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는 나중에야 왜 그날 윤설이 신걸과 함께 김 씨 그룹에 왔는지 알게 되었다.김 씨 그룹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영향력 있는 연예인을 찾아서 홍보해야 했기 때문이다.최근 떠오르는 샛별은 바로 피아노 여신 윤설이었다.유희는 테이블 앞에 앉아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고 선덕의 전화였다.그녀는 받고 말했다. "총 팀장님.""행정부에 한 번 가봐요. 김 이사님이 유희 씨 찾고 있으니까요.""…... 알겠어요."유희는 전화를 놓고 사색했다. 김덕배?그가 왜 그녀를 찾는 거지?그러나 그녀와 덕배 사이의 적대관계를 보면 이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그러나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가야 했다.회사에서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하진 않겠지…...문을 두드리고 사무실로 들어서자 그녀는 덕배 말고 윤설도 함께 안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인차 알아차렸다.이 일은 분명 윤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무슨 일일까…...덕배는 우월감을 가지고 명령식으로 말했다."원유희, 윤설 씨는 지금 조수가 없으니까 당신이 잠시 대신해 줘. 김 씨 그룹의 스타 대변인으로서 우리는 그녀에게 여러 방면의 편리를 제공할 의무가 있으니까."유희는 흠칫했다. 윤설의 조수로 되라고?그러니까 두 사람은 장시간 접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때 화장실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하며 유희는 바로 거절했다."죄송해요, 나는 재무부의 출납이지 개인 매니저가 아니니까 이 일은 할 수 없어요. 나중에 일을 잘하지 못해서 윤설 씨의 일을 망치면 안 되죠."그때 가서 윤설한테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겨서 그녀에게 덮어씌우고 또 신걸한테 이르면 그녀한테 다시 재앙이 들이닥칠 것이다.윤설이 말했다."단지 간단한 일일뿐,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아무 사람이나 찾지 않았을 거야.""이게 누구의 뜻인지 알고 싶은데. 당신이야?"유희가 물었다.덕배가 말했다."내 뜻이야. 당신은 상사의 말을 거역하기라도 한다 이거야?""네, 거역할게요." 유희는 이것이 덕배의 생각
윤설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여전히 화가 가시지 않은 듯 몸에 힘이 빠지더니 의자에서 그대로 미끄러지며 쓰러졌다.덕배는 놀라서 인차 일어섰다."이보게, 윤설 씨?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다가가 보니 그녀는 이미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이건 그 때문이 아니라 유희 때문에 그런 거겠지!보아하니 이 윤설도 능력이 별로였다. 고작 몇 마디 했다고 화가 나서 기절하다니.유희가 사무실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료가 부랴부랴 달려오며 말했다."큰일 났어. 피아노 여신이 글쎄 이사님 사무실에서 쓰러졌대.""뭐? 왜? 몸이 안 좋은 거야?""몰라, 이미 병원에 데려다줬어.""윤설이 김 씨 그룹의 대변인이 되자마자 이런 일이 생겼으니, 드래곤 그룹의 권력자가 화를 내는 것은 아니겠지?"유희는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그녀는 자기가 조수를 거절하면 무사할 줄 알았다!동료의 말은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윤설 지금 분명 일부러 그녀 괴롭히는 거 아니야?그런데 신걸은 믿을까?유희는 머리가 어지러웠다.신걸을 생각하자 그녀는 놀라서 식은땀이 났다.가까스로 오후가 되자 핸드폰이 울렸고 유희는 발신자를 확인하니 '김신걸'이었다.유희는 손에 힘이 빠졌지만 그래도 전화를 받았다. 입을 열 때, 그녀의 목소리는 좀 쉬었다."어…...""병원에 와.""왜? 안 가.""내가 직접 가서 너 데리고 와?" 신걸의 목소리는 꽤 차가웠다.유희는 소름이 돋았다.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전화는 이미 끊겼다.유희는 신걸이 그녀를 데리러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니 그저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VIP 병실 입구.문은 굳게 닫히지 않아서 유희는 안에서 전해오는 윤설의 억울한 목소리를 들었다. 문을 사이에 두고도 그녀의 억울한 감정을 가실 수 없었다."나도 널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지만 원유희는 정말 너무 건방을 떨고 있단 말이야. 너로 나를 협박하고 심지어 네 아이를 임신한 일로 나를 약 올렸다니깐. 정말이지 신걸아,
