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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의 모든 챕터: 챕터 771 - 챕터 780

2115 챕터

제771화

문밖 복도에 서 있던 사람은 확실히 임건우였다.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라 곁에 두 여인이 동반하고 있었다.한 명은 염혜수였고 다른 한 명은 양홍미였다.양홍미는 임건우가 강주에 있다는 걸 알고 방금 그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밥을 먹자고 했던 것이다.그래서 아예 경성샵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거고.양홍미가 웃으며 말했다."건우야, 네가 만들어 낸 그 흉터 제거 크림의 효과가 엄청 놀라워. 내가 장담하는데, 그 제품이 무조건 이전 두 제품보다 더 대박 날 거야. 지금은 단지 사이가 좋고 몸에 흉터가 있는 고객에게만 그 제품을 시용하게 하고 있는데 다들 그렇게 효과가 좋대. 나 요즘 매일 그 제품을 사고 싶다는 메시지만 몇백통씩 받는다고."임건우는 진작에 흉터 제거 크림이 연구 제작에 성공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를 경성샵에 보내줬던 거고. 하지만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약간 놀라서 말했다."흉터 제거 크림의 시장이 그렇게까지 좋을 줄은 몰랐네요."이에 양홍미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지. 흉터라는 건 주근깨가 생기는 확률보다 더 커. 아니, 이건 확률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필연성이야.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다치지 않고 흉터를 남기지 않겠어? 갓 태어난 아기부터 늙은이까지, 모두 흉터를 남길 수 있어. 그러니 그 크림이야말로 집집마다 꼭 필요한 물건이라고. 나에게도 흉터가 있는걸."임건우가 듣더니 바로 물었다."어디요?"그러자 양홍미가 웃으며 말했다."허벅지에, 볼래?"“......”임건우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옆에 염혜수도 있는데, 노골적인 멘트를 날리다니.아니나 다를까 염혜수가 몰래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그런데 이때, 옆 VIP 룸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마침 문 옆에 서 있던 염혜수가 깜짝 놀라 상대방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자기 큰이모 심수옥이라는 걸 발견하고 잠깐 멍해지더니 바로 안색이 크게 변했다.그녀는 심수옥에게 임건우가 이곳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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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심수옥이 굳은 얼굴로 "이 사람이 나의 사위야."라고 말했다."뭐라고?"홍영평이 듣자마자 바로 멍해졌다. 그러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비록 임건우를 본 적이 없었지만, 심수옥이 그녀의 앞에서 병신 사위에 대해 언급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의 고착화된 인상 속에서 심수옥의 사위는 철두철미한 인간 말종이었다. 눈앞의 기개가 드높은 남자와는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게다가 들은 소문도 있었으니, 그녀는 더욱 믿지 않았다. 홍영평은 단지 심수옥이 사람을 잘못 봤을 거라고 여기고 얼른 그녀를 대신해서 사과했다."미안합니다, 미안해요. 내 친구가 사람을 잘못 봤나 보네요."말하면서 그녀는 심수옥을 방으로 끌어들이려 했다.그러나 심수옥은 들어가기는커녕 바로 홍영평을 확 밀어냈다. 힘이 너무 세서 홍영평이 하마터면 바닥에 주저앉을 뻔한 걸, 다행히 려아가 부축하여 넘어지지 않았다.홍영평은 순간 매우 화가 났다.심수옥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선의로 도와주고 있는데도 밀쳐버리다니. 설마 임건우를 만만하게 여기는 건가? 임건우는 마 어르신이라 해도 무릎을 꿇어야 하는 존재인데. 비록 지금 마 어르신이 돌아가셨다지만, 임건우의 영향력은 여전하다고!자칫하면 상대방의 한마디에 유씨 건자재뿐만 아니라 홍영평네 보건제품 회사까지 도산할 수 있는 건데.심수옥이 다시 한번 강조했다."나 잘못 보지 않았어. 이 자식이 재가 되어도 난 알아볼 수 있어."이에 임건우가 입을 한번 삐죽이더니 말했다."죄송합니다만, 전 그쪽의 사위가 아닙니다."그 말에 홍영평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드러냈다.그러나 임건우가 뒤이어 "전 이미 그쪽 따님과 이혼했으니, 전 사위라고나 할 수 있겠죠."라고 한마디를 덧붙였다."뭐?""설마?"현장에 있던 여러 사람이 하나같이 비명을 질렀다. 특히 홍영평의 비명이 제일 높았다.려아도 입을 가린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심수옥을 바라보았다. 방금 그녀가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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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손을 댄 건 임건우가 아니라 양홍미였다.