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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 Chapter 241 - Chapter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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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유희는 어이가 없었다. 왜 당신은 '나는 유희 씨를 응원하고 있다'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거지?“어디 불편해요? 요즘 안색이 하얗게 질려 있는 것 같은데, 괜찮아요? 휴가 낼래요?”“유급 휴가요?”“……맞아요.”“3일 정도 쉴게요.”유희는 말을 마치고 그에게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데이터 다시 정리한 다음 오후에 돌아가서 쉬게요.”그리고 나갔다.유희는 컴퓨터 앞에 앉아 속으로 생각했다. 유산 수술하고 휴식 시간까지 합치면 3일이면 충분하겠지? 그녀는 아이를 지운 적이 없어 이 방면에 대해 전혀 몰랐다.”수술대에서 내려오면 바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광고를 봤는데…….“와, 윤설은 연예계에 들어갈 준비하는 건가?”“그녀는 피아노 연주가니까 연예계에 이미 들어간 거나 마찬가지지!”“사람도 예쁘고 피아노를 그렇게 잘 치니 그녀를 찾는 광고가 엄청 많을걸.”“그동안 손예인이 광고 여신이었는데, 지금은 아예 윤설로 바꿨잖아. 그럼 윤설이 그녀보다 우수하다는 뜻 아니야?”“그녀는 학력이 높은 데다 각종 대상까지 받았지 그리고 용모가 아름답고 마음씨가 착하며 어떤 배경에도 의지하지 않았잖아, 정말 비교할 수 없지!”유희는 눈을 부라렸다. 다른 건 인정한다 해도 마음씨가 착한 건 어떻게 알아봤데?“배경이 없는 것도 아니야. 내가 전에 들었는데, 이 윤설이란 미인은 드래곤 그룹의 권력자하고 관계가 특별하데.” 이 말을 할 때 그는 일부러 소리를 낮추었다.그러나 유희는 들었다.“진짜야?”“연예계에 있는 친구가 말했어. 드래곤 그룹의 권력자가 윤설을 데리러 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한두 번이 아니래.”“기사 못 봤는데?”“너 바보야? 누가 감히 제성 권세의 왕에 관한 스캔들을 쓰겠니? 죽으려고 작정했니!”“유희 씨는 알고 있겠지?”일에 몰두하고 있던 유희는 뜬금없는 질문에 고개를 들어 멈칫했다.“모르겠는데.”“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김가네로 시집간다는 사람이 이런 소문도 몰라? 유희 씨랑 윤설은 형님 동서 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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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유희는 떠났다.그녀가 떠나자마자 윤설은 바로 산부인과에 들어갔다.“죄송한데요, 의사 선생님. 방금 내 친구가 선생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저보고 가서 다시 한번 물어보라고 해서요.”“친구분 이름이 뭐죠?”“원유희요.”의사는 의심하지 않았다.“무통 유산을 하려면 공복이 필요해요. 오늘 저녁 8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으면 안 돼요. 내일 아침에는 물을 좀 마실 수 있지만 다른 아무것도 먹지 말고요.”윤설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굳어졌다.무통 유산…….원유희가…… 임신하다니…….그녀가 누구의 아이를 가졌는지는 너무 뻔했다…….윤설은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근데 왜…… 아이를 떼려는 거죠? 그냥 낳을 순 없나요?”“피임약을 먹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를 낳을 수 없죠. 낳아도 기형아예요.”회진실을 나서자 윤설은 손발이 차가웠다.지금보다 더 자존심 상한 일은 없었다!원유희는 신걸의 아이를 임신했다!신걸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근데 왜 원유희가 그의 아이를 임신하도록 허락하는 거지?그렇게 참기 힘들었을까?원유희가 온갖 수단을 다 써서 얻은 아이가 틀림없어. 그저 피임약을 먹었기 때문에 낳을 수 없었고.그러니 신걸은 틀림없이 이 일을 모르고 있을 거야. 원유희는 더욱 그에게 알리지 않을 거고.윤설은 눈빛에 악랄한 빛이 스쳤다. 그녀는 유희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유희는 하룻밤 휴식한 뒤, 이튿날 아침 일찍 병원에 갔다.병원에 가기 전, 그녀는 여전히 신걸의 위치를 주의하고 있었다.수술대에 누워서 마취를 한 그녀는 곧 깊은 잠에 빠졌다.깨어나 보니 그녀는 이미 병상에 있었다.시간을 보니, 30분도 안 됐다. 근데 이렇게 간단하게 한 아이가 없어졌다.그러나 아랫배를 만져보니 그녀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보아하니 마취의 기운이 아직 지나지 않은 것 같았다.옆 침대의 여자는 아파서 계속 끙끙거리며 말했다.“무통 유산할걸. 다 내 남자친구 탓이에요. 아프지 않을 거라고 했거든요.”유희는 새하얀 천장을 쳐다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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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앞으로 너한테 매일 나의 피아노 소리 들려줬으면 좋겠어.”