그녀는 문을 밀고 들어가자마자 신걸의 차가운 시선이 예리하게 자신의 몸에 떨리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심장이 거의 멈췄다.송욱은 윤설의 몸 상태를 검사했고 별일 없자 바로 떠났다."너 담이 참 크구나?" 신걸은 입을 열었고 얼굴은 얼음처럼 차가웠다.유희는 시선을 떨구며 말했다."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그저 윤설의 조수가 되는 것을 거절했을 뿐이야. 나는 재무부 직원이니 그런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 거절한 것은 정상 아닌가? 그리고 난 윤설이 쓰러진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윤설은 이 말을 듣고 즉시 큰 억울함이라도 당한 듯 말했다."원유희, 이런 말 하면 마음이 찔리지도 않나봐? 신걸이 나를 신경 쓰더라도 여전히 너를 찾아간다고, 또 네가 신걸의 아이를 임신했으니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잖아. 만약 내가 한 말 거짓이라고 생각하면 김 이사님 불러와서 확인해도 되고, 그때 그도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유희는 윤설이 이렇게 중상모략하고 고의로 사실을 전도할 줄은 몰랐다!피아노 여신은 무슨! 그녀는 그냥 악독한 여자일 뿐이었다!덕배를 찾아서 확인해 보자고? 이 일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더라도 덕배는 그녀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그가 한 말은 믿을 수 없어. 왜냐하면 전에 내가 그가 재무부의 돈을 훔쳤다는 것을 밝힌 다음 그는 줄곧 나한테 원한을 품었기 때문이지."유희가 말했다."그리고 네가 이 일을 꾸민 게 아니라고? 굳이 나더러 조수하라고 하면서 기절하고 또 나한테 모든 것을 뒤집어씌웠는데, 어떻게 그런 우연이 있을까? 설마 네가 김덕배와 미리 짠 건 아니겠지?"윤설은 눈빛에 악랄한 빛이 번쩍였지만 겉으론 계속 연약한 척하며 믿을 수 없단 말투로 말했다."뭐라고? 신걸아,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좀 봐봐. 내가 그녀더러 조수를 하라고 하다니? 그건 분명 김 이사장님이 제기한 것인데. 그는 당신이 아주 대단하다고, 짧은 시간에 총 팀장의 조수가 됐다고 그래서 당신을 찾은 거야. 설마 내가 일부러 너를 찾아가서 화를 낸 거라고
그래서 그녀는 부서에 들어가기 전에 직접 커피를 타서 총 팀장 사무실로 가져갔다.선덕은 그녀를 한 번 보더니 의아해했다."웬일로 커피까지 타주는 거죠?""에이, 웬일이라뇨? 총 팀장님에게 커피를 타주는 것도 원래 제가 할 일인 걸요."유희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말했다.선덕은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맛 좋네요. 고마워요."윤설은 무척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녀는 일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유희에게 전화를 걸어 촬영장에 오라고 했다.촬영 현장은 바로 김 씨 그룹 빌딩 안에 있었다.김 씨 그룹이 전문적으로 촬영하려고 빌린 장소였다.유희가 가기도 편했다.가자마자 윤설이 유희더러 커피를 사 오라고 했는데 회사에서 파는 건 싫다고 했다.유희는 어쩔 수 없이 밖에 가서 그녀에게 사줘야 했다.유희는 30분 뒤 겨우 커피를 윤설에게 건네줬다.윤설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왔다 갔다 하며 붉어진 유희의 얼굴을 보고 구역질이 났다. 그녀는 커피를 들고 셀카를 찍으며 말했다."이런 청순한 얼굴로 많은 남자들 속였겠지? 아쉽게도 모든 남자들한테 먹히진 않을 텐데.""그럴 리가? 남자들은 다 피아노 여신의 미모를 좋아하는걸."유희가 말했다.윤설은 어이가 없었다. 이 여자는 정말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둔한 걸까?분명 그녀를 비꼬아서 하는 말이었는데!사진을 찍은 뒤 그녀는 유희에게 그 커피를 건네주었다."네가 마셔! 난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커피 못 마셔."유희는 커피를 받으며 고맙다고 인사했다.윤설은 그녀가 마실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고 계속 말했다. "너한테 주는 거니까 지금 마셔."유희는 그녀가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몰랐다.이 커피는 자신이 산 것이었으니 안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유희는 이런 사소한 일로 그녀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목을 젖히고 커피를 다 마셨다.윤설은 그녀의 평평한 아랫배를 훑어보았다. 약 먹고 커피까지 마시다니, 뱃속의 아이도 고생이 참 많아.그녀는 유희에게 알
