서할 것 같지 않았다. 그녀는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말했다. "똑똑히 말해. 그래야 내가 살지 말지 결정할 수 있잖아."오지랖어는 본격적으로 입을 열었다."그날 밤, 네 그 전 매형이 너한테 뭔 짓을 한 것 같더라고. 만약 너가 알고 싶지 않다면, 됐어, 나도 비밀로 지켜줄게. 이래 봬도 나 입은 무거워. 직업 정신 하나는 투철하거든.”유지연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물었다. "그건 얼마인데?""5천!""왜 이렇게 비싸?""유지연, 네 언니는 지금 유씨 그룹 회장이잖아. 그러면 몸값도 적어도 몇 억씩 할텐데 너가 설마 이정도 돈도 없겠어? 이래가지고 우리가 친구로 지낼 수 있겠어?""알겠어. 하지만 나 지금은 돈이 부족해. 먼저 너한테 2천원은 대출로 할게.” "그래
멀지 않은 곳에는, 석탄을 태우는 강주 대학의 한 보일러실이 있었다. 안에 사람이없는걸 확인한 유지연은 곧이어 걸어갔다. 한창 불이 활활 타오르는 화구를 발견하고는 서류 봉투를 던져 넣었다.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단번에 서류봉투를 삼켜냈다.그 후 유지연은 임건우에게 전화 한 통을 걸었다.............한편 임건우는 방금 막 프라이빗 클럽에 도착했다.갑작스런 유지연의 연락을 확인하고는 잠간 멈칫하다가 받았다."유지연, 갑자기 무슨 일이야?""임건우, 너 혹시..."유지연은 당장 입을 열어 묻고 싶었지만 갑작스레 브레이크를 밟고는 말을 멈추었다. 혹시나 마스크 사내의 정체를 안다는걸 티내면 임건우가 자신을 더이상 보지 않으려고 할가봐... 그러면 앞으론 영영 도움을 못 받게 될가봐. 그리하여 절대 티내고 싶지가 않았다."뭔데 그래?" 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너 염혜수랑은 어떤 사이야?" 그녀는 황급히 말을 바꿨다."나 우리 엄마한테서 다 들었어."하지만 임건우는 해명하기도 귀찮아했다. “내가 그 여자랑 어떤 사이이든 너랑은 상관 없는 일이잖아. 너가 궁금한게 고작 이런 일이면 난 이만 끊을게.” "아니, 아니야!”그러자 유지연이 얼른 말했다."내가 말하고 싶었던건 나도 너가 염혜수를 좋아할리 없다는거 잘 알아. 엄마가 헛소리 한거겠지.”"훗, 나에 대해서 꽤나 잘 아나본데?""이 정도는 나도 알지. 염혜수랑 우리 언니가 어딜 봐서 비교할 수 있는 상대야. 심지어 나보다도 별로인데.” "그거 말고 다른 일은 있어?""저기...우리 엄마가 이제 곧 널 귀찮게 만들지도 몰라. 그래서 말인데... 너도 미리 조심해.” 임건우는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너 여태 줄곧 네 엄마랑 같은 편 아니었어?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떴나, 글쎄 나한테 주동적으로 조언을 해주네?” "왜냐면, 왜냐하면......지난번에 골목에서 너가 목숨 걸고 우리 가족들을 구해줬잖아. 그래서 나도 이젠 좀 사람답게 살려고. 앞으론 더이상 우
"어라..."유화는 순간 멍해졌다. 모든 일에 충동적인 성격을 지닌 그녀는 만리의 조선업 회사하나를 경영하는 것도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이 타이밍에 갑자기 주가에 문제가 생기다니, 이젠 어떡하지?그녀는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왜 나한테 물어봐?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그녀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우리 회사에 주식 관리하는 사람이 따로 없어? 그 사람들 시켜서 알아서 처리하라고 해.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러나 주주는 다급하게 말했다. "이건 주식 투자랑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문제예요."유화가 물었다. "그럼 대체 무슨 일인데?” 