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는 비교적 잘 회복되었기 때문에 바로 퇴원했다.병원 앞에 서서 그녀는 지하철을 타야 할지 아니면 택시를 타야 할지 한참 고민했다.그녀는 몸이 불편했고 아랫배가 또 은근히 아파서 지하철역으로 가려면 시간이 좀 걸렸다.택시를 타면 지하철보다 훨씬 비쌌다.유희는 속으로 무척 슬퍼했다.몇 십만 원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망설이다니, 그녀도 참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었다.이 몇 십만 원으로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사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그녀는 불편함을 참고 꿋꿋하게 지하철역으로 걸어갔다. 천천히 걸어가면 됐기에.동네로 돌아올 때, 아직 점심이 되지 않아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쉬었다.배가 고프면 스스로 죽을 끓여먹으면 되고.그녀는 배불리 먹은 뒤 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알레르기약을 먹고 침대에 누워서 쉬었다.유희는 편하게 누우며 손바닥을 평평한 아랫배에 덮었다.피는 더 이상 안 나는데 왜 여전히 가끔 아픈 것일까? 수술이 깔끔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러면 그녀는 계속 피를 흘려야 했다.알레르기 때문인 것 같았다.수술 끝나면 바로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필경 그건 소수의 사람만이 그럴 수 있었으니까.엄밀히 말하면 유산도 산후조리를 해야 했다.결국 그녀는 해산물 알레르기 때문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그녀는 회사에 출근하고 싶지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이렇게 큰일이 일어났는데, 그녀는 권세가 큰 신걸이 모를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다만 윤설로 인해 일어난 일이니 그는 외면하기로 했을 뿐이었다.하룻밤 동안 아이를 보지 못했으니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두고 그들을 안 볼 리가 없었다.유희는 거울 앞에 서서 얼굴의 작은 점을 자세히 보고 있었다. 마치 모기에게 물린 것 같지만 모기는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물 순 없었다.삼둥이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주방에서 나오는 엄마를 보며 귀엽고 큰 눈은 인차 반짝였다--"엄마!""엄마!""엄마!"그들은 엄마의 품에 안기며 애교를 부렸다.조한은
9시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유희는 급하게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어차피 회사는 그녀의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으니.그녀는 대놓고 집에서 유급 휴가를 보냈다!비록 신걸이 꼭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녀는 매번 그의 위치를 살폈다.선덕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위문했고 이미 완전히 회복된 유희는 더 이상 핑계가 없었다.그녀는 회사에 가서 그녀에게 준 산업재해 보상이 얼마인지 봐야 했다.선덕은 세무서에 갔고 오후가 되어서야 돌아왔다.부서에 들어서자 유희를 보고 관심했다."왔어요? 몸은 괜찮아졌어요?""아직은 좀 불편하지만, 일에는 지장이 없어요."유희는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선덕이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녀는 인차 일어나서 따라갔다."총 팀장님, 지금 시간 있으세요?""응, 마침 원유희 씨한테 할 말이 있군요. 나는 지금 드래곤 그룹에 가서 김 씨 그룹의 사무를 보고해야 하니까, 원유희 씨도 나와 같이 가죠."유희는 그가 그녀의 산업 재해 배상을 말하는 줄 알았다."저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갈 순 없나요?"유희가 물었다.그녀는 정말 김신걸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아무 사람이나 드래곤 그룹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선덕이 말했다."나는 이미 위에다 원유희 씨가 같이 간다고 보고했어요. 그리고 원유희 씨는 나의 조수이기 때문에 나의 일에 익숙하지 않다면 스스로 난처하게 만들 뿐이죠.""그런데 제 얼굴을 보셨다시피 아직 두드러기가 있어서요. 회사 이미지에 안 좋잖아요?" 유희는 계속 핑계를 댔다."내가 원유희 씨더러 가라고 하는 이상 이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죠. "유희는 답답했다.선덕은 그런 그녀를 외면하고 드래곤 그룹에 가져가야 할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유희가 거기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말했다."가서 준비해야죠."유희는 달갑지 않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준비할 것도 없었다. 그녀는 그냥 노트북 한 대만 가지고 가
