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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유희는 온몸이 뻣뻣해지며 멍해졌다.

원식이 그녀를 놓아주자 이마에 있는 키스의 열기가 사라졌다.

“당신…….”

갑작스러운 키스에 그녀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참을 수가 없어서요.”

원식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색해했다.

“그럼 나 올라갈게요.”

“그래요.”

유희는 몸을 돌려 몇 걸음 걷다가 고개를 돌려 어둠이 섞인 가로등 아래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김명화 씨를 어떻게 해결할 건데요?”

“나름대로 방법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원식은 그녀를 위로했다.

유희는 원식이 위험에 빠질까 봐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이미 충분히 그에게 신세를 지고 있었다.

더 이상 그를 불필요한 여론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특히 그는 피노키오 학교의 교장이기도 했으니 사람들은 그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무한히 확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식은 성숙하고 듬직해서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오후 무렵,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타난 손예인이 하이힐을 신고 도도하게 김 씨 그룹으로 들어왔다.

오랫동안 사람들 앞에 서지 못했지만 그녀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고 오히려 여전히 아름다우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프론트에서 결산서에 대해 물어보고 있는 유희는 예인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고 심지어 그녀 쪽으로 향해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예인이 프론트를 찾아 예약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예인은 잘못 찾아온 거 아닐까? 여긴 드래곤 그룹이 아니었으니…….

“원유희, 오랜만이야?”

예인는 비꼬는 말투로 인사를 했다.

유희는 결산서를 가지러 건 프론트를 기다리지 않았더라면 벌써 몸을 돌려 갔을 것이다.

그녀는 예인처럼 날뛰는 사람과 말하기 싫었다.

“역시 용됐네. 김 씨 그룹에 들어왔다고 이젠 나랑 인사도 안 하는 거야?”

예인은 말투가 이내 변했다.

“네가 뭔데?”

“그럼 당신은 또 뭐지?”

유희가 반문했다.

“여기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는 건 너무 교양이 없는 거 아니야?”

그 말을 들은 예인은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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