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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신걸은 그녀를 사무실로 던진 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술장 앞으로 가서 술을 따며 잔에 부었다.

호박색의 액체는 짙은 피와 흡사하여 정신적으로 사람에게 더욱 많은 압박감과 위협을 가했다.

유희는 반항할 힘도 없는 사냥감처럼 테이블 가장자리에 몸을 붙이고 벌벌 떨었다.

신걸이 아직 습격하지 않은 이상, 그녀는 먼저 자신을 위해 변명할 수 있지 않을까?

"설마 그 아이가 정말 원식 씨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유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가능한 한 차분해지려 애썼다.

"나...... 나는 우리 엄마까지 걸고 맹세했어. 네가 믿지 않으면 나는 정말 억울해서......"

신걸은 몸을 돌려 술장 옆의 있는 높은 의자에 앉았다. 긴 다리는 압박감이 넘쳤고 마치 티 내지 않는 약탈자처럼 검은 눈동자는 음침하고 무서웠다.

"약 안 먹었어?"

"이게 이상한 거야. 난 약을 먹었지만 임신했어. 후에 의사한테 물어봤는데 피임약 효과는 100% 가 아니래. 특히 임신하기 쉬운 체질의 사람은 임신할 확률이 더 크다고 말했어."

유희는 차분하게 설명하며 살아갈 희망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적어도 반쯤 죽은 모습으로 여기를 떠날 것이다.

그녀는 설명을 마쳤지만 공기 중의 압박감은 결코 완화되지 않았다.

신걸의 날카로운 눈빛은 마치 치타처럼 위험하고 무서웠다.

"내가 말한 건 사실이야! 내가 그렇게 빨리 아이를 지운 건 한편으로는 피임약을 먹었기 때문에 이 아이를 낳으면 안 됐던 거고 다른 한편으로는...... 네가 알 까봐 무서워서 그랬어."

유희는 무서움이 가득 찬 눈빛으로 신걸을 보았다.

"비록 지금은 본의 아니게 윤설이 이 일을 알았지만."

"넌 확실히 죽을죄를 졌지."

신걸은 흉악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게 내 탓이야? 나도 피해자라고!"

유희는 불평했지만 목소리는 아주 작았다. 그녀는 전혀 감히 그러지 못했다.

"이런 수술은 몸에 좋을 거 하나도 없어. 너도 봤잖아, 내가 요즘 정신이 안 드는 거. 그리고 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회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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