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는 이런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불쾌한 기분이 든 그는 곧이어 주작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술병을 거꾸로 들어 그녀의 얼굴에 거침없이 뿌렸다.주작은 그야말로 미칠 지경이었다.이 나이를 먹고 이렇게 수치스러운 일을 당할 줄은 몰랐다.더군다나, 사대 왕희 중 한 명이었던 주작은 자신의 명성과는 맞지가 않은 이러한 모욕을 당하게 되자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이때 임건우가 물었다."말해봐, 누가 널 보낸거야?"하지만 주작은 이를 악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쫘악" 하는 소리와 함께 임건우는 그녀의 옷을 갈기갈기 찢었다."아!"주작은 큰 소리로 외쳤다."너......이 변태새끼야!"임건우는 입가에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드디어 정신이 든거야? 그럼 이젠 본격적으로 놀아볼가.”주작은 잔뜩 화가 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그제서야 정말로 겁이 났다.겉모습은 아무리 강해도 어쨌든 그녀는 본질적으로 여자이긴 하니까.자신의 면목을 걱정하는 한, 그 누구든지 이러한 수모는 겪고 싶지 않아할 것이다.곧이어 임건우가 약 한 알을 그녀의 입에 넣으려 하자 그제서야 그녀는 항복했다."그만해. 내가 다 말할게. 근데 너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왜 또 물어보는거야? 당연히 우리 도련님이 널 죽이라고 시킨거지.” 그 순간, 임건우는 술병을 주작의 등 위에 가볍게 올려 놓았다.그러자 술병은 그 위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기 시작했다.주작은 수치스러워 어쩔 바를 몰라했다."그 자식은 왜 나를 죽이라고 한거야?"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과 당자현 사이의 일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모를테고, 강주 진씨 집안 사람들도 모르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럼 혹시, 나의 또 다른 정체인 임대사를 알아챈건가?그러나 그는 곧바로 그럴리는 없다고 확신했다.만약 임건우가 임대사라는 것을 알았다면 진선체는 절대 주작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주작의 대답은 놀랍게도 임건우의 예상과는 달랐다. 주작은 이렇게 말했다. "너랑 당자
"주작, 일은 어떻게 됐어? 그 녀석 죽여버렸어? 너 요즘 일 처리를 되게 못하는거 알아?”진선체는 전화를 받자마자 주작을 혼내기 시작했다. 주작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임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이번 일은 못해낼 것 같아요.”"뭐라고? 너 다시 말해봐!""제 주인님께서 저를 미리 받아들이셨거든요. 제가 가서 주인님을 모셔야 되는 상황이라 지금 도련님 명령대로 움직일 수가 없어요. 사실 이것도 다 도련님을 위한 일이에요. 주인님 말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도련님마저 여기서 노예로 살아야 돼요.”"쿵!"진선체는 답답한 나머지 머리가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아 잠시 숨을 고르고는 고함을 쳤다."당장 말해, 그 임대사가 도대체 누구야? 내가 당장 가서 그 자식을 죽여버릴거야!""그러지 마세요, 어차피 못 이기실거예요.” "너 뭐라는거야. 나 금릉의 진선체야. 당대 최연소 지급 무자이자 미래의 금릉 가주가 될 사람이라고. 그런데 내가 어떻게...뚜뚜뚜..."말을 반쯤 하던 진선체의 전화는 갑자기 끊겼다.그는 어리둥절하여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만 봤다.순간 분노와 억울함이 마음속에서 끓어넘쳤고, 쨍그랑하는 소리가 함께 핸드폰을 아예 박살내고는 펄쩍펄쩍 뛰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런 젠장, 대체 임대사 그 자식이 누군데. 내가 반드시 너를 잡아내고, 갈기갈기 찢어버릴거다.”그는 그렇게 한바탕 분풀이를 했다.곧이어 그는 바로 집에 전화를 걸어 가장 빠른 시일내에 그 임대사라는 놈을 찾아내 주작을 구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정신이 돌아온 그는 그제서야 휴대폰이 깨진 것을 발견하였다. 심지어 안타깝게도 그는 금릉 진씨 집안 사람의 휴대폰 번호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결국 그는 바로 호텔을 떠나,차를 몰고 금릉으로 달려갔다.한편 주작과 진선체의 대화 내용은 당연히 주작의 의지가 아니라 임건우가 그녀에게이렇게 강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 임건우가 그녀에게 약을 먹이고 주사까지 내릴 수도 있으니까.진선체가 당장 자