그녀는 주주를 노려보며 물었다.하지만 주주는 정작 대답하지를 못했다!바로 이때 임건우가 말했다."컴퓨터나 줘봐. 내가 확인해볼게."유화는 깜짝 놀라 물었다."오빠, 주식 투자 할 줄 알아요?"임건우는 말했다. "전에 2년간 투자를 해본 적 있어."그러자 유화는 엄청 기뻐했다. "그럼 다행이네요."한편 주주는 내심 불안했다. 그가 보기에는 만리 상맹이 얼마 버티지를 못할 것 같았다. 유화는 상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심지어 임건우는 제멋대로 경영을 방해하다 보니 멀지 않아 파산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반박하지를 못했다. "저 노트북 있어요. 갖다 드릴게요.”곧이어 컴퓨터를 켠 후,화면을 확인한 임건우는 순간 멍해졌다.수많은 그래프와 데이터로 가득 찬 화면은 그야말로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났다. 하지만 유화는 임건우를 굳게 믿었다. 임건우라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잔뜩 기대한 유화가 물었다."오빠, 어떻게 됐어요? 해결할 수 있어요?” 임건우가 입을 열었다. "이거... 투기 프로그램인거 같은데?”“우당탕!”바로 그때, 중년의 주주가 갑자기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투기 프로그램은 무슨, 이건 그것보다도 10배나 뛰어난 기능을 지닌 모니터링 프로그램이란 말이야.그러자 임건우는 그 주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래? 고작 주식 좀
그런 그에게 있어 대당비설은 존경스러운 롤모델이었다. 심지어 그는 대당비설의 10여개의 역대 사례를 연구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대당비설의 정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아직까지도 알아내지를 못했다.이때 당설미가 입을 열었다. "아니야. 너는 아직도 몰라. 왜냐하면 너는 내가 누군지 모르잖아.”"그게 무슨 뜻이에요?"주주는 멍해졌다."어, 그럼... 당신이 대당비설이었다고요?"당설미는 인정했다. "맞아, 내가 바로 대당비설이야. 내 정체는 중해 당문에서 온 당설미야.”주주는 놀라서 어안이 벙벙한 채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한편 임건우와 유화는 대당비설이 어떤 사람인지를 애초에 모르고 있었지만 주주의 표정을 보고는 대충 알아차렸다.얼마 후,당설미는 곧바로 프라이빗 클럽의 방에 들어가 노트북의 데이터를 보면서 한켠으로는원격으로 조종까지 하였다. 심지어 중해 당문의 사람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강력한 지원을 해주기를 요구했다. 한편 별장안에서는,수십 대의 컴퓨터들이 순서대로 늘어져 있었고, 검은색의 굵은 케이블, 기가비트 네트워크 케이블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그리고 무려 십여 명의 오퍼레이터들과 십여 명의 조수들이 이곳에서 주식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바로 옆 테이블에서는,왕우의 아버지인 왕전안이 백발의 노인과 대결을 하고 있었다.그리고 한켠에서는 왕우, 방평, 그리고 또 다른 귀부인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사장님, 어때요? 제 실력이 꽤나 괜찮죠? 오늘이 지나면 만리 상맹의 절반의 지분은 사장님한테 들어가게 될겁니다.” 왕전안이 웃으며 말했다."하하하!"그러자 노인네는 활짝 웃으며 콧방귀를 뀌었다."마동재 그 개자식, 그때 그 놈이 사기만 치지 않았더라면, 강주 상권의 일인자는 바로 나였을텐데. 마동재는 애초에 나의 상대도 아니었어. 그 놈을 일찍이 직접 죽이려고 했는데 젠장, 스스로 알아서 죽다니. 정말 재미 없잖어.”왕전안은 계속하여 아부를 하였다."사장님이야말로 당시 상업계의 귀재였잖아요.
