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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노크도 없이 문이 열렸다.

고개를 들자 들어오는 사람이 윤설이란 것을 발견한 수정과 유희는 안색이 인차 변했다.

수정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일어섰다.

"이 천한 년이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오는 거야? 나한테 머리채 뜯기고 싶지 않으면 빨리 꺼져!"

"무슨 소리예요? 정말 양심이 없네요. 원유희가 입원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이렇게 사람을 쫓아내는 것은 너무 교양 없는 거 아닌가요?"

윤설은 준비를 하고 왔기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들어올 때 노크도 하지 않다니, 네 엄만 예의를 가르쳐 주지 않았니?"

수정은 싸움을 못하지만 남을 욕하는 것은 정말 잘했다.

수정이 윤설의 부모를 욕하자 그녀는 분노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기 딸은 남의 남자 꼬셔서 아이까지 임신한 주제에, 그런 말이 나와요?"

"남의 남자? 남이 누구야? 설마 너야? 김신걸이 언제 네 남자 됐지? 난 왜 몰랐을까? 유희야 넌 알고 있었어?"

수정은 능청스럽게 유희를 뒤돌아보며 악의적으로 윤설을 도발했다.

"김신걸하고 결혼했어? 아니면, 김신걸이 당신하고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어? 나도 당신이 우리 유희의 남자를 꼬셨다고 말할 수 있다고! 그들 두 사람 사이에 아이까지 생겼는데, 당신은 뭐 있지? 주제에 넘는 입 하나?"

윤설은 화가 나서 주먹을 꼭 쥐고 이를 갈았다.

"내연녀라 참 다르네요, 빼앗고 훔치는 것을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고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니, 나야 당연히 당신과 비교할 수 없네요! 그러나 아이가 있으면 어때서요? 지금은요? 아이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잖아요. 이건 그야말로 하늘이 당신들에게 내린 벌이라고요!"

유희는 그녀의 말을 듣고 영문을 몰라 하며 고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수정은 깜짝 놀라 화제를 돌리려 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 말 신경 쓰지 마, 유희야. 윤설, 너 당장 꺼지지 못해!"

말하면서 수정은 윤설을 끌고 가려 했다.

윤설은 그녀를 힘껏 밀치고 유희 앞에 다가가서 미친 듯이 웃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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