주작은 단단히 약이 올라 당장이라도 임건우를 물어뜯고 싶었다. 하지만 현재 무공마저 잃어버린 그녀는 감히 임건우에게 달려들 자신이 없었다. "아, 맞다. 이따가 야식이나 만들어서 식탁 위에 올려둬. 나 샤워하고 나서 먹으려고." 임건우는 그녀에게 분부를 내렸다."제대로 안하기만 해봐. 내가 들고 있는 이 약, 언제든지 너한테 먹일 준비가 돼있어. 도망갈 생각도 하지 마. 내가 네 몸 위에 찍은 도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 설령 네가 지구 반대편으로 도망가도 내가 널 찾을 수 있어.”말을 마치고는 혼자 방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였다.주작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었다. 온몸이 쑤시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는 그녀는 특히나 꼬리뼈 부근이 더욱 찌릿해났다.얼굴도 너무 아픈 나머지,툭 건드리기만 해도 으악하면 비명을 질렀다.곧이어 그녀는 급히 1층 화장실로 뛰어들어 몇 분 동안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계속하여 얼굴을 보면 볼수록 그녀는 미쳐 환장할 지경이었다.하지만 임건우의 얼굴을 다시 떠올리고 나면, 특히나 그가 자신의 등 위에 새긴 그 여섯 글자의 도장을 떠올리고 나면 그녀는 체념하게 되었다. 이건 일반 무자들도 하기 어려운 수단으로서, 자신의 능력으론 그를 제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미 목덜미가 잡힌 상황에 몸부림을 쳐서 과연 소용이 있을가?괜히 더욱 수치스러운 굴욕만 당하겠지.그렇게 30분 동안 수많은 꿍꿍이를 하던 그녀는 결국 터덜터덜 부엌으로 들어갔다.금릉 진씨 집안의 사대 왕희는 동시에 진씨 가족을 모시는 숨겨진 시녀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거문고와 바둑, 서화에 모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요리도 반드시 배워야 하는 내용 중 하나였기에 주작의 요리 솜씨 또한 매우 뛰어났다.다행히 냉장고에는 채소도 꽤 많았다.곧이어 그녀는 그 중 몇 가지를 골라 진한 국물의 짬뽕을 만들어냈다.그러나 마음속으로 임건우를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정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이렇게 하루 아침에 갑자기 노예로 전락되어 자신을 부려먹는데 그 누가 억울하
"후루룩, 후루룩..."주작은 구역질이 났지만 울먹이는 표정으로 억지로 참으면서 자신이 만든 짬뽕을 국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웠다.다 먹지 못하면 임건우가 그녀를 살려두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녀는, 뱉은 말을 그대로 실행하는 임건우가 몹시 무서웠다.임건우는 남자든 여자든 가차 없이 쓸어버리는 무자비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그렇게 겨우 꾸역꾸역 음식을 다 먹은 그녀는 트림까지 해버렸다."맛있어?" 임건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물었다."맛...맛있어." 주작은 혹시나 참지 못하고 구토를 할까 봐 입을 가리고 대답했다.그러자 임건우는 고개를 살며시 흔들며 말했다."너희 금릉 진씨 집안은 입맛이 정말 특이하네. 이렇게 고약한 냄새가 나는 짬뽕을 좋아하다니... 혹시 진선체가 이런걸 좋아하는거야?” "너..."주작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내가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궁금하지? 너 또 까먹었나 본데, 내가 너한테 그 도장을 찍은 이상, 이젠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난 다 알아챌 수 있어. 그러니까 앞으로는 두번 다시 이딴 짓 하지 마. 아니면 결국 너만 후회하게 될거야. 다음에도 이런 짓 할거면 차라리 내 양말을 써.” "우엑-"곧이어 주작은 껑충껑충 화장실로 뛰어들어 변기를 끌어 안고는 토하기 시작했다.더이상 뱃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자 그제서야 그녀는 마음이 편안해났다. 그리고는 세면대 앞에 서서 양치질을 하고 세수까지 마쳤다.