다른 스태프들이 이쪽을 보자 윤설은 바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미안. 네가 힘주라고 해서, 실수로 너 찰 줄은 몰랐어. 괜찮아?"실수? 분명 일부러 그랬을 텐데!윤설은 돈을 참 쉽게 벌고 있었다. 분명 하루면 끝낼 일을 굳이 연속으로 며칠이나 들볶아야 했으니.첫날은 아직 절반도 못 찍었는데 윤설은 피곤해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다음 날 아침 일찍, 윤설은 유희더러 작업실에 가서 오늘 촬영에 쓸 주얼리 상자를 가져오라고 했다.유희는 주얼리 상자를 가지고 윤설의 주택으로 갔는데, 그녀는 고급 단지에 살고 있었다.들어간 다음 유희는 윤설이 사는 건물을 찾아 초인종을 누른 뒤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한참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문을 열지 않았다.유희는 또 몇 번 눌렀다.안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으나 여자답지 않게 무척 무겁고 차분했다.문이 열리자 눈앞에 나타난 훤칠한 검은 그림자는 그녀를 멈칫하게 만들었다.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예리하게 그녀를 응시했다."뭐가 그리 급해?"유희는 신걸이 여기에 있을 줄 몰랐다. 정말 어색했다.특히 뒤에서 방금 샤워를 마치고 급히 달려온 윤설을 보니 더욱 어색했다."왜 그래? 아, 원유희 씨구나, 물건은 가져왔어?"유희는 상자를 건네주었다.윤설은 받고 상자를 열며 흡족하게 웃었다."메이크업이 안 와도 되겠어. 나 혼자 집에서 화장을 한 다음 바로 김 씨 그룹으로 가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거든. 고마워, 원유희 씨."고맙긴 개뿔! 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갔다.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유희는 표정이 싸늘해졌다.그녀는 윤설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때때로 그녀 앞에서 신걸과의 관계를 과시하려는 것이었다! 윤설과 김신걸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에게 알려주며 그녀를 질투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만약 유희가 정말 신걸을 사랑한다면, 문을 연 신걸과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윤설을 보면 아마 괴로워서 가슴이 찢어질 것이다.애석하게도 윤설은 착각하고 있었다.유희는 촬영장
무슨 이유로 이런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일까?"내 사업 그리고 고급스러운 생활을 봐, 이건 모두 네가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윤설은 이런 명백한 것들을 물었다."만약 원수정 때문이 아니었다면, 너의 그 가난한 신분으로 또 어떻게 권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신걸을 접할 수 있겠어? 형편이 비슷해야 한다는 말, 알지?""안심해. 나는 김신걸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 기껏해야 그의 장난감일 뿐, 싫증이 나면 언제든지 나를 버릴 수 있지. 이렇게 신경을 쓰게 해서 미안해."유희는 감정 없이 입에 먹을 것을 쑤셔 넣었다.형편이 비슷해야 한다고? 제기랄!"무슨 생각 하는 거야?" 윤설은 그녀를 경멸하며 바라보았다."넌 당연히 그와 결혼할 기회가 없지. 설령 내가 없다 하더라도 너한테 기회는 없어. 그러나 나는 절대로 그의 곁에 파리들이 모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거야! 너든 손예인이든.""어떤 여자는 정말 웃겨. 분명 남자의 문제인데 굳이 다른 여자를 난처하게 하다니. 당신이 김신걸을 잘 단속시키기만 하면 그 어떤 여자도 문제가 되지 않을 텐데." 유희는 입안에 있는 음식을 삼키며 윤설을 바라보았다."그런데 김신걸을 다루기엔 힘들겠지? 너도 참 수고가 많네."쉽게 다룰 수 있다면 윤설은 또 어찌 이러겠는가?윤설은 화가 나서 젓가락을 집어던지며 의자에 기대어 눈빛은 그녀를 죽이려는 것처럼 독했다."그것도 내 일이야, 너랑 상관이 없어! 걸레 같은 년이 감히 내 남자를 넘봐? 죽을래!""너......"유희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목구멍이 좀 가려워서 기침을 했다.그러나 기침을 할수록 가려웠고 심지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이런 익숙한 느낌에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도시락을 쳐다보았다. 해산물이…… 있었다고? 그녀는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유희는 호흡하기 곤란해지며 윤설을 노려보았다."당신이 꾸민 짓이군!"윤설은 담담하게 말했다."그게 무슨 소리야? 뭘 꾸며? 그런데 너 왜 그래? 어디 아파?"유희는 즉시 일어나 밖으로 달려갔고 밖
