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그녀는 아이들이 또 그녀의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았다.조한은 핸드폰을 들고 물었다."엄마, 비밀번호가 모예요?""엄마 비밀번호 고쳤쪄요." 유담은 억울했다."왜요?" 상우가 물었다.유희는 헛웃음을 지었다."아, 전에 그 비밀번호가 안 좋은 거 같아서 바꿨어. 너희들 핸드폰 놀래?""우리 애니메이션 볼래용." 조한이 말했다.유희는 핸드폰을 손에 들고 비밀번호를 입력했다.삼둥이가 그녀를 쳐다볼 때 핸드폰은 이미 잠금 해제됐다.그들은 어리둥절해졌다. 왜냐하면 비번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들은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한 번 보면 기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희는 그들에게 보여줄 수 없었다.나중에 또 그녀 몰래 김신걸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한다면 그녀는 정말 놀라 자빠질 것이다.애니메이션을 찾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엄마 전화받으러 갈게." 유희는 일어나서 방을 나갔다.삼둥이는 즉시 둘러서서 토론했다--"아빠 아냐.""응, 아닌 거 같아.""엄마 전화받는 표정이 달라."확실히 신걸이 아니었다. 원수정이었다."무슨 일이세요?" 유희가 물었다."내일 같이 밥 먹자, 너 출근했지? 그럼 퇴근해서 저녁 같이 먹자, 내가 예약할게."유희는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승낙했다.마음속으로 유난히 죄책감이 들어서 그녀에게 보상하고 싶은 것일 가.아무튼 수정이 이혼한 이후 유희와 더 친해지려 하는 것 같았고 만나자는 횟수도 더 잦아졌다.그녀더러 가서 밥 먹으라고 하거나 그녀가 자신과 같이 살도록 설득하는 것이었다.정 안 되면 수정은 직접 와서 그녀에게 밥을 해 주었다.가끔 유희는 집에 돌아오면 식탁에는 맛있는 저녁이 차려져 있었다.유희는 매정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녀가 자신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때 차마 보지 못했다.게다가 그녀는 수정에 대해 감정이 있었고 심지어 지금 함께 지낼 때도 확실히 모녀 사이 같았다.다만, 그녀는 아직 수정을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을 뿐이었다.유희는 입구에 서
"엄마랑 나왔으면 먹고 싶은 대로 먹어. 전에 네가 고생했던 거 엄마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수정은 부드럽게 말했다."지금 너는 엄마가 있는 사람이니 난 다른 사람이 너를 괴롭히는 것을 더욱 허락하지 않을 거야. 무슨 일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 엄마가 해결해 줄게."유희는 메뉴를 뒤적이며 다소 머뭇거렸다."고생…… 은 무슨, 다 지나간 일인데요 뭘."수정은 이 말을 듣자 무척 흥분해했다."맞아, 다 지나간 일이야!"두 사람이니 너무 많이 먹을 필요가 없었다.유희가 막지 않았으면 수정은 상다리가 부서지도록 음식을 시켰을 것이다."배 터지겠네." 수정은 배를 만지며 말했다."천천히 먹어. 엄마 화장실 갔다 올게."화장실로 가려면 시간은 좀 걸렸지만 이 구역은 모두 예약 룸이었다.갈림길에 이르렀다."어머, 공교롭네요. 당신도 여기서 밥 먹는 거예요?"수정은 고개를 들어보니 말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미모의 피아노 여신, 윤설이었다.하지만 그녀를 보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수정은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그녀도 윤설과 접촉하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윤설과 여기서 밥을 먹을 수도 있는 신걸을 꺼려 했다.그녀는 여전히 지난번 일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유희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원유희가 유산한 건 알고 있어요?" 윤설은 천천히 물었다.수정은 발걸음을 멈칫하더니 놀라며 말했다."무슨 헛소리야? 다시 한번 그런 식으로 우리 유희 헛된 소문을 퍼뜨리면 내가 가만 안 둬!""정말 몰랐나 봐요? 그녀는 신걸의 아이를 임신했을 뿐만 아니라 병원에 가서 지웠어요. 비밀도 참 잘 지켰나 보죠? 친엄마도 모르는 걸 보면."수정은 화가 나서 숨을 거칠게 쉬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당신이 원유희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윤설은 경멸했다.수정은 믿을 수 없었지만, 믿지 않을 수 없었다.신걸은 줄곧 그런 방식으로 유희를 모욕했으니 의외로 임신하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근데 왜 그녀한테 말 안 하
