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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혼자 남은 덕배는 거기에 서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들은 명화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유희는 자신의 손을 뺐다.

"나를 왜 여기로 끌고 와요? 가볼게요."

"그는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으니 당신 귀찮게 할걸."

명화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있었다.

유희는 발걸음이 멈칫하더니 좀 무서웠다.

덕배는 그녀를 해고할 수 없지만, 만약 그녀를 때리기라도 한다면?

딱 봐도 사람을 때릴 것 같은 타입이었다.

그녀는 아예 자리를 찾아 앉으며 컵의 물을 천천히 마셨다.

"당신은 줄곧 이렇게 충동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인가?"

명화는 그녀가 물을 마시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작은 입술은 뜨거운 물에 빨개졌다.

유희는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그런 적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그녀는 거의 충동적으로 일 처리한 결과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술집에 가지 않았다면 신걸과 관계를 맺지 않았을 것이고 아이를 낳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신걸과 끊임없이 얽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는 모두 그녀가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른 후과였다……

"하지만 용기는 갸륵하군. 칭찬해 주지."

명화는 손가락으로 팔걸이를 가볍게 짚으며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의 아버지가 그를 ‘교육'한 것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았다.

"당신도 쉽지 않군요."

유희가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당신 아버지는 당신을 김신걸과 비교했다니. 전에는 몰랐어요. 누가 이런 일을 당했어도 기분 좋지 않았을 거예요. 근데 당신 아버지는 당신이 밖에서 투자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겠죠?"

"그럴 마음만 있으면 다 알아낼 텐데, 아쉽군......"

명화는 비웃으며 말했다.

"그럼 당신이 사이코패스로 변한 것도 설마 당신 아버지한테 핍박을 당해서 그런 건 아니겠죠?"

유희는 대담하게 추측했다.

그래서 김신걸을 그렇게 증오했던 거야.

명화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묻는 문제가 너무 많아."

유희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가 대답하든 말든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내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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