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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임건우는 순간 멍해졌다.

그녀를 보고는 실소를 터뜨렸다.

"농담하는 거 아니지?"

당설미는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농담 아니죠. 저 매우 진지해요."

중해 당문 가주의 딸이 자신을 위해 비서가 되겠다고 하니 임건우는 이 사실이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졌다. 당자현과 자신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그녀의 오빠인 당호천이 알면 절대 반대할 것 같았다.

하지만 두 남매는 사실 평소에 갈등이 꽤나 많은 까다로운 사이였다.

그리하여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이 일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조급해하지 마."

당설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문회장을 바라보았다.

"하긴, 오늘같은 날에 얘기를 나누긴 좀 그래요. 전 다만 혹시나 찾아둔 사람이 있을가봐 걱정돼서 그래요.”

그러자 임건우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가 애초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다.

바로 3일 후면 당자현과 진선체의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다. 때가 되면 당자현은 임건우의 술에 약을 탈테고, 임건우는 절대 가만히 당하고 싶지가 않았다. 적어도 제대로 된 대처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당자현이 확실히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단걸 그는 제대로 확인하고 싶었다. 만약 자신의 아이를 가진 채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아이의 아빠는 외간 남자가 될 상황이니까.

그렇다!

그의 목적은 오로지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대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도 물어보고 싶었다.

만약 그녀가 강요 당한거라면...

내가 데려가야지!

임건우는 자신의 여자가 누군가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걸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 설령 당자현을 괴롭힌 사람이 그녀의 할아버지라 할지라도!

만약 정말로 자신이 당자현을 강제로 데려간다면 중해 당문은 필연코 그를 공격할게 뻔하다. 때가 되면 당설미는 자신의 비서가 될래야 될 수가 없다. 그리하여 그는 여러모로 머리가 아파났다.

"중해 당문의 당자현이 곧 시집 간다고 들었는데, 요즘 당문에서도 엄청 바쁘겠네?"

임건우는 슬쩍 물었다.

“선생님도 자현이를 알아요? 혹시 자현이 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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