윤설은 그곳에 서서 주먹을 꽉 쥐고 있었고 뾰족한 손톱이 살을 찔러도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바닥 위에 흘린 피를 보고 나서야 마음속의 질투가 조금 가라앉았다.원유희, 감히 나한테 덤벼? 넌 이길 리가 없어!세찬 바람과 함께 차 문이 열리자 문득 덮쳐온 무서운 카리스마에 기사는 미처 반응을 하지 못했다."병원!" 신걸이 명령했다.기사는 급히 시동을 걸고 재빨리 떠났다.도로에 들어서자 차는 빠르면서도 평온했다.그러나 여전히 차 안의 초조한 분위기를 가실 수 없었고 동시에 짙은 피비린내가 섞여 있었다.신걸 품에 안긴 유희는 통증에 계속 끙끙거리며 몸서리를 쳤다.신걸은 그녀의 턱을 쥐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심호흡해......"유희는 본능적으로 심호흡을 했지만 여전히 아팠다.작은 얼굴은 창백해지며 입술마저 하얗게 변했다.아파서 나는 식은땀은 머리, 이마, 귀밑머리까지 적셨다."병원에 곧 도착할 거야." 신걸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얼굴을 스쳤지만 손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한 그는 멈칫했다.왜 이렇게 많은 피가 난 거지?그는 단지 그녀의 배를 걷어찼을 뿐, 피는 대체 어디에서 흘러나왔을까......검은 눈동자가 유희의 아픔과 증오로 가득 찬 눈빛과 마주치자 매우 짜증 났다."그런 눈빛으로 나 볼 생각하지 마. 네가 스스로 덤빈 거야!"유희는 입술이 떨렸고 고통스러워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결국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기절하고 말았다......병원에 도착.송욱은 미리 대기하고 있었고 사람이 도착하자마자 응급처치하기 시작했다.신걸은 수술실 밖에 서있었고 손을 들어보니 오른손에는 온통 피였다.옷이 피부와 붙어 있어서 그는 피비린내 나는 그런 촉촉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셔츠와 양복바지가 검은색 아니었다면 그 핏빛은 무척 티가 날 것이다.30분 뒤, 꽤 빠른 편이었다.수술실 불이 꺼졌다.마스크를 쓴 송욱이 나왔다.그녀의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눈빛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았다.입구에 서
그러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고 몸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그녀 자신도 배가 불편하다는 것을 느꼈다.신걸에게 걷어차 일 때 그녀는 오장육부가 터지는 것 같았고 마치 차에 치인 것처럼 아팠다.아무렇지도 않았다면 그녀는 그렇게 많은 피를 흘렸을 리가 없었다.특히 수정의 안색을 보니 문제가 꽤 심각한 것 같았다.유희는 잔뜩 긴장했다."나...... 어디가 안 좋대요? 의사 선생님은 뭐라고 하셨어요? 갈비뼈가 부러진 거 맞죠?""아니야......"수정은 눈시울을 붉히며 더는 참지 못했다."너 유산했어......"유희는 한순간 이해를 하지 못했다.무슨 뜻이지?그녀가 전에 유산한 걸 알았나?만약 전의 일이라면 그녀는 왜 이렇게 찝찝하지?"말 좀 잘 해봐요, 유산이요?""아이가 두 달이나 되었는데 그렇게 발로 차였으니, 괜찮을 리가 있겠어?" 수정은 슬프게 한숨을 내쉬었다.아이가 없어졌어도 그만이었다. 어쨌든 김신걸 그 짐승만도 못한 자식의 것이었으니까.그런데 왜 자신의 딸한테 이런 벌을 주는 것일까? 그녀는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유희는 놀라며 몸을 받치고 벌떡 일어나 앉았다."말도 안 돼요! 두 달 된 아이가 있다뇨? 한 달 전에 나는 이미 아이를 지웠다고요!"그래서...... 그래서 피를 그렇게 많이 흘린 거였어?이럴 수가?"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말은 틀리지 않았을 거야!" 수정은 일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떻게 유산을 했는지도 모르는 의사가 있겠는가?"유희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유희는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머릿속은 새하얘졌고 생각조차 하기 힘들어졌다.이번의 의사가 틀리지 않았다면, 그럼 지난번의 의사는 틀렸을까?그 흘린 피가 사실이라면 전에 그 아이는 지워지지 않았단 말인가?그래서 뱃속에 남아있었던 거고......유희는 몸이 굳어졌다.유산을 한 후에 그녀는 여전히 구역질이 났고 또 자주 심하게 졸렸으며 그 후에 아랫배에 약간 나왔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때 그녀는 전혀 성공적으로 유산을 하지 못했
