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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신걸은 어두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들더러 만지라고 여기에 누워 있는 거 아니야?"

"......"

유희는 어이가 없었다. 이 사람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

"나는 단지 여기에서 좀 쉬고 있을 뿐이야."

그녀는 신걸도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긴, 술집 같은 데 와서 술 안 마시는 사람이 어딨겠어.

"조한은 누구야?"

신걸의 안색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또 다른 남자 생겼어?"

유희는 심장박동이 멈출 뻔했다.

신걸이 어떻게 조한을 알았을까? 설마 그녀가 취한 뒤 말한 것은 아니겠지?

"그건…..."

유희는 아직 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선덕이 다가왔다.

"대표님도 여기 계셨습니까? 저도 부서 직원들을 데리고 회식하러 왔습니다."

신걸은 차갑게 그를 힐끗 보고는 더 이상 유희를 보지 않고 남자 화장실로 갔다.

선덕은 그 눈빛에 소름이 돋았다.

말할 타이밍이 아닌가?

지금 유희는 맑고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찌푸렸다.

거의 한 달 동안 신걸을 보지 못했는데, 또 이렇게 그와 부딪치다니, 그녀는 답답했다.

역시 회식 오는 게 아니었어.

"방금 대표님이 나타나셔서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다면 원유희 씨 치한 만났을지도 몰라요."

선덕은 룸에서 나와 유희를 찾다가 그 장면을 보았다.

"네…..."

유희는 경악했다.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의식도 없이 여기에 누워 있으면 위험하잖아요."

선덕은 그녀를 일깨워 주었다.

이 말을 들은 유희는 머리가 더욱 어지러워졌다.

그러니까 신걸이 그녀를 만졌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는 자신을 보호했단 말인가?

그러나 이는 그녀를 탓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그 사실을 몰랐으니…...

"여기서 기다려서 대표님한테 사과해요."

선덕은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아니…..."

유희는 그를 붙잡고 싶었다.

그녀는 사과할 수 있었지만, 혼자서 신걸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아직 신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단 말인가?

유희는 그럴 엄두가 없었다.

만약 신걸이 조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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