윤설이 부드럽게 말했다.“일 안 하고?” 신걸은 담담하게 말했다.“그건 네가 말 한마디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윤설은 자신의 턱을 그의 넓은 어깨에 얹고 빙그레 웃었다.신걸은 손등으로 그녀의 얼굴을 스쳤다.“하고 싶은 거 해, 필요한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하고.”윤설은 무척 행복하게 웃었다.신걸은 여전히 그녀를 가장 좋아하고 있었다.그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신걸은 모두 그녀에게 줄 것이다.원유희는 그냥 신걸이 갖고 노는 싸구려 장난감일 뿐, 무슨 자격으로 그녀와 다투겠는가?다음날, 아이들이 학교에 가자 유희는 자신의 방에서 쉬고 있었다.그날 배가 은근히 아팠지만 하룻밤 지나가니 그녀는 거의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피도 많이 나지 않았다.단지 그런 입덧 증상이 아직 남아 있을 뿐이었다.그녀는 무척 답답했다.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어떤 사람은 이건 유산으로 인한 자극이나 임신반응의 호르몬이 아직 몸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유희는 어차피 아이를 지웠으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다. 회복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었다.저녁에 아이와 같이 있어주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아주머니는 그녀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고 그녀에게 물었다.유희는 그냥 감기를 핑계로 삼았다.선덕은 드래곤 그룹에 가서 업무 상황을 보고했다.신걸은 선덕의 뒤에 있는 여자가 유희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선덕은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원유희 씨는 3일 정도 병가를 냈습니다.”신걸은 티 내지 않게 물었다.“어디 불편한가?”“요즘 원유희 씨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제가 유급 휴가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원유희 씨는 3일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다른 것은 말하지 않았습니다.”선덕이 말했다.“내일이면 회사에 나올 것입니다.”“유급?” 신걸은 곁눈질했다.“네, 저의 조수는 모두 이런 대우가 있습니다.”신걸은 침묵했고 헤아릴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사흗날이 될 때, 유희는 낮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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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신걸은 예리한 검은 눈동자로 이 세 어린이를 주시하며 물었다.“너희들이 왜 여기에 있지?”따라온 아주머니는 이내 설명했다. “우리는…….”“당신보고 대답하라 하지 않았어.” 신걸의 카리스마 넘치는 기세에 아주머니도 더는 감히 말하지 못했다.이 사람은 좀 무서웠다. 존귀해 보이고 또 카리스마가 넘쳤으니…….삼둥이는 나란히 그의 앞에 서서 고개를 들었고 마치 세 마리의 통통한 아기 펭귄처럼 귀여웠다.“우리 여기 살아여.” 조한은 손가락을 들고 위를 가리켰다.“6층이영.” 유담이 말했다.“놀러 가실래용?” 상우가 물었다.신걸은 어린아이의 초대에 응할 인내심이 없었다.단지 몇 번이나 그들과 마주쳐서 우연이라고 느꼈을 뿐이었다.“너희들이 여기에 살지 않는 걸로 기억하는데.” 신걸은 내색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삼둥이는 천진하게 신걸을 바보면서 머릿속에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이때 아주머니는 그들을 도울 수밖에 없었다.“그게 말이죠, 집에 일이 좀 생겨서요. 아이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요…… 전에 그들을 돌보던 그 아주머니가 바로 이곳에 살고 있는데 여기가 비교적 은밀하고 안전해서 우리도 여기로 이사 왔어요.”신걸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시선은 세 아이에게 떨어졌다.그도 참, 아이들까지 의심하다니.세 꼬마한테 무슨 꿍꿍이가 있겠어.만약 정말 무슨 꿍꿍이가 있다 하더라도 뒤에 있는 그 아주머니가 진작에 움직였을 것이다.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지만 발걸음을 멈추었다.고개를 돌려 보니 작고 통통한 손이 그의 바지를 잡고 있었고 여자애의 예쁜 눈은 그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저기용…… 날 안고 올라가면 안 돼용?” 유담이 물었다.아주머니는 깜짝 놀랐다.“그럼 못 써…….”신걸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어리지만 배짱이 있는 아이였다.그는 그녀의 짧은 다리를 힐끗 보더니 그녀가 얼마나 힘들게 올라갈지 상상할 수 있었다.