그녀는 오래전부터 심수옥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뒤에서도 여러 번 욕했었고. 그런데 지금 임건우가 이미 유가연과 이혼까지 했는데도 여전히 이렇게 뻔뻔스럽게 달려와 그를 괴롭히다니. 게다가 경성샵까지 빼앗아 가겠다고?양홍미가 분노한 표정으로 소리쳤다."뻔뻔스럽기는. 경성샵을 빼앗아 가려고? 꿈이 너무 야무진 거 아니야?"임건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심수옥을 바라보았다.유가연만 아니었으면, 그는 이미 손을 댔을 것이다.심수옥처럼 파렴치하고 뻔뻔한 여자는 그도 처음이었다.심수옥이 뺨을 맞은 후 벌컥 화를 내며 입을 열었다."빌어먹을 년, 네가 감히 나를 때리......""짝!"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홍미가 다시 그녀의 뺨을 때렸다."너 한 번만 나를 더 욕해봐. 당장 경호원을 불러 너를 잡아놓고 때리라고 할 거니까. 못 믿겠으면 어디 한번 해봐."심수옥이 반항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끝내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그녀는 연약한 사람 앞에서만 센 척하고 강한 사람 앞에서는 찍소리 못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이때까지 임건우가 유가연 때문에 심수옥을 참고 양보했으니 심수옥이 잘난 척을 하며 임건우를 무시하고 괴롭혔던 것이다.예전에는 유씨 가문의 할머니가 심수옥보다 강경하여 심수옥이 줄곧 천대를 받으며 살았던 거고, 지금은 양홍미가 횡포스러울뿐만 아니라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손찌검을 한다면 바로 하는 사람이라 또 겁을 먹었다.하지만 경성샵를 얻지 못하면, 그녀는 잠을 잘 수가 없을 것이다.이곳은 황금알을 낳는 닭과 같은 곳이었으니까."임건우, 무슨 일이든 이치를 따져야지. 우리 가연이 평시에 너한테 얼마나 잘해 줬어?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심지어 매달 20만씩 생활비로 주고. 우리 가연이 아니였으면, 오늘의 네가 있었겠어? 공동재산이란 건 원래 너만 차지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잖아? 홀몸으로 우리 집을 나가지 않는다 해도 내 딸에게 반은 나눠줘야 하지 않겠니?"심수옥이 숨을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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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심수옥이 땅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녀는 양홍미가 한 말에 놀라 멍해졌다. 머릿속에는 몇조, 강주 갑부, 전 세계 갑부 등 단어들만 날아다니고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되었다.그녀는 가슴을 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애초의 결정에 후회하고 있었다.그녀의 친한 친구 홍영평은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심수옥을 호되게 욕했다.학창 시절에 그렇게 총명했던 사람이 이런 바보짓을 저지르다니.이렇게 좋은 사위도 싫으면, 옥황상제를 사위로 삼으려는 건가?그녀는 놀라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했다.만약 임건우가 여전히 심수옥의 사위였다면, 그녀는 반드시 심수옥과 자주 만났을 거고, 그렇게 되면 그녀의 장사도 아주 잘 됐을 건데. 하지만 지금은......바로 이때,그림 속의 미인처럼 아름답기만 한 여인이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그녀의 카리스마가 사람을 놀랍게 했다.비록 흰색 드레스차람 뿐이었지만 사람에게 직시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임건우가 고개를 돌려 쳐다보더니 살짝 웃으며 여인을 맞이했다."유화야, 너 왜 왔어? 오후에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며?"들어온 사람은 다름이 아닌 바로 유화였다.유화는 들어오자마자 바닥에 앉아 있는 심수옥을 발견했다. 하지만 잠깐 놀란 후 바로 못 본 척하고 방긋 웃으며 임건우를 향해 말했다."당연히 돌격 검사하러 왔지. 이곳에서 어느 다른 여인을 건들지는 않았나 하고."임건우가 듣더니 코를 만지며 어색해하는 기색을 드러냈다.나머지 사람들은 놀라서 유화를 바라보았다.얼마 전 뛰쳐나와 이쪽의 상황을 구경하던 여직원 몇 명은 유화를 본 순간 즉시 부끄러워했다.염혜수조차도 속으로 크게 실망했다.임건우의 전처 유가연은 강주 으뜸으로 가는 미인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와 관계가 많이 좋아 보이는 이 여인도 마찬가지로 보기 드문 절세 미인이었고. 임건우가 염혜수를 마음에 두지 않은 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홍영평도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유화를 알고 있었으니까.그녀는 일찍이 한 파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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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풀썩-심수옥이 다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번에는 경악도 실망도 아니라 두려움 때문이었다.