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든 주작은 거울에 보이는 볼이 빨갛게 부은 자신을 보고는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랐다. 임건우가 그녀의 몸에 도장을 찍은 이상 앞으로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은 모두 그의 눈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마치 등에 찍힌 그 도장이 임건우의 눈이라도 된 듯이...그럼 난 앞으로 더이상 사생활이 없는건가?화장실에 가서 샤워하는 것도 다 지켜보는거 아니야? 이게 변태랑 다를게 뭐가 있어?"맙소사!""앞으로 어떻게 이런 변태랑 같이 살 수가 있냐고.” 한동안 절망 속
대문 하나만 대충 봐도 우뚝 솟아 있는게, 높이는 적어도 7~8미터, 너비는 20미터나 되는 듯 했다."쿵쿵쿵--"곧이어 진선체는 대문을 두드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대문이 열리었고 진씨 집안 두 자제가 하품을 하면서 문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진선체를 발견하고는 단번에 정신이 번쩍 들어 그에게 굽신거렸다. "도련님, 안녕하세요!""도련님, 무슨 일로 오신거예요? 중해에 가신거 아니었어요?""도련님, 먼 길 다녀오시느라 힘들었을텐데 저희가 뭐 좀 도와드릴가요?” 기분이 매우 불쾌했던 진선체는 두 사람을 밀어내고는 차갑게 말했다. "그게 너랑 뭔 상관이야? 꺼져."진선체에게 밀려난 두 자제는 자연스레 뒤로 물러섰다. 진선체가 난폭하게 안으로 질주하는 것을 보고도, 그들은 감히 성질을 부릴 수가 없었다.곧이어 얼마 후, 진선체의 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그 중 한 제자가 물었다. "도련님이 왜 저러는거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보여. 얼마 전에 주작이랑 둘이서 중해에 간거 아니었어? 중해 당문의 아가씨를 만나러 간다던데...” 그러자 다른 이도 의아하게 말했다. "가장 이상한건 왜 주작은 같이 오지 않았지?” "그러게. 주작은 도련님의 왕희잖아. 그럼 그림자처럼 붙어 있어야 할텐데 왜 도련님 혼자서만 온거지? 틀림없이 뭔 사고가 났을 거야. 설마 당문이 도련님이랑 갈등이 생긴건가?” 한편 진선체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진씨 집안 가주를 찾아나섰다.가주는 바로 그의 할아버지인 진문창이었다."할아버지, 주작이 사라졌어요!"달빛 잠옷을 입은 진문창은 갑작스런 소식에 깜짝 놀랐다."뭐라고?"진선체는 뒤이어 말했다. "주작이 한 놈이랑 내기를 했어요. 그런데 재수 없게 내기에서 져서 그 놈한테 잡혀가서 3년동안 시녀로 지내야 될 상황이 됐어요.”"세상에 이럴 수가!"진문창은 순간 화가 잔뜩 났다.곧이어 화를 참지 못하고는 손바닥으로 골동품 탁자를 박살 냈다."감히 우리 금릉 진씨 집안의 왕희를 탐내? 이런 겁 대가리 없는 놈이.”
이튿날, 비로소 마동재의 장례식이 치뤄졌다.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주작과 함께 했다.전에 주작을 마주한 적 있던 유화와 여윤아는 모두 다소 놀랐다. 그러나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금릉 진씨 집안의 4대 왕희인 주작은 실력이 뛰어난 바 평소에는 감히 우러러보지도 못할 존재였는데 이젠 임건우의 노예가 돼버리자 내심 통쾌했다. 그렇게 아침 일곱 시부터,애도하고, 화장하고, 시체를 땅에까지 묻어버렸다.장례식이 거의 끝나가니 하늘에서는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마치 하느님이 그들의 슬픔을 느끼는 듯 했다. 특히나 유화는 깊은 슬픔에 잠겨 머리를 반쯤 임건우의 어깨에 걸친 채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한편 거센 비바람까지 맞으면서,얼굴에는 눈물과 빗물이 가득했다.그렇게 겨우 울음을 그친 후에야, 그녀는 꽃이 가득한 무덤을 향해 허리 굽혀 절하였다.예절이 끝난 후 천우가 말했다."유화랑 건후 형, 이젠 돌아가세요! 준비한 절차는 다 끝났으니 이젠 모두 가보셔도 돼요. 며칠동안 함께 해준 여러분한테, 의부님을 대신해서 제가 감사의 인사를 드릴게요. 앞으로, 저희 만리가 계속 존재하는 한, 어르신의 정신은 영원히 살아계실겁니다. 저 천우가 여기서 맹세합니다. 기어코 만리 강산을 지켜내고 이를 범하는 자는 절대 용서해주지 않을거라는 것을.” 뒤따라 자리에 있던 지하 세력 성원들도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그들은 큰 소리로 외쳤다."기어코 만리 강산을 지켜내고 이를 범하는 자는 절대 용서해주지 않을테다!"우렁찬 소리는 하늘을 뒤흔드는 듯 했고 이를 한켠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바로 이때, 한 여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여러 사람들의 귓가에 울렸다."다들 패기가 넘치네""그럼 오늘 같은 날, 나랑 한 판 붙어보는건 어때?” 그 소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듯 했지만 목소리의 출처를 알 수가 없었다.장례식에 참여한 사람만 해도 적어도 1000명은 되는데 다들 한참 수군수군거리더, 이내 입구에서