그는 한 손으로 유담이를 들어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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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언니, 이 아죠씨가 언니 찾고 있쪄요!”유희는 고개를 숙이고서야 신걸의 다리를 안고 있는 유담, 그리고 뒤에 서 있는 조한과 상우를 발견하고 놀라서 입을 벌린 채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그리고 신걸을 본 그녀는 완전히 멍해졌다.정확히 말하면 숨이 멎은 것만 같았다!그 후 삼둥이는 도망쳤지만 그녀는 여전히 제자리에 멍하니 서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너희들…….”유희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목이 바짝 말랐다.신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유희는 그의 압박에 못 이겨 뒤로 물러나 길을 양보했다.다시 나타난 신걸에 대해 그녀는 어이가 없었고 심지어 삼둥이와 마주치다니!그럼 신걸은 지금 삼둥이가 여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렇다면 앞으로 신걸이 만약 자주 이곳으로 온다면 삼둥이와 더 자주 마주치지 않을까?이것은 매우 공포스러운 일이었다!“무슨 멍을 그렇게 때려?” 신걸의 나지막하고 위압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유희는 정신을 차리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그윽한 눈빛과 마주치며 천천히 문을 닫았다.그녀는 신걸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여긴 어쩐 일이야?”“제성에 내가 갈 수 없는 곳이 없어. 여기도 마찬가지야.”유희는 그의 말을 믿었기 때문에 반박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나 지금 몸이 좀 불편해서. 네가 여기에 와도 뭐 할 수 없어.”“정말 불편한 거야 아니면 그냥 휴가를 내고 싶은 거야? 송욱이 와서 보지 않았어?” 신걸은 날카롭고 새까만 눈동자로 그녀를 쳐다보며 마치 그녀의 몸을 꿰뚫으려는 것 같았다.“나 생리 왔으니 그녀는 당연히 아무것도 검사해 내지 못했지.”유희는 신걸과 마주치면 정신을 바싹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의심을 할 것이다.“시간이 너무 길잖아.” 신걸은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표정은 더 이상 아까처럼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전에는 넘어져서 아팠고, 지금은 생리 때문이야.”유희가 말했다.이렇게 말하면 의심받을 리가 없었다.“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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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안 가, 여기로 보내. 주소는…….”유희는 신걸이 전화 속 사람한테 주소를 말하는 것을 듣고 고운 미간을 찌푸렸다.뭘 보내라는 거지?호텔이 직접 저녁식사를 배달해서 가지런하게 상을 차린 후에야 유희는 알아차렸다.신걸은 여기서 식사하려는 것을.여러 가지 뜨끈한 요리가 이곳으로 보내오자 이는 마치 배달이 아니라 호텔이 예약한 룸으로 보내는 것처럼 거리가 멀다고 해서 아무렇게 포장하지 않았다.그녀가 멍 때릴 때 신걸은 이미 식탁 앞에 앉아 있었다.사실 그 요리들이 식탁에 차려지자 그녀의 그 탁자는 매우 비좁아졌다.“내가 널 모셔야겠니?” 신걸은 고개를 살짝 들었다.말로 할 수 없는 압박감이 밀려왔다.유희는 발을 들어 식탁으로 걸어가서 앉았다.신걸이 아무렇지 않게 식사를 하자 그녀도 묵묵히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이런 분위기는 매우 괴상했다.신걸이 그녀의 집에서 식사를 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전에 그는 그녀가 끓인 라면까지 먹은 적 있었다!하지만 다른 점은 지금 신걸은 사람 시켜서 음식을 여기로 가져오라는 것이었다.그래도 나름 괜찮았다. 적어도 그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 줄 필요는 없었다.하지만…… 그녀와 김신걸와의 접촉은 왜 점점 잦아지는 것일까?보아하니 윤설의 말은 신걸에게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 같았다.보아하니 신걸의 패기와 야심은 권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구현되는 것 같았다.피아노 여신 윤설과 함께 하는 동시에 그녀를 차지하고 있었다.그가 그녀를 놓아준다고 했을 때 그녀가 떠나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신걸의 압박감에 두려움을 느꼈는지 유희는 입덧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많이 먹지도 않았다.그녀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말했다.“너 먹어, 난 배불러서.” 말하면서 그녀는 일어서려 했다.이때 손목이 조여오더니 그녀는 세게 끌려갔다…….“아!” 유희는 하마터면 신걸의 품에 안길 뻔했다.“식사할 때의 예의를 모르는 거야? 내가 가르쳐 줘? 응?”