윤설의 침착한 표정은 이미 온데간데 사라졌고 그녀는 무척 당황해하며 신걸의 안색을 살폈다.유희는 녹음을 끄고 핸드폰을 치마의 주머니에 넣은 뒤 윤설의 '사망' 현장을 감상했다.윤설은 그녀가 녹음할 줄은 몰랐겠지?윤설이 병실에 들어올 때, 그녀는 마침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었고, 잠시 생각하다 두 사람의 대화를 녹음했다.윤설은 그녀의 수단에 당황하며 인차 신걸한테 설명했다."내가 한 게 아니야. 나는 단지 부인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신걸아, 나 믿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너도 잘 알고 있잖아."반대편에 앉은 선덕은 콧등에 있는 안경을 밀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신걸의 몸에서 내뿜고 있는 싸늘한 기운은 무척 불길했다."원유희가 나를 자극해서 내가 그렇게 말한 것뿐이야. 그녀한테 속은 거라고."윤설은 유희를 가해자로 몰았다.겉으로 보기에는 확실히 누가 봐도 불쌍해 보였다.애석하게도 유희의 눈에는 그녀는 그냥 가식적인 여자일 뿐이었다."나야 당연히 널 믿지." 신걸은 검은 눈동자로 냉담하게 유희를 쳐다보았지만 입에서 나온 말은 오히려 윤설의 편을 들었다.이 말이 나오자 윤설은 인차 안심하며 웃는 얼굴로 변했다."네가 나 믿을 줄 알았어."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럼 계속 회의들 해, 난 이만 가볼게."유희의 곁을 지날 때 그녀는 그녀를 흘겨보며 비웃었다.마치 굴욕을 자초한 사람은 유희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윤설이 떠나자 유희는 여전히 거기에 서 있었다.그녀의 녹음은 완전히 농담이 되었다."설마 그 녹음으로 뭐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신걸은 매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유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달라진 건 없다는 거 알지만, 나도 남한테 당한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싶지 않았어."유희는 잠시 멈추다 또 말했다."내가 너희 두 사람의 감정이 이 정도로 깊을 줄 몰랐어. 앞으로 이런 일 없을 거야."그녀가 말을 마치자 신걸의 안색은 더욱 차가워졌고 예리한 시선은 그녀의 몸을 뚫어버릴 것만 같았다
한참 후, 그녀는 말했다."너 녹음하면 뭐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니? 신걸이 널 믿었으면 나한테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 그러니 너도 작작해! 넌 나와 우리 집안이 신걸의 마음속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고 감히 나를 건드리다니, 너 정말 대단하다 대단해!""뭘 또 그렇게까지. 분명 네가 나한테 해산물을 먹였는데 도리어 내 잘못이 된 거야? 윤설, 네 부모님은 너한테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고 가르쳐 준 적이 없니?"유희는 조롱했다."네가 뭔데 우리 부모님을 언급하는 거야? 원유희, 내가 너한테 말하는데, 이건 아직 끝이 아니야! 마지막까지 웃는 사람이 진정한 우승자라고!"윤설은 전화를 끊으며 웃는 얼굴은 일그러졌다.유희는 자신의 뱃속에 기형적인 아이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그녀는 정말 그날이 오는 것을 너무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유희는 핸드폰을 가방에 넣었다. 이 윤설은 틀림없이 오줌이나 처마신 미친년일 것이다!자동차 경적 소리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선덕의 차였다.그녀는 계단을 내려가서 차 문을 열고 올라갔다."총 팀장님 아직 안 가셨어요?" 그녀는 안전벨트를 매고 물었다."같이 왔으니 당연히 같이 가야죠."선덕이 말했다."감사합니다."차가 떠나자 유희는 선덕이 결국 사무실에서 발생한 일을 들었다는 것에 대해 무척 난감했다.선덕은 진작에 그녀와 신걸 사이의 이상한 관계를 알았을지도 모르지만 오늘처럼 직접 귀로 듣는 것은 또 너무 이상했다.그녀는 뻔뻔해지기로 마음먹었다.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었으니."총 팀장님, 윤설의 집안이 엄청 대단하나 보죠? 이렇게 우수한 피아노 연주가를 배양할 수 있다니, 가정 조건이 보통 아니겠죠?" 유희는 떠보았다."윤설 씨의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고 어머니는 소프라노로 활동하며 줄곧 외국에 계셨어요. 이런 가정에서 이렇게 우수한 피아노 연주가를 배출한 것도 의외가 아니죠. 환경이 사람을 성사시키는 거잖아요."유희는 생각했다. 그녀는 틀림없이 행복한 세 식구의 가정에서 자랐을 것이다.아빠, 엄
