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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하지만 그는 이런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불쾌한 기분이 든 그는 곧이어 주작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술병을 거꾸로 들어 그녀의 얼굴에 거침없이 뿌렸다.

주작은 그야말로 미칠 지경이었다.

이 나이를 먹고 이렇게 수치스러운 일을 당할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사대 왕희 중 한 명이었던 주작은 자신의 명성과는 맞지가 않은 이러한 모욕을 당하게 되자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이때 임건우가 물었다.

"말해봐, 누가 널 보낸거야?"

하지만 주작은 이를 악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쫘악" 하는 소리와 함께 임건우는 그녀의 옷을 갈기갈기 찢었다.

"아!"

주작은 큰 소리로 외쳤다.

"너......이 변태새끼야!"

임건우는 입가에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정신이 든거야? 그럼 이젠 본격적으로 놀아볼가.”

주작은 잔뜩 화가 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제서야 정말로 겁이 났다.

겉모습은 아무리 강해도 어쨌든 그녀는 본질적으로 여자이긴 하니까.

자신의 면목을 걱정하는 한, 그 누구든지 이러한 수모는 겪고 싶지 않아할 것이다.

곧이어 임건우가 약 한 알을 그녀의 입에 넣으려 하자 그제서야 그녀는 항복했다.

"그만해. 내가 다 말할게. 근데 너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왜 또 물어보는거야? 당연히 우리 도련님이 널 죽이라고 시킨거지.”

그 순간, 임건우는 술병을 주작의 등 위에 가볍게 올려 놓았다.

그러자 술병은 그 위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주작은 수치스러워 어쩔 바를 몰라했다.

"그 자식은 왜 나를 죽이라고 한거야?"

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과 당자현 사이의 일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모를테고, 강주 진씨 집안 사람들도 모르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럼 혹시, 나의 또 다른 정체인 임대사를 알아챈건가?

그러나 그는 곧바로 그럴리는 없다고 확신했다.

만약 임건우가 임대사라는 것을 알았다면 진선체는 절대 주작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주작의 대답은 놀랍게도 임건우의 예상과는 달랐다.

주작은 이렇게 말했다.

"너랑 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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