그 무리의 선두에 선 사람은 바로 천우였다. 무려 20명의 만리 지하세력의 무자들이 뛰어든 것이다.당설미의 도움으로 만리 상맹은 치명적인 위기를 단번에 이겨냈고, 뿐만 아니라 그녀는 가족의 힘까지 동원하여 배후 세력을 제압하고는 역으로 배후의 회사까지 공격한 것이다. 그리고는 드디어 놈들의 범행 현장인 이 별장까지 찾아냈다."너희들 누구야, 누가 너희들을 들어오랬어? 꺼져!"마침 문 앞에 서 있던 한 부하가 천우를 가리키며 소리쳤다.“철컥!”그러자 천우는 단번에 부하의 손가락을 덥석 잡고는 부러뜨렸다.그 부하는 바로 앨리의 부하였다. 근 몇 년 동안 수많은 성공을 이루어낸 앨리는 자연스레 자신의 부하들의 연봉까지 상승시켰다. 그로 인해 그의 부하들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얕잡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갑작스레 손가락이 부러지게 되니 그는 아픈 나머지 고함을 질렀다. "네가 감히 내 손가락을 부러뜨려?"천우는 비웃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린거야? 그럼 하나 더 부러뜨려주지."“철컥!”"으악!""이젠 좀 정신이 들어? 계속 대답 안하면 또 부러뜨린다?”그렇게 천우는 순식간에 철컥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연속으로 손가락을 골절시켰다. 그 결과 앨리의 부하는 오른손의 다섯손가락이 전부 90도로 꺾여버렸다. 그는 아파서 죽을 지경이었다.이를 지켜본 앨리는 크게 노하여 곧바로 자신의 경호원을 불렀다.그러나 경호원 역시 천우에 의해 갈비뼈 7~8개가 단번에 부러졌다.곧이어 천우는 앨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앨리, 정말 너였구나! 전에 나의 의부님이 네가 불쌍하다고 하길래 널 풀어주고 단지 강주로 쫓아내기만 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넌 그야말로 배은망덕한 놈이었어. 이 참에 차라리 얼른 우리 의부님을 만나서 직접 가서 인사를 드려. 안 그래도 엄청 외로워하실텐데 네가 가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 천우에 대해서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 띈 살기 가득한 웃음을 보고는 소름이 돋았다. 그러자 앨리는 침을 삼키며 순간 긴장했다."천우
곧이어 천우는 남겨진 왕전안의 가족들을 바라보았다."왕 사장, 방 사장, 거 참 안타깝게 됐네!"왕우는 무서운 나머지 온몸이 바들바들 떨려났다. 그녀는 천우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전에 좋지 않은 일에 휩싸였던 그녀는 만리의 사람들을 찾아 도움을 구했다. 당시 그녀를 우선적으로 도와준 사람이 바로 천우였다. 바로 그때, 그녀는 천우가 직접 놈들의 열 손가락을 부러뜨리는걸 목격까지 하였다. 그걸 보는 내내 그녀는 기분이 통쾌하여 천우한테 잠깐 설레기도 했었다. 그 틈을 타 그와 좋은 관계로 나아가보려 했지만 천우는 그녀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오늘만큼은, 그녀는 전혀 다른 기분이 들었다.마음속엔 단지 두려움으로 가득했다."풀썩!"곧이어 왕전안과 방평은 모두 무릎을 꿇었다."천우야, 제발 한 번만 용서해줘. 우리 목숨만이라도 살려줘! 나 오늘부로 당장 강주를 떠날게. 아니, 평생 네 눈에 안 띄면서 살게.”"그래! 천우야, 우리 아직 그래도 저축해둔 돈이 좀 있어. 2천만 원 정도는 있는데, 그걸 모두 너한테 줄게. 그러니까 제발 살려줘!"하지만 천우는 고개를 살며시 흔들며 웃었다."왜 살려달라고 그래? 나 너희들을 죽이겠다고 한 적이 없어! 어차피 우리 서로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이잖아."그러자 왕전안은 크게 기뻐했다. "맞아맞아. 우리가 알고 지낸지 벌써 10년은 됐지. 천우가 어릴 때 내가 아이스크림도 사 준 적 있어!"천우는 한숨을 쉬었다. "나도 잘 알지! 보아하니 다들 정말 강주 빌딩을 좋아하는것 같네. 오늘 우리 의부의 조문회에서도 계속 이렇게 강주 빌딩을 떠올리다니... 그럼 이렇게 하자. 앞으로 다들 강주 빌딩에서 살아.”“여봐라!”"이 사람들을 강주 빌딩으로 데려가서 앞으로 강주 빌딩의 모든 변기는 이 사람들이정리하게 시켜.""어?"순간 왕전안의 가족은 모두들 아연실색했다.전에 변기를 청소하던 무서운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건 정말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인생에서 가장 최악인 장면이었다.생각만