“……아니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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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하긴, 그녀는 지금 무슨 망상을 하는 것일까? 김신걸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핸드폰의 위치를 살펴보니 신걸은 이미 동네를 떠났다.유희는 그가 드래곤 그룹으로 향한 것을 보았다.그녀는 이제야 안심하고 대담하게 위층으로 올라갔다.그녀는 이리저리 살피며 살금살금 위로 올라갔고 마치 도둑과도 같았다.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삼둥이가 작은 머리를 내밀었다.“엄마, 그 아죠씨 같이 안 왔어요?”“간 고예요?”“다음에 또 오는 고예요?”유희는 항상 신걸의 행방을 파악할 수 없었지만 아이들에게 그를 방비하라고 할 수는 있었다.“다음에 그 아저씨 보면 말 걸지 말고 그냥 가버려. 알겠지?”그녀조차도 신걸 앞에서 쉽게 마음을 들키는데.아이들은 더하겠지?그러나 반대로 아이들이 하는 말은 어른보다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이 가게 했다.“알았쪄요!” 삼둥이는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그들은 엄마를 돕고 있는 것이었다!유희는 마음이 좀 놓였다.신걸의 코앞에서 이런 숨바꼭질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등잔 밑이 어두운 일이었다…….다음날 유희는 출근했다.몸도 많이 좋아졌고 안색까지 좋아졌다.하지만 그녀는 졸리기 시작했다.다행히 일이 많아서 그렇게 졸리진 않았다.단지 한가할 때만 잠을 자고 싶었다.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유희는 수정의 전화를 받았고 그녀에게 별장에 가서 밥을 먹자고 하였다.유희는 승낙했다.요 며칠 유산 때문에 집에서 쉬고 있어서 유희는 수정이 퇴원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지금 그녀는 출근했으니 안 갈 이유가 없었다.그러나 별장에 도착한 후 그녀는 또 다른 사람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나수빈, 원식의 어머니였다.수정은 이미 마음대로 걸을 수 있었고 수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유희를 보자 수정은 더욱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유희야, 이리 와. 이분은 수빈 이모라고, 너도 전에 본 적 있지? 수빈 이모가 그러는데 너랑 밥도 두 번 먹었다며? 그럼 서로 잘 알고 있겠네.”“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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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유희는 멍해졌을 뿐만 아니라 무척 의아했다.그녀는 수빈이 이 말을 하려고 여기에 왔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런데, 왜?지금 김신걸이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그녀가 낳은 삼둥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였다…….“이건…… 교장 선생님께서 가보라고 하셨나요?” 유희가 물었다.“말할 필요가 어딨겠어…….”수빈은 표정이 난처하고 씁쓸했다.유희는 무척 수상하다고 생각했다.“시간 있으면 원식이하고 얘기 좀 해봐요.” 수빈은 말을 마치고 차에 올랐다.“안녕히 가세요.” 유희는 허리를 살짝 굽혔다.차가 떠나는 것을 보면서 유희는 마음속이 복잡하고 답답했다.뭘 얘기하라는 거지?그녀는 단지 원식이 어떻게 자신의 부모를 설득했는지 궁금할 뿐이었다. 그날 그의 부모님은 무척 반대를 했는데.도무지 상상이 안 갔다…….“유희야, 수빈 이모 너한테 뭐라고 했어?” 수정은 얼른 나와서 물었다.“아무 말도 안 했어요.”“그럴 리가. 너 지금 쑥스러워서 그런 거지?” 수정은 그녀를 놀렸다.“엄마가 오라고 부른 거 아니죠?”“당연히 아니지. 그때 내가 피노키오 끌어들였다고 나랑 인연을 끊었는데, 이번에는 무슨 일인지 자신이 직접 먼저 나한테 전화했어. 내가 다쳤다는 말을 듣고 와보겠다고, 그리고 너도 오냐고 물었는데, 나야 당연히 너도 와서 밥 먹는다고 말했지. 나수빈이 의도적으로 그런 것 같은데.”수정이 말했다. 유희가 침묵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계속 물었다.“정말 아무 말도 안 했어?”“아니요, 엄마 잘 돌봐주라고만 했어요.” 유희는 그녀를 쳐다보았다.“별일 없으면 가서 쉬어요, 난 먼저 돌아갈게요.”“여기서 자고 가지 그래?”“아니요, 다음에요.” 유희는 수정의 눈에 비친 실망을 무시하고 말했다.“그리고, 나와 표원식 씨는 불가능해요.”“왜?” 수정은 흥분 해했다.“그의 엄마가 이렇게 직접 찾아왔는데, 이게 얼마나 좋은 기회야?”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별장을 떠났다.왜냐고?그녀한테 아이가 셋 있었고 며칠 전에 또 유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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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유희는 그의 말을 들은 후 어이가 없었다.어쩐지 수빈이 직접 찾아와서 그녀와 원식 사이를 동의한다 하더라니.누구의 부모님이든 이런 일에 부딪치면 이내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다!