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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앞으로 너한테 매일 나의 피아노 소리 들려줬으면 좋겠어.”

윤설이 부드럽게 말했다.

“일 안 하고?”

신걸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건 네가 말 한마디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윤설은 자신의 턱을 그의 넓은 어깨에 얹고 빙그레 웃었다.

신걸은 손등으로 그녀의 얼굴을 스쳤다.

“하고 싶은 거 해, 필요한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하고.”

윤설은 무척 행복하게 웃었다.

신걸은 여전히 그녀를 가장 좋아하고 있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신걸은 모두 그녀에게 줄 것이다.

원유희는 그냥 신걸이 갖고 노는 싸구려 장난감일 뿐, 무슨 자격으로 그녀와 다투겠는가?

다음날, 아이들이 학교에 가자 유희는 자신의 방에서 쉬고 있었다.

그날 배가 은근히 아팠지만 하룻밤 지나가니 그녀는 거의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피도 많이 나지 않았다.

단지 그런 입덧 증상이 아직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무척 답답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어떤 사람은 이건 유산으로 인한 자극이나 임신반응의 호르몬이 아직 몸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희는 어차피 아이를 지웠으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다.

회복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저녁에 아이와 같이 있어주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

아주머니는 그녀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고 그녀에게 물었다.

유희는 그냥 감기를 핑계로 삼았다.

선덕은 드래곤 그룹에 가서 업무 상황을 보고했다.

신걸은 선덕의 뒤에 있는 여자가 유희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선덕은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원유희 씨는 3일 정도 병가를 냈습니다.”

신걸은 티 내지 않게 물었다.

“어디 불편한가?”

“요즘 원유희 씨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제가 유급 휴가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원유희 씨는 3일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다른 것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선덕이 말했다.

“내일이면 회사에 나올 것입니다.”

“유급?”

신걸은 곁눈질했다.

“네, 저의 조수는 모두 이런 대우가 있습니다.”

신걸은 침묵했고 헤아릴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사흗날이 될 때, 유희는 낮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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