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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신걸이 주택단지를 나왔을 때 안색은 여전히 그다지 좋지 않았다.

바지에는 여전히 작은 손자국이 하나 남아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왜 굳이 6층에 가서 아이를 만났는지 몰랐다.

유희가 한 말에 영향을 받아서?

신걸은 기분이 더욱 나빠졌다.

위층 베란다에서 신걸의 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서야 유희는 감히 6층으로 갔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문을 닫았다.

도둑질하는 것 같았다.

세 아이가 달려드는 것을 보고 그녀는 즉시 그들의 작은 손을 막았다.

"안 돼 안 돼, 옷 더러워져......"

"엄마, 그...... 그 아조씨가 우리 찾아왔쪄영!"

조한이 말했다.

"엄마랑 같이 있쪘쪄용?"

유담이 물었다.

"어젯밤에 같이 있었쪄요?"

상우는 궁금해했다.

아이들이 단번에 알아맞히자 유희는 유난히 가슴이 찔렸다.

"아니야, 마침 지나가던 길이야......"

그녀는 또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그저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더러 스스로 놀게 한 후, 유희는 작은 소리로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그 사람 별말 안 했죠?"

"아니요, 사람 잘못 찾은 것처럼 왔다가 바로 갔어요. 엄청 이상했다니까요."

아주머니가 말했다.

유희도 신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삼둥이의 신분을 의심하는 거라면 그냥 갈 정도는 아니었다.

신걸이라는 사람은 항상 속이 깊었으니 누가 그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다행히 그녀는 이런 위기 속에서 침착하게 미리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하며 삼둥이의 얼굴에 물감을 묻혀서 시선을 헷갈리게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한눈에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드래곤 그룹.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고건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

고개를 들자마자 그는 신걸의 입술에 있는 그 상처를 보았다.

어떻게 이런 곳에 상처를 남겼지?

마치 키스할 때 힘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진하게 키스하다 남긴 상처 같았다.

물론 이런 일은 부하로서 마음속으로만 생각했고 겉으로 보기엔 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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