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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결국 마동재는 이 세상을 영영 떠나게 되었다.

한편 마동재의 또 다른 양아들인 지호는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아마도 마지막인사를 할 면목이 없어서 나타나지 않은 듯 싶다.

"유화야, 너무 힘들어하지 마.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일이었어.”

임건우는 다크서클이 짙어 초췌해진 유화를 보고는 마음이 아파났다.

유화는 임건우의 품에 안겨 흐느끼며 말했다.

"우리 아버지, 죽지 않을 수도 있었어요. 이 모든게 다 제 잘못이라고요. 만약 그날 밤 제가 선배님의 방에 가지만 않았더라면......"

임건우는 조심스레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게 어떻게 네 탓이야. 탓할거면 나를 탓해야지. 내가 기어코 고집을 세워서 만리를 강남 상회에 가입시키려고 했어. 그러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유화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하지만 그녀는 임건우를 차마 탓할 수는 없었다.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만약 선배님이 없었다면 저희 아버지는 진작에 양효천의 손에 의해 죽었을거예요. 전에 동림도에서도 선배님이 저희 아버지를 구한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선배님을 탓해요?”

임건우는 말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해주면 나야 고맙지! 어차피 벌어진 일, 이젠 천천히 잊자. 오늘 밤나랑 같이 우리 집에 가지 않을래? 내 침대에서 자.”

유화는 살짝 솔깃했다.

그러나 곧이어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오늘 밤만큼은 전 아버지 곁을 지키고 싶어요. 이것도 마지막이잖아요. 오늘 밤이 지나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요."

임건우는 그녀의 심정을 이해했다.

과거에 임우진이 교통사고로 죽었을 때, 임건우도 며칠동안 눈을 붙이지 못했다.

그렇게 한 시간이 흐른 뒤,

임건우는 태운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는 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자의 숨결, 그리고 다소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인기척을 숨기지 않고는,

당당하게 별장 대문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그는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한 여자를 발견하였다.

역시나 구면인 사람이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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