그전에는 돈에 눈이 멀어있었지만, 이 순간 유화의 살기 어린 한마디가 그녀를 문득 깨닫게 했다.그녀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만리상맹의 현 대표라는 걸. 그녀의 말 한 마디면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즉시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었다.돈에 미쳐서 만리상맹의 재산을 강점할 생각을 하다니.설령 빼앗아 올 수 있다고 해도 쓰기도 전에 죽을 게 뻔했는데.그녀는 놀라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공포스러운 결말을 생각하니 일어서서 사과할 힘조차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아무리 해도 납득할 수가 없었다. 임건우가 어떻게 만리상맹의 최대 주주로 된 거지?설마 만리상맹도 예전에 임우진이 창립한 건가?그녀가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든, 지금 모든 사람이 심수옥을 바라보는 표정에는 경멸과 조롱으로 가득했다.홍영평조차도 그녀를 싫어하기 시작했다.이때 양홍미가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경호원 한 명이 빠른 걸음으로 달려왔다.양홍미가 초라하게 바닥에 앉아있는 심수옥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여인의 이름은 심수옥, 잘 기억해 둬. 지금부터 이 여인은 우리 경성샵과 홍성 클럽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으니, 앞으로 이 여인을 우리 샵과 클럽에 한 발작도 들여놓지 못하게 해. 그리고 지금 당장 밖으로 내쫓아.""네!"경호원이 대답하고는 심수옥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심수옥이 큰 소리로 외쳤다."임건우! 내가 아무리 그래도 네 전 장모야! 네가 감히 나한테 이런 짓을 해? 가연이 너를 찾아올 게 두렵지 않은 거야?"임건우는 순간 머리가 아파 났다.그는 진짜로 심수옥이 돌아가 유가연 앞에서 헛소리를 할까 봐 두려웠다.그래서 눈살을 찌푸리며 경호원에게 "다치게 하지 마."라고 말했다.이에 유화가 임건우를 노려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넌 정말 마음이 여려빠졌다니까. 나였으면 당장 저 여인의 두 다리를 부러뜨렸을 건데."임건우가 한숨을 쉬었다.그는 자신과 유가연이 가짜 이혼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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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당연하죠.""잘됐네. 성문 씨가 알게 되면 틀림없이 매우 기뻐할 거야."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한 바퀴 다 돌았다.경성샵는 호화로움을 추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화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여자는 아니라 곧 흥미를 잃고 임건우를 향해 말했다."오빠, 이쪽에서 볼 일 다 끝났지? 끝났으면 나랑 같이 가자. 그냥 가서 얼굴 한 번만 비추면 돼...... 무엇보다 오빠가 그 지분에 서명해야 하거든."임건우는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유화가 김구용과 도봉전의 지분을 풍연경 손에서 앗아와 임건우에게 넘겨주게 되었다는 걸.그리고 마동재가 쥐고 있는 지분은 아직 건들지 않았다는 걸.주로 지호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들은 나중에 지호가 돌아온 후 다시 구체적인 사항을 의논할 계획이었다."그럼 30분만 기다려 줘."몇 사람은 함께 사장실로 들어갔다.그리고 임건우가 염혜수가 심혈을 기울여 쓴 기획안을 진지하게 훑어보기 시작했다.사실 염혜수는 이번 만남을 위해 치장에만 심혈을 엄청 기울였고, 몸에 걸친 옷마저 정성껏 골라 큰돈을 들여 사들인 것이었다. 임건우와 단둘이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고의로 임건우를 꼬셔내는 작은 수단까지 생각했는데, 두 사람의 만남이 네 사람의 만남으로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녀는 답답해서 피를 토하고 싶을 지경이었다.그러다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기세등등한 유화를 쳐다보고는 임건우를 유혹할 생각을 철저히 단념했다.조금이라도 이상한 마음을 드러냈다간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게 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20분 후, 임건우가 기획안을 다 보고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쓴 기획안이 매우 상세하네. 내가 나중에 엄마와 상의해 보고 일주일 후에 답장을 줄게."염혜수가 듣더니 기뻐하며 얼른 말했다."그래요, 임 사장님."임건우가 말했다."먼저 나가서 일해."염혜수는 전혀 내키지 않는 티를 드러내지 않고 순순히 걸어 나가 방문을 닫았다.