"나는 말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런 일은 평생 숨길 수 없어요. 앞으로 원유희 씨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려면 문제가 될 테니까요."송욱이 말했다.만약 결혼해서 불임이란 사실을 숨긴다면 그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나도 알아요, 이건 유희가 진정을 된 찾은 후에 얘기해 줄 거예요."수정이 말했다."그리고 이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 안 했으면 해서요. 유희의 명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난 유희가 남한테 손가락질 받는 거 원하지 않아요.""이건 안심하세요, 의사는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말하지 않을 테니까요.""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송욱은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떠났다.원수정은 보기에는 꽤 괜찮은 사람 같은데, 다른 사람의 가정을 파괴하는 내연녀일 줄이야.그러나 이런 일은 그녀와 관계가 없었으니 함부로 평가를 하지 않을 것이다.수정은 송욱한테 부탁한 후 마음이 좀 놓였다.그녀는 이 일을 마땅히 처리해야 했다. 유희는 몰라야 했고 알 필요도 없었다.만약 사람들이 유희가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누가 감히 그녀와 결혼하겠는가?아기를 못 낳아도 그건 결혼한 다음 걱정할 일이었다.그녀는 도덕이 없다고 욕먹어도 상관이 없었다. 이런 일에서 그녀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었다병실 문을 열자 유희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창백한 안색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기분이 무척 다운되어 있었다."유희야, 저녁에 뭐 먹고 싶어? 엄마가 아줌마한테 해달라고 할게." 수정이 다가가서 말했다.유희는 정신을 차리고 힘없게 말했다."아무거나 먹으면 돼요.""너 방금 유산 수술했으니 잘 먹어야 돼."수정은 핸드폰을 들고 집에 있는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한바탕 분부했다.유희는 듣는 둥 마는 둥 했다.수정이 전화를 끊자 유희는 이미 잠들었다.수정은 다가가서 창백하고 정교한 그 작은 얼굴을 보며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어쩜 네 팔자도 이러냐 ......"이 모든 것을 초래한 사람은 김신걸이
노크도 없이 문이 열렸다.고개를 들자 들어오는 사람이 윤설이란 것을 발견한 수정과 유희는 안색이 인차 변했다.수정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일어섰다."이 천한 년이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오는 거야? 나한테 머리채 뜯기고 싶지 않으면 빨리 꺼져!""무슨 소리예요? 정말 양심이 없네요. 원유희가 입원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이렇게 사람을 쫓아내는 것은 너무 교양 없는 거 아닌가요?" 윤설은 준비를 하고 왔기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들어올 때 노크도 하지 않다니, 네 엄만 예의를 가르쳐 주지 않았니?"수정은 싸움을 못하지만 남을 욕하는 것은 정말 잘했다.수정이 윤설의 부모를 욕하자 그녀는 분노한 기색이 역력했다."자기 딸은 남의 남자 꼬셔서 아이까지 임신한 주제에, 그런 말이 나와요?""남의 남자? 남이 누구야? 설마 너야? 김신걸이 언제 네 남자 됐지? 난 왜 몰랐을까? 유희야 넌 알고 있었어?" 수정은 능청스럽게 유희를 뒤돌아보며 악의적으로 윤설을 도발했다."김신걸하고 결혼했어? 아니면, 김신걸이 당신하고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어? 나도 당신이 우리 유희의 남자를 꼬셨다고 말할 수 있다고! 그들 두 사람 사이에 아이까지 생겼는데, 당신은 뭐 있지? 주제에 넘는 입 하나?"윤설은 화가 나서 주먹을 꼭 쥐고 이를 갈았다."내연녀라 참 다르네요, 빼앗고 훔치는 것을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고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니, 나야 당연히 당신과 비교할 수 없네요! 그러나 아이가 있으면 어때서요? 지금은요? 아이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잖아요. 이건 그야말로 하늘이 당신들에게 내린 벌이라고요!"유희는 그녀의 말을 듣고 영문을 몰라 하며 고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야?"수정은 깜짝 놀라 화제를 돌리려 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 말 신경 쓰지 마, 유희야. 윤설, 너 당장 꺼지지 못해!"말하면서 수정은 윤설을 끌고 가려 했다.윤설은 그녀를 힘껏 밀치고 유희 앞에 다가가서 미친 듯이 웃었다."아
