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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엄마랑 나왔으면 먹고 싶은 대로 먹어. 전에 네가 고생했던 거 엄마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수정은 부드럽게 말했다.

"지금 너는 엄마가 있는 사람이니 난 다른 사람이 너를 괴롭히는 것을 더욱 허락하지 않을 거야. 무슨 일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 엄마가 해결해 줄게."

유희는 메뉴를 뒤적이며 다소 머뭇거렸다.

"고생…… 은 무슨, 다 지나간 일인데요 뭘."

수정은 이 말을 듣자 무척 흥분해했다.

"맞아, 다 지나간 일이야!"

두 사람이니 너무 많이 먹을 필요가 없었다.

유희가 막지 않았으면 수정은 상다리가 부서지도록 음식을 시켰을 것이다.

"배 터지겠네."

수정은 배를 만지며 말했다.

"천천히 먹어. 엄마 화장실 갔다 올게."

화장실로 가려면 시간은 좀 걸렸지만 이 구역은 모두 예약 룸이었다.

갈림길에 이르렀다.

"어머, 공교롭네요. 당신도 여기서 밥 먹는 거예요?"

수정은 고개를 들어보니 말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미모의 피아노 여신, 윤설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보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수정은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그녀도 윤설과 접촉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윤설과 여기서 밥을 먹을 수도 있는 신걸을 꺼려 했다.

그녀는 여전히 지난번 일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유희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원유희가 유산한 건 알고 있어요?"

윤설은 천천히 물었다.

수정은 발걸음을 멈칫하더니 놀라며 말했다.

"무슨 헛소리야? 다시 한번 그런 식으로 우리 유희 헛된 소문을 퍼뜨리면 내가 가만 안 둬!"

"정말 몰랐나 봐요? 그녀는 신걸의 아이를 임신했을 뿐만 아니라 병원에 가서 지웠어요. 비밀도 참 잘 지켰나 보죠? 친엄마도 모르는 걸 보면."

수정은 화가 나서 숨을 거칠게 쉬었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당신이 원유희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윤설은 경멸했다.

수정은 믿을 수 없었지만,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신걸은 줄곧 그런 방식으로 유희를 모욕했으니 의외로 임신하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근데 왜 그녀한테 말 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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