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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안 가, 여기로 보내. 주소는…….”

유희는 신걸이 전화 속 사람한테 주소를 말하는 것을 듣고 고운 미간을 찌푸렸다.

뭘 보내라는 거지?

호텔이 직접 저녁식사를 배달해서 가지런하게 상을 차린 후에야 유희는 알아차렸다.

신걸은 여기서 식사하려는 것을.

여러 가지 뜨끈한 요리가 이곳으로 보내오자 이는 마치 배달이 아니라 호텔이 예약한 룸으로 보내는 것처럼 거리가 멀다고 해서 아무렇게 포장하지 않았다.

그녀가 멍 때릴 때 신걸은 이미 식탁 앞에 앉아 있었다.

사실 그 요리들이 식탁에 차려지자 그녀의 그 탁자는 매우 비좁아졌다.

“내가 널 모셔야겠니?”

신걸은 고개를 살짝 들었다.

말로 할 수 없는 압박감이 밀려왔다.

유희는 발을 들어 식탁으로 걸어가서 앉았다.

신걸이 아무렇지 않게 식사를 하자 그녀도 묵묵히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는 매우 괴상했다.

신걸이 그녀의 집에서 식사를 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전에 그는 그녀가 끓인 라면까지 먹은 적 있었다!

하지만 다른 점은 지금 신걸은 사람 시켜서 음식을 여기로 가져오라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 적어도 그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 줄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와 김신걸와의 접촉은 왜 점점 잦아지는 것일까?

보아하니 윤설의 말은 신걸에게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 같았다.

보아하니 신걸의 패기와 야심은 권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구현되는 것 같았다.

피아노 여신 윤설과 함께 하는 동시에 그녀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가 그녀를 놓아준다고 했을 때 그녀가 떠나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신걸의 압박감에 두려움을 느꼈는지 유희는 입덧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이 먹지도 않았다.

그녀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말했다.

“너 먹어, 난 배불러서.”

말하면서 그녀는 일어서려 했다.

이때 손목이 조여오더니 그녀는 세게 끌려갔다…….

“아!”

유희는 하마터면 신걸의 품에 안길 뻔했다.

“식사할 때의 예의를 모르는 거야? 내가 가르쳐 줘? 응?”

“……아니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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