임건우는 순간 멍해졌다.그녀를 보고는 실소를 터뜨렸다. "농담하는 거 아니지?"당설미는 고개를 저었다."당연히 농담 아니죠. 저 매우 진지해요."중해 당문 가주의 딸이 자신을 위해 비서가 되겠다고 하니 임건우는 이 사실이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졌다. 당자현과 자신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그녀의 오빠인 당호천이 알면 절대 반대할 것 같았다. 하지만 두 남매는 사실 평소에 갈등이 꽤나 많은 까다로운 사이였다. 그리하여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이 일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조급해하지 마."당설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문회장을 바라보았다."하긴, 오늘같은 날에 얘기를 나누긴 좀 그래요. 전 다만 혹시나 찾아둔 사람이 있을가봐 걱정돼서 그래요.”그러자 임건우의 눈빛이 반짝였다.그가 애초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다.바로 3일 후면 당자현과 진선체의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다. 때가 되면 당자현은 임건우의 술에 약을 탈테고, 임건우는 절대 가만히 당하고 싶지가 않았다. 적어도 제대로 된 대처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당자현이 확실히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단걸 그는 제대로 확인하고 싶었다. 만약 자신의 아이를 가진 채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아이의 아빠는 외간 남자가 될 상황이니까. 그렇다!그의 목적은 오로지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대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도 물어보고 싶었다.만약 그녀가 강요 당한거라면...내가 데려가야지!임건우는 자신의 여자가 누군가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걸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 설령 당자현을 괴롭힌 사람이 그녀의 할아버지라 할지라도!만약 정말로 자신이 당자현을 강제로 데려간다면 중해 당문은 필연코 그를 공격할게 뻔하다. 때가 되면 당설미는 자신의 비서가 될래야 될 수가 없다. 그리하여 그는 여러모로 머리가 아파났다. "중해 당문의 당자현이 곧 시집 간다고 들었는데, 요즘 당문에서도 엄청 바쁘겠네?" 임건우는 슬쩍 물었다.“선생님도 자현이를 알아요? 혹시 자현이 팬이에요?”
결국 마동재는 이 세상을 영영 떠나게 되었다.한편 마동재의 또 다른 양아들인 지호는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아마도 마지막인사를 할 면목이 없어서 나타나지 않은 듯 싶다."유화야, 너무 힘들어하지 마.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일이었어.” 임건우는 다크서클이 짙어 초췌해진 유화를 보고는 마음이 아파났다.유화는 임건우의 품에 안겨 흐느끼며 말했다."우리 아버지, 죽지 않을 수도 있었어요. 이 모든게 다 제 잘못이라고요. 만약 그날 밤 제가 선배님의 방에 가지만 않았더라면......"임건우는 조심스레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그게 어떻게 네 탓이야. 탓할거면 나를 탓해야지. 내가 기어코 고집을 세워서 만리를 강남 상회에 가입시키려고 했어. 그러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유화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하지만 그녀는 임건우를 차마 탓할 수는 없었다.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만약 선배님이 없었다면 저희 아버지는 진작에 양효천의 손에 의해 죽었을거예요. 전에 동림도에서도 선배님이 저희 아버지를 구한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선배님을 탓해요?”임건우는 말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해주면 나야 고맙지! 어차피 벌어진 일, 이젠 천천히 잊자. 오늘 밤나랑 같이 우리 집에 가지 않을래? 내 침대에서 자.”유화는 살짝 솔깃했다.그러나 곧이어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오늘 밤만큼은 전 아버지 곁을 지키고 싶어요. 이것도 마지막이잖아요. 오늘 밤이 지나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요."임건우는 그녀의 심정을 이해했다.과거에 임우진이 교통사고로 죽었을 때, 임건우도 며칠동안 눈을 붙이지 못했다.그렇게 한 시간이 흐른 뒤,임건우는 태운 별장으로 돌아왔다.그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그는 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자의 숨결, 그리고 다소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하지만 그는 인기척을 숨기지 않고는,당당하게 별장 대문으로 들어갔다.곧이어 그는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한 여자를 발견하였다.역시나 구면인 사람이었다. 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