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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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그 말을 들은 두 자매는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졌다.유지연이 소리질렀다.“엄마, 무슨 소리 하는거야? 오늘 약 안 먹었어?”이 집안에서 임건우와 합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유지연이다.유지연은 임건우가 자신이 꿈에서도 그리던 마스크 사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때문이다. 심지어 어제밤도 임건우와 잠자리를 함께 하는 꿈을 꾸었었다.꿈에서 깨었을때 옷이 축축해있었다.임건우랑 언니는 이미 이혼한 사이이고 결혼했을때도 서로 잠자리를 갖지 않았기에 자기와 연애를 한다고 해도 언니는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엄마가 언니더러 다시 합치라고 했다.그럼 유지연한테는 기회가 없었다.심수옥이 욕설을 퍼부었다.“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너 날 바보 취급 하는거니?”유지연이 말했다.“엄마가 제 정신이면 언니한테 다시 합치라는 소리 못할거 아니야? 며칠전에는 임건우랑 이혼하라고 들들 복더니 고작 며칠 지났다고 다시 번복하는거야? 엄마는 결혼이 애들 소꿉놀이 같아?”심수옥이 말했다.“그래, 후회한다, 왜. 나 스스로한테 따귀를 날리고싶은 심정이야. 그때 참았어야 하는건데…….”말이 끝나기 바쁘게 심수옥이 자신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다행히도 유가연이 앞을 막아나섰다.전에도 얼굴에 손자국이 있는걸 본적 있었는데 그땐 임건우가 때린줄 알았다. 지금 알고보니 자신이 때린거였다.“엄마,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러는거야? 보기도 싫다며?”심수옥이 훌쩍이며 말했다.“임건우, 돈 많잖아. 지금의 경성샵, 만리상맹, 레드 홀릭 모두 다 임건우거잖아. 해마다 수백억은 벌텐데……. 내가 너한테 이혼하라고 부추키지만 않았어도 너 강주에 제일 큰 부자가 될수 있었는데……. 이게 다 얼마야, 내가 참지 못하고 그만…….”자매는 어안이 벙벙해났다.유가연이 물었다.“임건우가 부자라서 다시 합치라는거야? 엄마, 엄마한테는 돈이 늘 나보다 중요하지? 엄마는 그냥 돈이 중요한거야, 생각도 하지 마. 나 그 사람이랑 다시 합칠 생각 없어.”말을 마친 유가연이 방으로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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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전화를 받은 임건우는 마침 만리상맹의 이사회를 참가하고 있었다.유화의 말처럼 만남의 자리였다.연회장에는 주주들과 지사의 대표님들이 와 계셨다. 그중에는 임건우와 유화의 기가 막히는 무술 실력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속 깊이 이 둘을 탄복하고 있었다. 무술을 다룰줄 모르는 마동재한테는 약점이었다. 이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다들 입 다물고 있었다.왜냐하면 강한자가 이 세상을 지배하는 법이기 때문이다.마동재는 입양한 세 자녀들 덕에 오늘의 상업 제국을 만들어낼수 있었다.유화가 승급하면서 많이 달라졌지만 유화의 남자 역시 신 같은 존재였기에 다들 존경어린 마음이었다.이때 대표님이 입을 열었다.“임 선생님 지금 강남 상회의 회장직을 맡고계시는데 예전에 강남 상회에는 전문적으로 세워진 기관이 있었어요. 예전에는 중해 시에 있었던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임 선생님은 앞으로 중해 시에 계시는건가요?”임건우가 임 대사님이라는 사실을 높은 자리에 계신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알고있었다.임건우는 머리를 저었다.“아니요, 집이 여기에 있는지라 중해 시에 머물지는 않을겁니다. 강남 상회가 중해 시에 본사를 세울수 있다면 왜 그 본사를 강주에 세울 생각은 하지 않는거죠?”대표가 무릎을 치며 말했다.“그렇네요, 전 왜 생각하지 못했을가요?”다른 대표도 존경을 표시하며 물었다.“임 대사님, 전에 동림도에 있을때 암말기에 들어선 서강에 으뜸 가는 부자 등비홍을 치료할수 있다고 들은것 같은데……. 사실인가요?”임건우는 한 눈에 대표가 암이라는것을 보아냈다.“암 걸리신거죠?”중년 대표는 임건우앞에 꿇으며 말했다.“임 대사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절 살려만 주신다면 시키시는 일 뭐든지 다 할게요.”갑작스러운 행동에 다들 의아해했다.다들 이진석이 암에 걸렸다는것도 놀라웠지만 임건우가 암을 고칠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필경 동림도에 갔던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 다들 그 현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모르고 있었다. 뭇 사람들의 시선이 임건우를 향했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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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심수옥은 오는 길에 자신감이 넘쳤다.왜냐하면 그가 꼼꼼히 다시 분석했기 때문이다.임건우와 유가연이 대학 시절부터 연애하기 시작하고 그 후 유씨 집안에서 생활하는것까지 여러모로 고민했다...... 