앞에 또 신호등이 있었으니 1분 동안 기다려야 했다.기사는 전혀 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가고 있었다."숨이 멈춘 거 아니에요?"또 다른 스태프는 유희 코밑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정말…... 정말 숨이 없는 거 같은데요. 어떡하죠?""이런 고비에 부딪쳤으니 좀 빨리 가줄 순 없어요?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감당할 수 없다고요!""그러니까요, 게다가 그녀는 김 씨 그룹의 직원인데, 그때 가서 책임을 따지면 우리 모두 도망갈 수 없어요!"기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이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요? 우리가 그녀를 병원에 데려다주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녀 자신이 버틸 수 없는 거잖아요! 나는 이미 열심히 속도를 내고 있는데, 앞에 신호등이 있는 걸 어쩌겠어요? 그 말 있잖아요? 빨간 불에 부딪치면 가는 길 내내 빨간 불이라고요."스태프는 급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병원까지 얼마나 남았어요?""보자......" 기사는 핸드폰을 보았다." 30분 정도요."30분, 이 기사의 운전 기술로는 아마 40분 넘어도 도착하지 못할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유희는 전혀 기다릴 수 없었다.스태프들은 눈을 마주치며 이미 꿈쩍도 하지 않는 유희를 보았다. 그들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그냥 이 여자가 운이 나빴던 것이다.어차피 그들도 최선을 다했으니까…...바로 이때, 옆의 차 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리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이보게, 뭐 하는 거야?" 기사가 놀라서 말했다.명화는 음흉하고 독한 눈빛으로 말했다."당신들의 차는 너무 느리니까 내 차를 타는 게 더 낫지.""안 돼, 당신 누구야? 내가 널…..."기사는 그가 사람을 데려가는 것을 보고 인차 내려가서 유희를 빼앗으려고 했다.명화는 무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다시 한번 나를 막으면, 당신을 지옥으로 보내겠어! 내 이름 기억해둬, 김명화라고. 저리 꺼져!"말이 끝나자 명화는 기사가 제자리에 서서 멍을 때리는 틈을 타서 유희를 스포츠카에 올려놓았다.시동을 걸자
아마도 내일 퇴원할 수 있을 것이다.그 후 그녀는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야근을 해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애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전화를 끊자마자 병실 문은 예고 없이 열렸다.윤설은 거들먹거리며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엄청 심각한 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없는 것 같군.""실망한 것 같은데?" 유희는 핸드폰을 보며 그녀를 무시하면서 말했다."실망은 무슨. 잊지 마, 내가 기사더러 너를 병원에 데려다주려고 했어."윤설이 말했다."그래서 자신한테 감동받은 거야?" 유희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내가 먹는 도시락에 해산물을 넣고 또 가식적이게 기사더러 날 병원에 데려다주라고 하다니. 너 사실 내가 가는 길에 죽길 원한 거잖아. 김명화 씨가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난 확실히 네가 바란 대로 죽었을지도 몰라."윤설은 콧방귀를 뀌며 부인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오직 계획이 실패한 분노만이 있었다."이번에는 피할 수 있지만 다음엔 이런 행운은 없어. 네가 사라져야 내가 살 것 같으니까. 이것이 바로 네가 제성에 남은 후과야!""만약 김신걸이 너의 이 악랄한 모습을 안다면, 어떤 심정인지 궁금한데."유희는 담담하게 물었다."그럼 넌 그가 나를 믿을 것 같아, 아니면 내연녀의 딸을 믿을 것 같아?" 윤설은 승리자의 자태를 띠고 하이힐을 밟고 떠났다.유희는 그녀 때문에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두드러기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이것은 좋은 현상이었다.그녀는 밥을 먹고 수액 하기 시작했다.수액을 맞고 나니 시간은 8시가 되었다.그녀는 시종 혼자 있었다.몸을 뒤척이니 아랫배가 살살 아파왔다.유산한 후유증인가?핸드폰이 울리자 그녀는 확인하고 전화를 받았다. "총 팀장님.""몸은 좀 어때요?" 선덕이 위문했다."관심 고마워요. 내일이면 퇴원할 수 있어요.""그럼 됐어요.""총 팀장님…...""말해봐요, 내가 도울 수 있는 한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게요.""저 지금 산업 재해 맞죠?" 유희가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