수정은 어떻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까 하고 말하고 싶었다.이건 정말 큰일이잖아!이 아이는 분명 너무 슬퍼서 헛소리를 한 것일 거야."누가 낳을 수 없다고 했어? 그 의사의 말도 무조건 믿는 거 아니야. 안심해. 엄마가 가장 좋은 한의사 찾아서 조리해 줄 테니까.""내가 나중에 결혼할 생각이 생기면 그때 다시 얘기해요." 유희는 얼버무렸다.사실 그녀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것에 대해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수정은 자신이 이미 세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었다.그녀가 우울한 이유는 단지 뜻밖에도 신걸에 의해 불임으로 됐다는 것이었다. 그는 도대체 얼마나 독한 사람이었을까?아프지 않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그리고 저녁에 일찍 돌아가서 쉬어요. 난 별일 없으니까 엄마도 여기에 있을 필요 없어요.""그게 말이 되니? 엄마가 같이 있어줄게." 수정은 견지했다.유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룻밤 지나면 그녀는 퇴원할 수 있었다.수정은 그녀의 별장에 가서 지내자고 고집을 부렸다.이번에 유희는 동의하지 않았다.그녀 한 사람이라면 그만이지만, 그녀에겐 아이가 셋 있었다."네가 그 집에 계속 살고 있다고 고집을 부리는 이상, 엄마도 요즘 거기서 지내면서 너한테 맛있는 거 해줄게.""아니에요, 내가 직접 해먹으면 돼요.""너 고집이 왜 이렇게 세니? 방금 그렇게 큰 수술을 했으니 너 잘 휴식해야 해."수정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했다.두 사람은 이미 모녀 사이로 화해했는데, 유희는 왜 여전히 이렇게 낯가리는 것일까?"나 사실 혼자 있고 싶어서요."유희가 말했다.수정은 그제야 자궁 손상 후 초래한 불임이 여전히 유희의 기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럼 내가 아줌마한테 먹을 거 만들어서 보내라고 할게. 더 이상 거절하지 마. 해 주지 않으면 너 뭐 먹으려고? 엄마는 네가 혼자 해먹게 할 순 없어."유희는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수정은 그곳에 남아
만능 비서로서 그걸 모를 리가 없었다.유희는 의심을 품으며 물었다."당신이 왜 이곳에 왔죠? 드래곤 그룹이 병원과 관련된 업무까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는데요?"고건은 기계적인 미소를 지었다."원유희 씨가 병원엔 어쩐 일이시죠? 도움이 필요하신가요?"유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보았다."필요하죠, 예를 들면 내가 유산했는데 왜 아이가 아직 뱃속에 남아 있는지에 대해 좀 알아봐 줄래요? 아니면, 우리 두 사람은 같은 일을 조사하고 있는 건가요? 당신은 알아냈나요?"질문하는 말투에 고건은 유희의 적의를 느꼈다. 그러나 그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담담한 말투였다."난 다른 일을 처리하러 와서 원유의 씨의 일에 대해 잘 모르겠네요. 그러나 만약 병원이 정말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절대 제성에 남게 하지 않을 것이에요.""내 일에 대해 모르는 이상 날 막지 마요."유희는 고건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그의 상사에게 그녀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말을 마치고 그녀는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그녀는 신걸이 어떤 행동을 하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녀한테 약점만 잡힌다면 그녀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죄송하네요 원유희 씨, 이 일은 우리가 조사할 거예요. 만약 의사가 사적으로 뇌물을 받아 의료 사고를 초래한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병원은 반드시 원유희 씨에게 해명을 해드리죠."주임이 말했다."얼마나 걸리는데요?" 유희가 물었다."빠르면 일주일, 느리면 몇 개월 걸릴 거예요." 주임이 말했다."이렇게 오래 걸려요?" 유희는 그의 말을 그다지 믿지 않았다."아니면 당신은 자기 병원의 의사를 감싸고 있는 건가요? 그 의사는 어디에 있죠? 설마 아직 이 병원에서 일하는 건 아니겠죠?""원유희 씨, 나도 당신의 말만 듣고 의사 한 명을 당장 해고할 순 없잖아요? 의사 한 명을 배양하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나 하는 거예요?" 주임은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각종 검사의 검진표, 그리고 내가 그때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