그리고 아주 절박하게 그녀와 원식이 함께 하기를 원할 것이고!지금은 그녀에게 아이가 있다는 것을 모르지만 알아도 받아들일 것이다.남자 며느리와 세 아이를 데리고 있는 싱글맘, 그들은 틀림없이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원식은 여자친구를 사귄 적도 없고 맞선도 보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다른 방면의 어떤 결함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될 것이다.이 “결함”이 드러나면 사람들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굳게 믿을 것이다.유희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원식의 이 방법은 정말 독했다!“유희 씨는 모르겠지만, 후에 대표님과 사모님이 나를 찾아와서 그만두라고까지 하셨다니까요. 비록 내 앞에 던져진 10억 수표를 보며 나는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끝까지 버텼어요. 교장 선생님한테 이 일을 얘기했더니 사모님은 또 내가 불여우라며 더 많은 돈을 원하는 욕심쟁이라고 어찌나 화를 내시던지. 아, 아무튼 정말 골치 아픈 일이에요!”유희는 그 장면을 생각하며 할 말을 잃었다.수빈처럼 교양 있는 사람은 대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기에 이렇게 직접 수민을 찾아간 것일까?유희는 아이들을 재운 후에야 떠났다.지하철로 가는 길에 유희는 한숨을 쉬며 그녀와 원식 사이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에 대해 걱정했다.원식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그녀는 문제를 만들고 있었다.정말 끝이 보이지 않았다…….삐익!뒤에서 전해오는 자동차 소리에 유희는 정신을 차렸고, 차는 이미 그녀의 곁에 세워졌다.뒷좌석에 앉은 원식은 차에서 내려 그녀 앞으로 걸어갔다.“수민이가 유희 씨 학교에 왔다고 해서요. 왜 이렇게 급하게 떠나는 거죠?”“아니에요, 수민 씨가 교장 선생님이 바쁘다고 해서 방해하고 싶지 않은 거뿐이에요.” 유희는 핑계를 댔다.그녀는 방금 아이를 지웠으니 진심으로 그녀를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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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유희는 온몸이 뻣뻣해지며 멍해졌다.원식이 그녀를 놓아주자 이마에 있는 키스의 열기가 사라졌다.“당신…….”갑작스러운 키스에 그녀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참을 수가 없어서요.” 원식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색해했다.“그럼 나 올라갈게요.”“그래요.”유희는 몸을 돌려 몇 걸음 걷다가 고개를 돌려 어둠이 섞인 가로등 아래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김명화 씨를 어떻게 해결할 건데요?”“나름대로 방법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원식은 그녀를 위로했다.유희는 원식이 위험에 빠질까 봐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녀는 이미 충분히 그에게 신세를 지고 있었다.더 이상 그를 불필요한 여론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특히 그는 피노키오 학교의 교장이기도 했으니 사람들은 그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무한히 확대할 수 있었다.그러나 원식은 성숙하고 듬직해서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오후 무렵,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타난 손예인이 하이힐을 신고 도도하게 김 씨 그룹으로 들어왔다.오랫동안 사람들 앞에 서지 못했지만 그녀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고 오히려 여전히 아름다우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프론트에서 결산서에 대해 물어보고 있는 유희는 예인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고 심지어 그녀 쪽으로 향해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예인이 프론트를 찾아 예약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하지만 예인은 잘못 찾아온 거 아닐까? 여긴 드래곤 그룹이 아니었으니…….“원유희, 오랜만이야?” 예인는 비꼬는 말투로 인사를 했다.유희는 결산서를 가지러 건 프론트를 기다리지 않았더라면 벌써 몸을 돌려 갔을 것이다.그녀는 예인처럼 날뛰는 사람과 말하기 싫었다.“역시 용됐네. 김 씨 그룹에 들어왔다고 이젠 나랑 인사도 안 하는 거야?”예인은 말투가 이내 변했다.“네가 뭔데?”“그럼 당신은 또 뭐지?” 유희가 반문했다.“여기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는 건 너무 교양이 없는 거 아니야?”그 말을 들은 예인은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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