월말은 재무부가 가장 바쁠 때여서 며칠 동안 계속 야근을 했다."아, 드디어 끝났네. 내일은 야근할 필요가 없어.""악마 같은 월말이구나!""넘 힘들어."동료들이 모두 테이블 위에 엎드려 원망을 했다.선덕이 나와서 물었다."지금 겨우 9시인데, 회식할까요?""네!"1초 전까지만 해도 죽은 것처럼 힘없던 동료들은 바로 일어나 크게 외쳤다.그 고함소리에 유희는 놀라서 간 떨어질 뻔했다.아니, 힘들다며?힘든 거 맞아?유희는 회식에 참가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차라리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눕는 게 훨씬 편했다.다만 그녀가 의견을 발표하기도 전에 선덕이 말했다."원유희 씨, 회식 장소는 원유희 씨의 핸드폰으로 보냈어요. 절반 사람은 당신을 따라가고, 나머지 절반은 내 차에 타죠."동료들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유희를 잡아당겼다."얼른 가요!"유희는 어이가 없었다.회식은 그야말로 떠들썩했다!회식 장소는 엄청 비싼 술집으로 정했고 그것도 룸으로 예약되었다.선덕이 내는 것이었다.다른 사람들은 그 말 듣고 아주 신나게 놀았다.유희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 그럴 순 없었다.동료들은 입을 벌려서라도 술을 먹였다.아니면 여자 동료가 입을 맞대고 술을 먹여줬다.유희는 안 마시려야 안 마실 수가 없었다.아…... 왜 매번 회식할 때마다 이렇게 많이 마셔야 하는 걸까?선덕은 옆에서 지켜보며 마치 여우처럼 웃고 있었다.왜 아무도 그에게 술을 먹이지 않는 것일까?"총 팀장님의 주량은 우리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데. 누가 누구한테 술 먹이는 거냐고!"유희는 우울했다. 그러니까 주량이 좋지 않은 사람만 괴롭힌다 이거야?그녀는 기회를 틈타 몰래 떠나려 했다."원유희, 너 또 도망가려는 거 아니야?"방금 문 앞에 도착한 유희는 고개를 돌려 살짝 취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화장실 좀 갔다 올게."말을 마치고 얼른 나갔다."그녀는 화장실로 가서 뜨거운 얼굴을 만졌다.그녀는 튀고
신걸은 어두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다른 사람들더러 만지라고 여기에 누워 있는 거 아니야?""......"유희는 어이가 없었다. 이 사람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나는 단지 여기에서 좀 쉬고 있을 뿐이야."그녀는 신걸도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을 알아차렸다.하긴, 술집 같은 데 와서 술 안 마시는 사람이 어딨겠어."조한은 누구야?" 신걸의 안색은 얼음처럼 차가웠다."또 다른 남자 생겼어?"유희는 심장박동이 멈출 뻔했다.신걸이 어떻게 조한을 알았을까? 설마 그녀가 취한 뒤 말한 것은 아니겠지?"그건…..." 유희는 아직 말을 하지 않았다.이때 선덕이 다가왔다."대표님도 여기 계셨습니까? 저도 부서 직원들을 데리고 회식하러 왔습니다."신걸은 차갑게 그를 힐끗 보고는 더 이상 유희를 보지 않고 남자 화장실로 갔다.선덕은 그 눈빛에 소름이 돋았다.말할 타이밍이 아닌가?지금 유희는 맑고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찌푸렸다.거의 한 달 동안 신걸을 보지 못했는데, 또 이렇게 그와 부딪치다니, 그녀는 답답했다.역시 회식 오는 게 아니었어."방금 대표님이 나타나셔서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다면 원유희 씨 치한 만났을지도 몰라요." 선덕은 룸에서 나와 유희를 찾다가 그 장면을 보았다."네…..." 유희는 경악했다."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의식도 없이 여기에 누워 있으면 위험하잖아요."선덕은 그녀를 일깨워 주었다.이 말을 들은 유희는 머리가 더욱 어지러워졌다.그러니까 신걸이 그녀를 만졌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는 자신을 보호했단 말인가?그러나 이는 그녀를 탓할 수 있겠는가?그녀는 그 사실을 몰랐으니…..."여기서 기다려서 대표님한테 사과해요." 선덕은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아니…..."유희는 그를 붙잡고 싶었다.그녀는 사과할 수 있었지만, 혼자서 신걸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그녀는 아직 신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단 말인가?유희는 그럴 엄두가 없었다.만약 신걸이 조사하면
