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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윤설은 그곳에 서서 주먹을 꽉 쥐고 있었고 뾰족한 손톱이 살을 찔러도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

바닥 위에 흘린 피를 보고 나서야 마음속의 질투가 조금 가라앉았다.

원유희, 감히 나한테 덤벼? 넌 이길 리가 없어!

세찬 바람과 함께 차 문이 열리자 문득 덮쳐온 무서운 카리스마에 기사는 미처 반응을 하지 못했다.

"병원!"

신걸이 명령했다.

기사는 급히 시동을 걸고 재빨리 떠났다.

도로에 들어서자 차는 빠르면서도 평온했다.

그러나 여전히 차 안의 초조한 분위기를 가실 수 없었고 동시에 짙은 피비린내가 섞여 있었다.

신걸 품에 안긴 유희는 통증에 계속 끙끙거리며 몸서리를 쳤다.

신걸은 그녀의 턱을 쥐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심호흡해......"

유희는 본능적으로 심호흡을 했지만 여전히 아팠다.

작은 얼굴은 창백해지며 입술마저 하얗게 변했다.

아파서 나는 식은땀은 머리, 이마, 귀밑머리까지 적셨다.

"병원에 곧 도착할 거야."

신걸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얼굴을 스쳤지만 손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한 그는 멈칫했다.

왜 이렇게 많은 피가 난 거지?

그는 단지 그녀의 배를 걷어찼을 뿐, 피는 대체 어디에서 흘러나왔을까......

검은 눈동자가 유희의 아픔과 증오로 가득 찬 눈빛과 마주치자 매우 짜증 났다.

"그런 눈빛으로 나 볼 생각하지 마. 네가 스스로 덤빈 거야!"

유희는 입술이 떨렸고 고통스러워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결국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기절하고 말았다......

병원에 도착.

송욱은 미리 대기하고 있었고 사람이 도착하자마자 응급처치하기 시작했다.

신걸은 수술실 밖에 서있었고 손을 들어보니 오른손에는 온통 피였다.

옷이 피부와 붙어 있어서 그는 피비린내 나는 그런 촉촉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셔츠와 양복바지가 검은색 아니었다면 그 핏빛은 무척 티가 날 것이다.

30분 뒤, 꽤 빠른 편이었다.

수술실 불이 꺼졌다.

마스크를 쓴 송욱이 나왔다.

그녀의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눈빛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았다.

입구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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