그러자 천우는 크게 노했다.진씨 집안 못지 않게 그들한테는 이미 적어도 삼 백명은 되는 지하 세계에서 온 무자들이 있었다. 천우의 명령이 떨어지자 무자들은 큰 소리로 외치며 달려들었다.곧이어 수많은 사람들은 경악하였다.만리의 몇 백명 무자들은 30명의 적수를 이기지 못하고 마치 세 살짜리 어린아이처럼 맥없이 툭하고 쓰러졌다. 팔뚝이 뚝뚝 부러지는 소리가 끊기지 않는게 듣는 이들은 소름이 끼쳤다.그렇게 수백 명은 어쩔 수 없이 잇달아 후퇴하였다.현장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묘지의 면적도 꽤나 작아서 그들의 짧고 굵은 결투를 거친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묘지에 묻힌 조상들이 알면 극대노할 일이었다."맙소사!"천우는 깜짝 놀랐다.곧이어, 그는 맹렬하게 청룡을 향해 달려들었다.그러자 청룡은 검은 우산을 쓰고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심지어 눈도 드러내지 않아 천우의 공격을 볼 수 있기나 한건지."훗!""날 너무 우습게 보네? 당장 죽어버려!"천우의 성격 상, 유화를 제외한 이 세상 그 어떤 여자들이라도 다 똑같았고 자신에게 시비를 걸면 무자비하게 죽일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천우가 장막을 뚫고 청룡을 공격하려던 순간,청룡이 서서히 움직였다.그녀는 우산 손잡이를 꽉 잡고는 살짝 움직였다.그렇게 검은색 우산이 살짝 움직이자,우산 위의 빗물은 단번에 매서운 암기로 변했다."푸푸푸-"수백 개의 빗방울이 순식간에 천우의 가슴을 때렸다.그 순간, 그는 자신이 마치 무수한 총알에 맞은 것처럼 느껴졌고, 몸에서는 탁탁 소리가 남과 동시에 그의 기세는 완전히 제압되었다."푸-"땅에 쓰러진 천우는 창백한 얼굴로 피를 토해냈다. 이때 청룡이 소리쳤다."멈춰!"그 순간, 검은 옷을 입은 놈들은 일제히 손을 멈추었다.얼마 안 되는 이 짧은 시간 안에 이미 수십 명의 만리 무자들은 부상을 입었고, 적어도 20여 명의 팔이 부러졌다.유화는 단단히 화가 나 얼른 달려들려 했다. 마찬가지로 육남수와 여윤아도 함께 공격
"뭐라고...?"청룡은 의아하단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문제는 임건우의 실력은 너무나도 강했다. 분명히 겉으론 보기에는 그저 어린 무자인 것 같은데 이렇게나 쉽게 자신을 제압할 줄은 몰랐다. 설마 진선체보다도 더 강한 놈인건가? 어쩐지 주작이 이 놈의 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더라니.세상 사람들은 진선체가 당대 가장 어린 지급 무자인 줄 안다. 하지만 청룡은 그 내막을 잘 알고 있다. 사실 그런 수식어는 그저 허세에 불과할 뿐, 실제 실력은 그 정도가 아니라는걸. 단지 8대 왕족이라는 이름을 달고 그 정도 허세를 부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할 별의별 강자들이 있지.어떤 사람들은 비교적 조용하긴 하지만 숨겨진 실력자라고. 그녀가 잘 알고 있는 도사 한 명이 있다.그는 스무 살도 안 되었지만 이미 지급 중기의 무도를 수행하고 있고, 그러나 그는 자신의 높은 경지를 동네방네 자랑하는 성격도 아니라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금 임건우가 보여주는 이 힘은 그 어린 도사보다도 더욱 강력했다. 바로 이때, 청룡을 따라 온 검은 옷의 무자들은 화가 나 단번에 달려들어 청룡을 구하려 했다.그러나 그 순간, 옆에서 지켜보던 유화와 여윤아도 달려들었다. 그 둘은 모두 현급 후기였고,심지어 유화는 영기인 기라보 부채까지 들고 있었다.그만큼 강력한 두 실력자가 팀을 이끌고 앞에서 버티면서, 수많은 무자들이 함께 달려들면 놈들을 쉽게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많이들 알다시피, 여윤아와 유화의 손은 매우 맵다 못해 주먹을 탁 내밀기만 해도 웬만한 사람들은 뼈가 부러질게 뻔했다.그렇게 1분도 안되여 금릉 진씨 집안 호위군들은 줄줄이 쓰러졌다."우오오-"바로 이때, 청룡은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며 길게 울부짖었다.그 소리는 마치 용의 울음 소리와도 같았다.그녀의 몸에서 뿜어나오는 기세는 무섭게 하늘로 상승하여 폭발하였고, 두 눈은 벌겋게 번지면서 팔 위에는 핏줄이 드러나 마치 강력한 힘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