이 여자는 돈을 위해 과거의 디테일을 또렷이 떠올릴 정도로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유가연이 아플 때 세심히 돌봐주지를 않나.유가연이 힘들 때 발을 씻어주지를 않나.그 행복의 표정은 절대 꾸며낸 것이 아니다.옛날의 그녀가 이런 화면을 보면 임건우가 참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여자를 위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니 자존심 따위는 필요 없고 기둥서방과 마찬가지인 비열한 성격이 틀림없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태도가 바뀌었다. 그것을 유익한 조건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임건우는 평생 포기할 수 없는 큰 딸이다.따라서.그녀는 결론을 내렸다.전에는 다른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그녀가 태도를 밝히기만 하면 임건우는 무조건 재혼을 받아들일 것이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아직 임건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사랑보다 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흥. 참 바보야. 하지만 바보여도 귀여워.”“그렇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당신을 잡을 수 있겠어?”심수옥은 태운 별장에 도착했을 때도 콧노래를 흥얼거렸다......그녀는 목소리가 듣기 좋아서 노래를 부르면 아주 듣기 좋다.그리고 이때우나영과 반하나도 동네 입구에 도착했다.두 사람은 동네 앞 시장에서 채소와 식자재를 사 들고 들어가는데 심수옥이 자기 집 문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봤다.사실 태운 별장 8번지의 열쇠가 계속 유가연의 손에 있었다.다만 심수옥이 그것을 모를 뿐이다.철문은 감지되면 바로 문을 연다.차가 들어가자 심수옥도 따라서 들어갔다.방금 심수옥은 머리를 숙이고 인터넷에서 레드 홀릭의 최근 정보를 찾다가 흉터 제거 크림을 보았는데 한 병에 10억이나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것은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한 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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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내리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 그녀는 깜짝 놀라 하마터면 몸을 돌려 도망갈 뻔했다.뜻밖에도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우나영이 돌아왔다.우나영은 그녀가 갑자기 긴장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좋지 않은 눈빛으로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며 말했다.“심 여사님께서 여긴 어쩐 일이죠?”심수옥은 주먹을 쥐고 용기를 내어 웃으며 말했다.“사돈, 방금 밖에서 돌아오셨군요. 전......”우나영은 말을 끊었다.“그만! 우리는 이미 사돈사이가 아니니 이 호칭을 막 쓰지는 마십시오.”심수옥은 넉살좋게 웃으며 말했다.“참 말씀을. 하루의 사돈은 평생 사돈이라잖아요.”우나영은 바로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심수옥 씨.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건가요? 내 아들은 이미 당신 딸과 이혼했는데 어찌 또 사돈 사이가 됩니까? 그쪽이 신분이 너무 높아 올라갈 수 없어서요. 직접 말하세요. 우리 집엔 무슨 일입니까! 솔직히 우리 집은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심수옥은 속으로 우나영에 대해 욕설을 퍼 부었지만 겉으로는 웃으며 말했다.“임건우에게 할 말이 좀 있어서 왔습니다.”우나영은 곧바로 거절을 했다.“할 말 있으시면 직접 저한테 하세요.”“그럼...... 알겠어요! 전에 임건우와 우리 집 가연이가 이혼한 건 사실 오해가 좀 있어서이거든요. 제가 전에 임건우를 오해해서 나쁜 영향을 끼친 탓이에요. 두 사람 이혼 후 모두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정말 후회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두 사람을 재혼시키고 싶거든요...... 그 두 사람이 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도 알고 저도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사돈, 앞으로 임건우를 아들처럼 대할 것을 꼭 약속드릴게요.”심수옥의 아버지는 교사이시고 자신도 대학생이라 말을 참 이쁘게 하고 있었다.우나영은 이 말을 듣자 화가 많이 가라앉았다.웃는 사람을 때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안은가.하지만 아들을 재혼시킬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이럴줄 알았으면 애초에 왜 그렇게 하셨습니까? 지금 이미 이혼한 사이인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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