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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곧이어 천우는 남겨진 왕전안의 가족들을 바라보았다.

"왕 사장, 방 사장, 거 참 안타깝게 됐네!"

왕우는 무서운 나머지 온몸이 바들바들 떨려났다.

그녀는 천우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전에 좋지 않은 일에 휩싸였던 그녀는 만리의 사람들을 찾아 도움을 구했다. 당시 그녀를 우선적으로 도와준 사람이 바로 천우였다. 바로 그때, 그녀는 천우가 직접 놈들의 열 손가락을 부러뜨리는걸 목격까지 하였다. 그걸 보는 내내 그녀는 기분이 통쾌하여 천우한테 잠깐 설레기도 했었다. 그 틈을 타 그와 좋은 관계로 나아가보려 했지만 천우는 그녀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그녀는 전혀 다른 기분이 들었다.

마음속엔 단지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풀썩!"

곧이어 왕전안과 방평은 모두 무릎을 꿇었다.

"천우야, 제발 한 번만 용서해줘. 우리 목숨만이라도 살려줘! 나 오늘부로 당장 강주를 떠날게. 아니, 평생 네 눈에 안 띄면서 살게.”

"그래! 천우야, 우리 아직 그래도 저축해둔 돈이 좀 있어. 2천만 원 정도는 있는데, 그걸 모두 너한테 줄게. 그러니까 제발 살려줘!"

하지만 천우는 고개를 살며시 흔들며 웃었다.

"왜 살려달라고 그래? 나 너희들을 죽이겠다고 한 적이 없어! 어차피 우리 서로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이잖아."

그러자 왕전안은 크게 기뻐했다.

"맞아맞아. 우리가 알고 지낸지 벌써 10년은 됐지. 천우가 어릴 때 내가 아이스크림도 사 준 적 있어!"

천우는 한숨을 쉬었다.

"나도 잘 알지! 보아하니 다들 정말 강주 빌딩을 좋아하는것 같네. 오늘 우리 의부의 조문회에서도 계속 이렇게 강주 빌딩을 떠올리다니... 그럼 이렇게 하자. 앞으로 다들 강주 빌딩에서 살아.”

“여봐라!”

"이 사람들을 강주 빌딩으로 데려가서 앞으로 강주 빌딩의 모든 변기는 이 사람들이정리하게 시켜."

"어?"

순간 왕전안의 가족은 모두들 아연실색했다.

전에 변기를 청소하던 무서운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건 정말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인생에서 가장 최악인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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