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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당신이 임신한 후부터 줄곧 당신을 지켜봤기 때문에 당신이 병원에 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난 내가 한 일이 들켰다는 것을 알게 됐어."

예인은 신걸을 향해 몸을 돌렸다.

"오빠, 내가 이렇게 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어. 원유희는 제멋대로 오빠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또 아이를 지우려고 했어. 난 이대로 놔두면 안 된다는 생각에 몰래 의사를 매수했어. 내가 이러는 건 단지 오빠의 아이를 남기고 싶었을 뿐이야. 만약 내가 잘못했다면 오빠가 나한테 어떤 벌을 줘도 난 절대 원망하지 않을 거야."

유희는 그야말로 예인의 번지르르한 말에 놀라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예인의 말에 의하면, 이 일은 유희의 잘못일 뿐이고 그녀는 오히려 선행을 했단 말인가?

병실 문은 다시 한번 열렸고 윤설이 제때에 도착했다.

사무실 안의 상황을 보고 그녀는 신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왜?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 더 있겠어? 원유희가 이 병원에서 유산했지만 실패한 일이지 뭐! 난 인정해, 내가 몰래 의사를 매수했다는 것을."

예인은 죄를 인정하며 태연자약한 표정을 지었다.

"뭐?"

윤설은 의아해했다.

"왜 그랬어?"

"당연히 신걸 오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서지."

예인은 다시 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나는 가식적인 네가 싫지만, 네가 그 정도로 매정할 줄은 몰랐어. 자기의 아이까지 가만두지 않다니. 결국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 아이를 지키지 못했으니 정말 네 뜻대로 됐구나."

윤설은 그제야 반응한 듯 추측했다.

"어쩌면 당신은 일부러 원수정을 대신해서 신걸의 그 한 방을 막은 다음 일부러 신걸이 죄책감을 느끼게 한 것일지도……"

말을 다 하지 않아도 유희는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신걸의 싸늘한 시선은 유희한테 떨어졌다.

유희는 안색이 크게 변했다.

"아니야!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도 논리가 있어야지. 그때 나는 뱃속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건지, 그건 당신 자신만이 알겠지."

윤설은 부드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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