신걸은 유희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고 그녀를 소파에 던졌다.그리고 그는 침대 옆에 서서 작은 얼굴이 베개에 묻힌 바보 같은 모습을 내려다 바라보았다.술을 마셔서 그녀의 온몸은 붉은색을 띠었고 화사함과 동시에 청순함을 잃지 않았다.셔츠의 옷깃은 올 때의 몸부림으로 살짝 풀려 있었고 그 안의 우유 빛깔의 피부는 살짝 빨개졌다.그녀는 이대로 자려고 했다."술 냄새나니까 샤워하러 가." 신걸은 타고난 압박감으로 명령했다.애석하게도 명령식 분부는커녕 지금 유희의 목에 칼을 갖다 대도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을 것이다.기껏해야 차가운 기운의 자극으로 목을 움츠릴 것이다.신걸이 그녀를 끌고 갔다.유희는 더욱 이불 속으로 몸을 움츠렸다.신걸은 그녀의 얼굴을 꼬집었다."다시 한번 말하겠어, 씻으라고.""싫어..... 저리 가, 난 잘 거야......"유희는 자신의 얼굴을 잡고 있는 단단한 손을 뿌리치며 다시 침대에 누워 자려고 했다.신걸은 결벽증이 있어서 유희가 외출할 때 입은 옷을 입고 침대에서 자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설령 그 침대가 그의 것이 아니더라도.그래서 그는 거센 손으로 그녀의 가느다란 팔을 잡으며 그녀를 들고 욕실로 향했다."하지 마...... 웩......"유희는 위가 쓰라리며 우웩 하고 신걸의 몸 그리고 바지에 토했다.그 뜨끈한 구토물을 보며 신걸은 표정이 굳어졌다. 유희의 팔을 잡은 손가락까지 굳어지며 검은 눈동자는 살벌했다.유희는 몸이 나른해지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토하고 나니 그녀는 속이 많이 편해졌다.하지만 머리는 더 어지러웠고 점점 졸렸다."빌어먹을 년!" 신걸은 낮은 소리로 호통치더니 유희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병아리를 던지듯이 그녀를 욕실에 던졌다.샤워 꼭지의 물이 머리에서 내려오자 유희는 비명을 질렀다."아!" 그리고 구석에 숨었다.신걸은 싸늘한 눈빛으로 몸이 흠뻑 젖어서 낭패한 모습의 유희를 힐끗 보았고,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몸에 있는 구토물을 보았을 때 그의 안색은 무척 어두웠다.신걸은 자
"뭐?" 유희는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난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유희는 몸이 굳어졌다.누가 문을 두드리는 거지? 설마 삼둥이?"문 안 열어?" 신걸은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로 거칠게 명령했다.유희는 다소 망설였다. 그녀는 어떻게 내려가서 문을 열어야 한단 말인가?아무 것도 안 입었는데!만약 옷을 가지러 간다면, 그녀는 알몸으로 신걸의 눈앞에서 지나가야 했다!이건......"숨길 필요가 있을까?" 신걸은 말을 마치고 갑자기 이불을 집어던졌다--"아!!" 유희는 자신의 눈을 가리고 비명을 질렀다."입 다물어!"유희는 옷을 입은 뒤 얼굴을 붉히며 문을 열었고 속으로 수천 번 신걸을 욕했다!문밖은 방금 두 번 노크한 후 인기척이 없어졌다.마치 사람이 간 것 같았다.문을 열자 그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보디가드가 옷을 잔뜩 들고 있는 것을 보았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보디가드는 그녀에게 옷을 맡긴 뒤 가버렸다.그리고 신걸도 옷을 입은 뒤 아무 말 없이 가버렸다.유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어젯밤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시간을 보니 그녀는 저도 모르게 놀랐다.그녀와 신걸은 9시가 넘도록 잤다니!다행히 오늘은 토요일이라 출근할 필요가 없었다.그래도 정리하고 애들을 보러 가야 했다.아이들 생각에 유희는 입가에 웃음이 넘쳤다.신걸은 5층과 6층의 계단 모퉁이에서 걸음을 멈추었다.검은 눈동자는 6층을 바라보았다.조한? 그 녀석이라?잠시 후 그는 발걸음의 방향을 바꾸었다.방금 집을 나선 유희는 6층으로 가는 검은 그림자를 보고 놀라 자빠질 뻔했다.신걸은 6층에 가서 무엇을 하려는 거지?설마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일까?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설마 그녀가 술에 취할 때 ‘조한'의 이름을 불러서?하지만, 그녀는 이미 설명했는데......6층에는 두 가정이 살고 있었다.신걸은 처음으로 6층에 올라왔지만 예민한 직감으로 그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